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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귀족 산업서 국민 건강증진 대중적 산업으로

양록산업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양록산업, 국내시장 지킬 ‘체력 강화’ 시급

 

90대부터 본격화…2001년 15만6천두 사육 정점
녹용 수요 증가에도 수입 잠식에 국내산 입지 위축
해마다 사육두수·농가수 10% 가까이 줄어들어
품질 향상·질병 청정화…국산 녹용 가치 높여야
국내산업 보호·육성 위한 정책 마련 선결과제

 

>>발자취와 과제
사슴이 언제부터 사육되었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자료는 없으나 1950년대 대만꽃사슴이 수입된 것이 최초이며, 이후 일본·대만 등으로부터 수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1970년경부터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일본, 대만 등에서 레드디어와 엘크, 삼바, 시카, 순록, 펠로우, 사불상 등이 수입되면서 사슴 사육두수가 급격히 증가하게 됐다. 하지만 2000년 이후 국내 사슴가격의 폭락으로 수입은 더 이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부 고위층의 사치성 사업으로 시작한 사슴산업은 1980년대 중반부터 일반 축산농가에 보급되기 시작했고, 산업동물로서 자리매김하게 된다.


초창기 사슴 사육, 부와 명예의 상징
과거 사슴은 소위말해 있는 집에서만 기를 수 있는 귀한 동물이었다. 가격도 매우 고가였을 뿐 아니라 돈만 있다고 기를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사슴은 부와 명예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귀한 몸으로 대접받았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사슴 사육두수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녹용생산의 수단인 산업동물로서 자리매김하면서 사슴의 위상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가파르게 상승하던 사슴 사육두수가 2001년 15만6천두를 정점으로 사육두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서울의 아파트 한 체 가격을 호가하던 사슴가격은 곤두박질쳤다. 사슴사육농가들도 1만2천여 농가를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후 최근까지 사육두수와 농가수는 매년 10% 가까이 감소하면서 급격히 국내 사슴산업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녹용 최대 소비국
우리나라는 세계 사슴뿔, 녹용의 최대 소비국가로 오래전부터 많은 양의 수입녹용이 들어왔다. 1970년엔 중국 및 러시아로부터 건녹용 수입량이 1톤이었으나 75년에는 1천800kg, 79년에는 1만kg까지 증가했다. 국민소득 향상에 따라 녹용수요가 증가하고 일반화되면서 뉴질랜드와 미국, 캐나다산 녹용의 수입이 급격히 증가했고, 2000년에는 9만kg이 넘는 수입녹용이 들어왔다.
녹용의 소비량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양록산업은 점점 위축되고 있는 것도 수입녹용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
사)한국양록협회(회장 정유환)는 2011년 기준 국내 녹용생산량은 117톤으로 594억원정도에 불과하지만, 수입산 녹용은 연간 470톤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한 정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수입녹용 공세 막아야
수입녹용에 시장을 잠식당한 국내 양록업계의 상황은 매우 어렵다. 특히, 한의업계에서는 건녹용만을 한약재로 인정하고, 국내산 대신 수입산 건녹용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녹용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국산녹용의 품질 향상을 위한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양록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질병문제 또한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다. 소비자들로부터 우리 국내산 녹용의 우수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질병에 대한 청정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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