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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기능성 발효유·치즈로 국산시유 고급화…‘새바람’ 몰이

■ 박근혜 정부 출범 계기로 본 축산,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육가공 산업>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개방화 시대 소비전략>

 

전국의 우유업체들이 21세기에 들어 가장 비중을 두고 추진하는 시장이 발효유와 유음료로, 시장 쟁취를 위해 혈안이 되고 있다. 국내 발효유 시장은 유산균 음료 8천억 원·발효유 1조5천억 원으로 매년 4%씩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우유소비 감소로 유가공시장은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업체, 흰우유 소비 감소세 따라
발효유·유음료 시장으로 눈돌려
5개 업체 점유율 확대 위해 경쟁
고급형 기능성 유제품 개발 나서
흰우유 소비 안정화 장기 과제로

 

국내 우유 최대기업인 서울우유는 앞으로 발효유시장 탈환을 위해 2공장(용인)과 3공장(안산)에 45억원을 들여 발효유 시설설비를 갖추기로 했다.
사실 서울우유는 그동안 1천900여 조합원이 매일 생산하는 약 1천900톤의 원유 처리를 위해 백색시유 생산과 판매에 치중해왔다.
지난해의 경우 우유판매량은 200㎖들이 기준 하루 평균 808만4천개로 계획목표 100%를 달성했다. 이 물량은 전년대비 5.7%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집유량이 사업계획대비 107.3%인 하루 평균 1천893톤으로 매일 129톤이 초과, 과잉생산한 분유 저가판매로 인한 손실은 234억원이 발생했다.
따라서 서울우유는 올해부터 쿼터 외 원유는 정상가격을 지불하지도 않을 것이며, 발효유 시장에 적극 참여하여 남양유업·한국야쿠르트·매일유업·동원데어리푸드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서울우유는 7∼8년 전 하루 평균 6만개 내외에 달했던 발효제품 ‘칸’과 ‘요델리 퀸’을 부활하는 의미도 있지만 둔화되는 우유시장 보다 국민소득과 비례하여 늘어나는 발효제품 생산과 판매에 그 비중을 더 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광고홍보비도 지난해 6:4였던 우유와 발효유의 비율을 올해는 4:6으로 발효유에 치중하고 있다.
그러나 발효유시장 점유율 제고를 위해서는 기능성제품은 꾸준히 개발돼야 한다. 발효유시장에 반짝 인기를 모았던 떠먹는 요구르트가 최근 시들해지는 반면 기능성을 강조한 고급형 요구르트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국의 우유업체가 백색시유시장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왜냐하면 백색시유는 우리나라 낙농산업을 지킬 수 있는 대들보이자 최후의 보루이며,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국산우유의 신선한 맛을 전달하는 품목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낙농산업을 안정적으로 유지·발전시킬 수 있는 지름길은 농가가 생산한 원유는 백색시유 소비여부에 달려있어서다.

100% 국산 스트링 치즈로 수입품과 진검승부


>>인터뷰 / 동원데어리푸드 강진공장  윤 현 철  공장장

 

인포켓 치즈 생산으로 
연 500만㎏ 원유 소비
HACCP 적용 위생 엄격
월 평균 3만㎏ 판매고

 

“자연이 주는 신뢰와 맛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자연의 행복을 전하는데 가일층 노력하겠습니다.”
사람과 자연을 생각하는 기업 ㈜동원데어리푸드 강진공장 윤현철 공장장은 “젖소로부터 얻은 우유와 발효유·치즈·버터와 같은 유제품이야말로 자연이 주는 선물”이라고 전제하고 “그런 만큼 자연이 주는 선물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포장하여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소와 나무의 존재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윤현철 공장장을 중심으로 전 직원들은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알맞은 치즈 연구와 생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윤현철 공장장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엄격한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기준을 통과한 우리공장에서 가장 자신 있게 내놓는 치즈는 덴마크 인포켓 스트링치즈”라고 내세운다.
그 이유를 윤현철 공장은 “국내 굴지의 대다수 유업체가 내놓고 있는 치즈는 수입 원료에 포장만 바꾼 가공치즈 아니냐”고 반문하고 “반면 인포켓 스트링치즈는 자연치즈(생치즈)로 국산원유 100%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현철 공장장은 “인포켓 스트링치즈 수율은 8.7%로 100kg의 원유를 원료로 한 치즈생산량은 8.7kg”라고 말하고 “올 들어 판매된 스트링치즈는 3월말 현재 월평균 3만kg로 이런 추세라면 금년 계획목표 40만kg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물량은 동원데어리푸드가 덴마크 인포켓 스트링치즈 한 품목으로 국산원유 500만kg을 소진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동원데어리푸드가 수입품에 맞서 자신 있게 내놓은 인포켓 스트링치즈의 판매량이 증가하면 할수록 국내 원유의 소비를 늘려 한국 낙농가를 돕는 길이다.
윤 공장장은 “우리 공장에서 HACCP 적용으로 생산되는 품목은 인포켓 스트링치즈 자연치즈(생치즈)외에 가공치즈와 혼합가공치즈·연성가공치즈 등으로 가짓수는 100여종”이라고 덧붙였다.
윤 공장장을 곁에서 지켜본 동원데어리푸드 이호택 생산본부장은 “2015년 1천억원을 달성,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그는 요즘 오전 7시40분에 출근한다”고 말하고 “HACCP 시스템과 자체 품질관리 시스템 운영으로 위해이물을 완벽히 차단하고, 제품이 출고된 후에는 코팅·상온보관·가혹처리 실험 등을 통해 품질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나서 오후 9시에 퇴근하는 성실·근면한 사우”라고 평했다.
1999년 2월 전남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하던 해 동원맨이 된 윤 공장장은 2012년 7월1일 강진공장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지난해 가공치즈 레이아웃 변경과 나텍포장기를 도입하고, 지난 1월 체다치즈와 고다치즈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유가공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역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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