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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식품 섭취보다 체내서 합성되는 양이 많아

■축산물품질평가원·축산신문 공동기획시리즈 축산물 오해와 진실<3>

[축산신문 조철훈 교수 기자]

 

계란과 콜레스테롤(上)

조철훈 교수 (충남대 동물자원생명과학과)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필수적이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의 구성성분으로 우리 몸의 대부분의 세포는 콜레스테롤을 함유하고 있다. 이는 콜레스테롤이 없이는 세포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게다가 콜레스테롤은 담즙산을 생산하는 주요 물질로 지방을 소화하는데 중요하다. 섭취하는 지방의 양이 많아질 경우 우리 몸은 신호를 통하여 더 많은 담즙산을 생산하게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몸은 더 많은 콜레스테롤을 합성해야 한다. 그 외에도 콜레스테롤은 우리의 뇌나 신경조직에 다량 분포하고 성호르몬의 주요 전구체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이다.
요즘 소비자들은 자신의 건강에 관심이 많다. 특히 콜레스테롤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되고 자신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주의 깊게 관찰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의 생각 밑바탕에는 콜레스테롤이 다량 함유된 동물성 식품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지고 그 결과 심혈관 질환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이러한 동물성 식품을 기피하는 것이 좋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은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과 우리 체내에서 스스로 합성하는 두 가지의 경로로 얻고 있다. 우리 체내의 콜레스테롤 수준은 일부 유전적 영향도 있어 높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갖는 사람 중에는 불행하게도 유전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동물성 식품, 즉 식육이나 달걀 그리고 어패류 등이 식품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의 주요 공급원이다. 종종 의사 선생님들이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 이러한 식품류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겠다고 권고하기도 한다. 그런데, 다시 살펴보면 이러한 동물성 식품으로부터 섭취되는 콜레스테롤의 양은 우리 체내에서 매일 스스로 합성하는 양보다 훨씬 적은 양이다.  
많은 사람들이 혈중 콜레스테롤 양은 순전히 섭취하는 식품으로부터 결정된다고 믿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콜레스테롤은 간을 포함한 몇 개의 기관에서 합성되며 복잡하지만 그 대사 경로는 대부분 밝혀져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식품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을 체내에서 매일 생합성하고 있다. 대략 우리 몸은 하루에 1,000㎎의 콜레스테롤을 합성하고 있는데 식품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의 양에 따라 체내에서 생합성 되는 콜레스테롤의 양은 조절되게 된다. 
혈액 내 콜레스테롤은 지질단백질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4가지로 비중에 따라 구분해 보면 킬로미크론(chlyomicron), VLDL(very low density lipoprotein; 초저밀도 지질단백질), LDL(low density lipoprotein; 저밀도 지질단백질), 그리고 HDL(high density lipoprotein; 고밀도 지질단백질)로 나눌 수 있다. 가장 비중이 높은 HDL은 단백질이 40~50%를 차지하는 반면 킬로미크론은 지질이 98%를 차지한다.
기능적 특성을 살펴보면 킬로미크론은 식품의 지방을 간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며, VLDL은 중성지방을 지방산으로 분해하여 지방조직으로 운반하거나 지용성 비타민을 운반하는 역할도 한다. LDL은 우리 몸 구석구석 세포에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기능을 하는데, 혈중 LDL이 많으면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어 속칭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다.
반면 우리 몸의 여러 세포들에서 여분의 콜레스테롤을 회수하는 기능을 갖는 HDL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얘기하고 있다. 사실 LDL이나 HDL, 그리고 다른 형태의 콜레스테롤도 우리 몸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것으로 좋고 나쁘다는 의미는 편의상 일컫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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