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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섭취, 심혈관계 질환과 무관…연구 속속 증명

■ 축산물품질평가원·축산신문 공동기획 시리즈 / 축산물 오해와 진실

[축산신문 조철훈 교수 기자]

<3>계란과 콜레스테롤(下)

조철훈 교수 (충남대 동물자원생명과학과)


계란에는 매우 질 좋은 단백질과 여러 가지 생리기능물질들이 다량 포함되었으나 가격은 다른 동물성 단백질 식품보다 저렴하여 거의 완전식품에 가깝다.
그러나 계란 노른자의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아 계란을 기피하는 분들이 주변에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임을 차치하고라도 많은 오해를 받는 식품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실제로 많은 전문 연구기관의 연구결과는 계란의 섭취와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은 관련이 거의 없다는 것을 밝혀주고 있다.
예를 들어 채식을 주로 하는 그룹과 일반인 그룹의 혈중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비교한 결과 차이가 없었으며, 채식 그룹 중에서도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그룹과 적게 섭취하는 그룹의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 차이도 없었다. 채식 그룹과 일반인 그룹에 계란을 계속 급여해도 콜레스테롤 함량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한 습관적으로 하루에 계란을 1~2개 섭취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에 차이도 없었으며, 심장병 환자 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20%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서 하루에 계란을 3개씩 섭취하는 그룹(콜레스테롤 함량 750㎎)과 6개씩 섭취하는 그룹(콜레스테롤 함량 1천500㎎)을 다시 불포화지방산과 포화지방산의 비율을 달리하여 임상연구를 한 결과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은 그룹은 하루 계란 섭취량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 다만 포화지방산을 상당히 많이 섭취하는 그룹에서 하루 6개의 계란 섭취하는 그룹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약간 증가함을 발견하였다.
혈중 콜레스테롤은 유전적 요인, 식사, 나이, 성별, 체중, 운동, 스트레스, 흡연, 음주량, 커피, 질병경력 등 매우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동일한 식단 조건에서도 각자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현재까지 혈중 콜레스테롤이 심혈관 질환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밝혀져 있으며, 계란의 지방에는 불포화지방산이 65% 이상 존재하여 비율이 매우 높고 또한 인지질(레시틴 등)과 같은 천연 유화물질도 풍부하다. 높은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계란이 바로 여기에 해당되는 식품이라고 볼 수도 있다.
계란은 콜린의 주요 공급원으로, 콜린은 우리 몸 세포막, 뇌와 신경조직의 건강에 필수적이다. 콜린은 기억력 증진, 유방암 예방, 혈압 조절 등의 효과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카로테노이드 화합물도 풍부한데 이들은 시력 저하를 예방하는 등 눈 건강에도 매우 중요하다.
최근 연구결과에서 국제적으로 인구 일인당 계란 소비량과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은 오히려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또한 14년 동안 여성 약 8만명과 남성 약 3만8천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남녀 모두 계란 소비량과 심혈관계 질환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계란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 예를 들어 매일 2개 정도의 계란을 섭취하는 것은 영양적 균형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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