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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조직 탄탄하게 정비하며 농가와 상생…축산발전 견인 구심체로

■ 박근혜 정부 출범 계기로 본 축산,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협동조합>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일선축협 조직과 사업 변천사>

 

협동조합 운동의 실천조직은 바로 일선조합이다. 그런 의미에서 축협은 축산농가의 구심체이자,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상생조직이라고 칭해도 부족함이 없다. 농가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달려가 고통을 나누고, 기쁠 때도 누구보다 함께 기뻐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축협인이다. 축산농가가 주인이자, 그들의 구심체 역할을 담당하며 한국축산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일선축협의 조직변화와 사업을 살펴봤다.

 

’83년 143개 조합서 ’00년 193개로 성장
통합농협 출범 후 축협 구조조정 가속화
’12년 말 141개 조합·조합원 25만199명
조합당 평균 경제사업물량 1천억원 상회
상호금융 큰 폭 성장…경영 환경은 악화

 

>>조직으로 본 일선축협

▲태동기=1952년 축산동업조합이 본격적으로 설립되고, 1954년 가축보호법이 제정되면서 가축시장 관리업무를 시군축산동업조합이 담당하게 된다. 이후 1958년 농협중앙회가 출범하면서 축협이 회원으로 편입되게 됐다. 1960년에 152개까지 늘었던 축협은 농협중앙회의 부실조합 정리와 흡수, 경종위주 농업정책으로 1962년 62개로 줄었다. 그렇지만 축산업에 종사한 협동조합 운동가들은 62년부터 80년까지 독자적인 노력으로 52개 조합을 신설했다.
1962년 전국의 축협 숫자는 62개(61개, 이하 농협회원조합), 1965년 91개(75개), 1970년 106개(96개), 1975년 114개(98개), 1977년 112개(98개), 1980년 114개(100개)로 증가했다.


▲성장기=1981년 1월 축협중앙회 출범 당시 회원축협은 100개. 지역조합 92개, 업종조합 8개였다. 이들 축협은 자립조합 49개, 자조조합 50개, 기초조합 1개로 분류됐다. 당시 축협 임원은 763명, 직원은 3천581명. 조합원은 출범 당시 2만7천명에서 1981년 말에는 4만5천181명(지역 3만9천8명, 업종 6천173명)으로, 1983년에는 11만985명으로 네 배가 늘었다. 축협도 1983년 143개로 늘었으며, 이 때 전국에 1천60개의 축산계가 신설 조직됐다. 1990년 말에는 144개 지역축협, 23개 업종축협 총 167개 축협에 27만명의 조합원과 1천742개의 축산계로 조직이 커졌다.


▲시련기를 넘어 안정기로=1990년대 업종조합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늘어한 축협은 통합농협 출범 때인 2000년에는 193개에 달했다. 이후 농협구조개선법이 제정되고 일선축협은 다시 줄어드는 부침의 시련기를 맞게 된다. 2002년 3월 190개, 7월 187개, 12월 179개로, 해가 바뀐 2003년 3월에는 174개, 8월에는 160개로 순식간에 33개의 축협이 사라졌다. 한 달에 서너 개씩 빠른 속도로 합병이 진행된 것이다. 지역축협의 경우 인근조합에 흡수 합병되거나, 부실조합과 부실조합끼리 청산 후 재 설립 과정을 거쳐 겨우 명맥을 이어갔다. 심지어 청산 후 신용사업 만 인근조합에 계약 이전하는 형태로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린 축협도 적지 않았다.
품목축협도 마찬가지였다. 동종 간 합병조차 못한 조합은 계약이전 형태로 없어졌다. 많은 조합원이 출자금을 고스란히 잃었다. 그 과정에서 축협 임직원과 조합원들은 생존을 위해 치열한 자구노력과 내실경영에 매달렸다. 살아남은 축협도 대부분 적기시정조치 대상 조합에 편입되면서 고정자산 투자 등에 제동이 걸려 제대로 사업을 펼치기 힘든 암흑기를 보내야 했다.
지속적인 합병작업에 진행된 끝에 일선축협은 2005년 7월 149개로, 2012년에는 141개로 줄었다. 2000년 지역조합 146개, 양돈조합 9개, 양계조합 6개, 낙농조합 22개, 기타조합 9개에서 2005년에는 지역조합 124개, 양돈조합 7개, 양계조합 2개, 낙농조합 14개, 기타 2개로 줄었다. 지금은 지역축협 117개(도시형 55, 농촌형 62), 품목축협 24개(낙농 13, 양돈 7, 양계 2, 기타 2) 등 141개이다.
2012년 기준으로 일선축협 직원은 1만7천137명, 조합원은 25만199명이다. 조합원 숫자는 2011년 25만5천230명에서 5천31명이 줄었다. 55개 도시축협 조합원은 10만966명, 62개 농촌조합 조합원은 13만5천579명이다. 낙농조합(13)은 6천162명, 양돈(7) 3천306명, 양계·기타(4) 4천186명이다.

 

>>사업으로 본 일선축협

▲경제사업=일선축협 경제사업규모는 1981년 3천44억원에서 1985년 6천583억원으로 두 배가 뛴데 이어 1990년에는 1조3천568억원으로 다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통합농협 출범 첫 해인 2000년 4조8천774억원, 2001년 5조8천669억원, 2002년 6조494억원으로 비약적인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2003년에는 5조4천739억원으로 주춤했지만 2004년에는 6조3천463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2005년은 6조6천830억원, 2006년 6조9천72억원, 2007년 7조9천25억원, 2008년 9조9천329억원을 기록했다.
일선축협 경제사업물량은 2009년을 기점으로 10조원대를 껑충 뛰어 넘는다. 2009년 11조5천378억원, 2010년 12조146억원, 2011년 12조8천141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14조1천216억원을 기록했다. 1981년과 비교하면 다섯 배 가까이, 2000년과 비교해도 세 배 가까운 물량이 늘어난 것이다. 축협 당 평균물량을 계산하면 2000년(193개) 252억7천150만원에서 2012년(141개) 1천1억530만원으로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상호금융=일선축협 상호금융 사업은 1983년 6월 11일 안양축협을 필두로 시작됐다. 같은 해 34개 축협이 상호금융에 진출했다. 1983년 상호금융 진출 첫해 일선축협은 전체 1천247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1985년에는 3천463억원으로 3천억원대에 진입했고, 1988년에는 1조3천437억원으로 1조원대에 들어섰다. 1990년에는 3조2천98억원의 상호금융실적을 보였다.
통합농협 출범 이후 상호금융실적을 살펴보면 예수금 평잔은 2001년 11조7천363억원, 2003년 13조2천229억원, 2004년 14조9천28억원, 2005년 16조7천348억원, 2006년 18조9천742억원, 2007년 20조7천784억원, 2008년 22조4천432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09년에는 26조9천528억원, 2010년 30조6천518억원, 2011년 31조6천104억원, 2012년 34조6천607억원을 나타냈다. 대출금 평잔은 2001년 7조8천292억원, 2003년 9조5천240억원, 2004년 11조3천590억원, 2005년 12조7천897억원, 2006년 14조980억원, 2007년 16조1천277억원으로 증가했다. 2009년 20조6천858억원, 2010년 22조2천502억원, 2011년 23조1천896억원, 2012년 25조2천961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영여건=일선축협의 당기순이익은 2001년 적자 540억원에서 2005년에는 1천314억원으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2006년 1천461억원, 2007년 1천523억원, 2009년 2천351억원, 2010년 2천838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에는 2천659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2천2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줄었다. 최근 들어 당기순익이 줄고 있는 것은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상호금융사업 환경 악화와 함께 전 축종에 걸친 축산물 가격하락으로 시름에 젖어 있는 조합원들을 위해 일선축협이 손해를 무릅쓰고 할인판매 등을 계속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통합농협 출범 당시 부실조직으로 낙인 찍혀 오랜 시간 고생을 했던 일선축협의 경영이 급속도로 좋아지게 된 배경에는 조합직원과 양축조합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강력한 자구노력을 통해 통합당시 일시에 닥친 충당금 적립과 농협구조개선법에 따른 합병 및 폐쇄 등의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한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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