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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동절기 잉여원유 해소 위해 저장기간 긴 가공품 개발 ‘활기’

소비자 기호 맞춰 맛도, 영양도 업그레이드…부가가치 높여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다양한 유제품 생산체제 돌입

시유와 분유·연유·버터에 국한했던 국내 우유와 유제품 시장은 1970년대 들어 가공유와 발효제품이 속속 출시됐다. 이어 아이스크림과 푸딩도 선보이고, 80년대 들어서는 기존의 UHT(초고온살균법) 외에 LTLT(저온살균법)와 STST(중저온살균법)우유까지 개발되면서 고객층은 한층 두터워졌다. 용기도 팩에서 캔과 유리병 등 다양해졌다. 이처럼 제품의 다양화는 동절기에 남아도는 원유처리를 위해서다.

 

‘바나나맛 우유’ 하루 평균 72만개 팔려
 40년 한결같은 장수 인기품목 자리매김
 남양유업, 고기능성으로 분유시장 아성 높여
 서울우유 국내 첫 로하스 인증…친환경 선도
 동원데어리푸드, 덴마크 선진기술 도입
 프리미엄급 유제품 시장 거센 도전장 

 

전국의 원유생산량 35%를 점유하는 서울우유의 경우 2012년 하루 평균 판매량(200ml기준)을 월별로 보면 ▲1월=612만3천개 ▲3월=765만7천개 ▲5월=863만4천개 ▲7월=855만2천개 ▲9월=867만개 ▲11월=839만1천개 ▲12월=807만3천개로 봐도 알 수 있듯 동절기 원유처리는 골칫거리다. 그래서 잉여원유는 저장기간이 긴 분유·치즈·발효유와 가공우유로 만든다.
정부는 1970년대 낙농진흥정책에 따라 우유 소비를 독려했으나 한국인의 체질이 유당분해효소(락타아제)가 부족해 그 소비는 정체됐다. 신제품 개발 독려로 탄생한 초코 맛·딸기 맛 우유 등 여러 가공우유가 출시됐으나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반면 (주)빙그레에서 1974년 탄생시킨 ‘바나나 맛 우유’는 부드러운 우유에 바나나 맛이 어우러졌다. 용기 또한 단지모양으로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이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손꼽히고 있다.
이 ‘바나나 맛 우유’는 ‘바나나 맛 우유 Light’로 출시된데 이어 지난해 봄에는 ‘바나나 맛 우유&토피넛’으로 선보이면서 소비자로부터 최장수(39년) 사랑을 받는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가공우유 시장에서 80%를 차지한 빙그레 ‘바나나 맛 우유’의 2012년도 매출액은 약 1천500억원. 개수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72만개, 연간 2억6천178만개가 팔렸다.
특히 ‘바나나 맛 우유&토피넛’은 기존의 바나나 맛 우유에 아몬드와 호두 등 견과류로 만든 토피넛을 추가해 고소한 맛을 더하여 소비자의 마음을 잡고 있다. 또 아메리카노에 우유와 카라멜 등을 넣어 까페라떼·카라멜 마끼아또 라는 새로운 형태의 커피를 만든 것처럼 바나나 맛 우유에 잘 어울리는 토핑을 찾아내어 더욱 새롭고 맛있게 음용토록 기획한 것이 돋보인다. 현대인이 가장 즐겨먹는 커피의 컨셉을 활용한 것이 ‘바나나 맛 우유&토피넛’의 소비가 앞으로 늘어날 수 있는 이유인 것이다.
초코우유는 각 유업체가 1970년을 전후로 늘어나는 수유량을 처리하기 위해 앞 다퉈 내놓고 있다. 그 가운데 1968년 9만3천979kg이었던 서울우유의 초코우유 판매량은 이듬해 72만6천71kg으로 늘어났다. 1972년 UHT살균기로 대체한 이후에도 시설을 꾸준히 보완, 매출은 증가추세다.
1977년 개발되어 다방에 처음 선보인 커피우유는 이제 기호식품으로 다방보다 직장과 가정에서 많이 이용된다. 딸기우유는 딸기씨의 침전으로 판매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시럽 대신 향료를 서독 등에서 수입해 사용하는 등 점차 개선되었다.
분유는 서울우유가 1965년 국내 최초로 조제분유를 생산했다. 또 1976년 아기분유의 제2시대라 할 수 있는 ‘서울분유 a’ 개발에 이어 ‘서울분유 a-7’을 개발, 소비자로부터 각광을 받았다. 그런데 서울우유는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사유업체와의 시장경쟁에서 밀려 중단했다.
특히 남양유업이 선보이고 있는 ‘남양분유 秀 1단계’와 ‘남양분유 秀 2단계’는 소비자로부터 인기가 높다. 최근 출시한 ‘임페리얼 XO’는 소화흡수는 물론 면역강화기능과 정장작용·피부관리·두뇌발달을 돕는데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뉴 임페리얼’과 ‘유기농 분유’도 소비자로부터 사랑을 받는 품목이다. 매일유업의 ‘앱솔루트’도 영양공급과 소화설계를 3단계로 나눠 돋보인다.
1993년 128만8천357톤에서 2000년 144만7천376톤으로 증가했던 백색시유 소비량은 2012년 141만1천676톤으로 낮아진 반면 가공시유는 1993년 23만3천633톤에서 2012년 27만3천616톤으로 늘었다. 1993년 8천811톤에 불과했던 치즈소비량도 2012년 8만2천756톤으로, 발효유도 1993년 46만6천65톤에서 2012년 55만1천595톤으로 각각 증가하는 등 소비품목이 바뀌고 있다.
치즈는 영양과 풍미·기호 면에서 돋보이는 고단백 영양식품으로 ‘식품의 왕’이다. 서울우유와 남양유업·동원데어리푸드 등에서 다양하게 선보이는 슬라이스와 고다·까망베르·스트링 치즈는 그 소비자층이 두텁다.
서울우유조합(조합장 송용헌) 치즈는 1973년 국내 첫 선을 보여 올해 40주년을 맞는다. 국내 최초로 LOHAS(로하스)인증을 획득한바 있다.
동원데어리푸드(대표 황종현)는 덴마크의 선진기술을 전수받아 ‘소와 나무’ 브랜드로 내놓고 있는 ‘슬라이스 치즈’에서부터 ‘뼈가 좋아하는 고칼슘치즈’, ‘풀만 먹고 자란 유아용치즈’와 ‘덴마크 밀크’를 브랜드로 한 ‘유기농 베이비 치즈’, ‘짜지 않은 치즈’, ‘인포켓 치즈’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국산원유를 100% 넣어 올해로 3년째 생산하는 ‘인포켓 치즈’는 학생으로부터 인기가 좋아 낱개 20g용을 5개 또는 10개씩 포장했다.
동원데어리푸드 이호택 생산본부장은 “덴마크밀크는 한국의 낙농업과 함께 국내 소비자에게 질 높은 유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1985년 한국과 덴마크의 합작으로 출발했다”면서“설립 후 낙농 선진국 덴마크의 기술을 이전받아 원료조달에서 생산, 유통까지 100% 국산화·현지화 시켰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2005년 7월 동원그룹으로 2007년 8월 동원데어리푸드(주) 가족이 된 덴마크밀크는 국내 프리미엄 유제품 생산 브랜드로 자부심이 크다”고 덧붙였다. 
21세기 들어 많은 유업체는 사과·포도·블루베리 등을 원료로 한 드링크 요구르트와 딸기·복숭아·블루베리·플레인 등을 첨가한 떠먹는 호상 요구르트 및 기능성우유들을 속속 선보이면서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들 제품의 소비확대는 품질을 유지시켜주는 용기와 디자인 및 홍보가 중요하다.
서울우유 광고모델로 선정된 배우 임수정씨는 “아이들을 위한 치즈는 많은 반면 정작 어른을 위한 치즈는 어디에 있냐?”는 질문을 던지며 웰작(Well作)치즈를 어른용으로 소개하고 있다. 웰작(Well作)은 웰빙(wellbeing)과 명작(名作)의 합성어 제품명에서도 보듯 유럽의 3대 자연 치즈를 최대 83%까지 함유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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