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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만병통치약 탈피 철저한 안전·효능으로 접근을

■동약시장 블루오션 ‘항생제 대체제’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항생제 대체제 시장은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항생제 대체제 시장은 꽤 진척됐고 경쟁도 치열하다. 하지만 미래시장을 예상하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주도권 향방을 두고는 아직 감조차 잡기 어렵다. 누구라도 우수한 제품을 적정한 가격에 내놓는다면 단번에 ‘대박제품’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박테리오 파지·광물질 등 원료
특화제품 사료·필드시장 공격적 출시
시장 잠재력 감안 시작단계 불과
안전·유효성 검증 차별화 요소
용어·작용기전 명확한 기준정립 필요
생약제제 촉진, 인허가 문턱 낮춰야

배합사료용 항생제 사용금지는 항생제 대체제가 기반을 다질 기회를 제공한다. 정부는 지난 2011년 7월 이후 배합사료용 항생제 사용을 전면금지시켰다.
배합사료 업체들은 항생제 대체제를 통해 항생제가 빠져나간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농가들 또한 항생제 대체제가 늘 관심사다. 축산물내 항생제 잔류검사는 강화되고 있고,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 요구는 거세다.
업체들은 이러한 추세에 부응해 다양한 항생제 대체제를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만병통치약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떨쳐내고, 각종 실험과 작용기전을 통해 구체적인 효능을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박테리오 파지는 박테리아를 선택적으로 사멸시켜 내성과 부작용이 없이 질병을 치료한다. 광물질도 빼먹을 수 없는데, 가축들이 자칫 부족할 수 있는 미네랄 등을 보충한다.
이렇게 항생제 대체제가 쏟아지고 있지만 제대로 효과를 얻으려면, 농장환경을 고려해 대체제를 선택해야 한다. 단독 제품을 고집하기보다는 여러 대체제를 혼합사용해 상호보완하는 것도 괜찮다.
항생제 대체제는 말 그대로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제제다. 항생제가 아니면서도 항생제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범위가 너무 넓다.
그래서 시중에는 정말 다양한 항생제 대체제들이 나와있다. 생균제, 유기산제, 효소제, 식물추출물, 박테리오파지, 박테리오신, 클로넬라, 프리바이오틱스, 광물질 등이 다 항생제 대체제다.
기능으로 따지면 더 복잡해 진다. 생산성 개선, 건강증진, 면역증강, 질병예방, 성장촉진 등. 항생제 대체제만 있으면 다른 약품은 하나도 없어도 될 것 같다.
하지만 이것들을 모두 항생제 대체제라고 부르기에는 항생제 대체제라는 단어가 가벼워 보인다. 품목 수가 워낙 많을 뿐 아니라 아직 검증받지 못한 항생제 대체제들이 여전히 넘쳐나고 있어서다.
집계 역시 불가능하다. 어디까지가 항생제 대체제인지를 섣불리 단정하기 어렵다.
그러한 면에서 항생제 대체제는 용어라든가 작용기전 등에서 좀더 명확한 기준정립이 필요해 보인다.
항생제 대체제는 내성, 잔류, 수퍼박테리아 등 항생제 오남용으로부터 불거진 식품안전 트렌드를 받아안을 책무가 있다.
아울러 항생제 효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안전과 효능. 이 두 조건은 항생제 대체제 정의에서 빼내서는 안된다.
항생제 대체제를 꺼내면서 머릿속을 맴도는 단어는 ‘생약’이다. 생약도 일종의 항생제 대체제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정부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받았다는 것이 차별화 요소다. 생약은 항생제 대체제를 동물약품 제도권으로 끌어들였다.
정부는 지난 2009년 12월 30일, ‘생약제제 동물용의약품 허가기준’을 내놨다. 하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3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생약으로 허가받은 제품은 하나도 없다.
업체들이 외면하는 이유는 “굳이 생약으로 허가받을 필요가 없다”이다.
시장에서 수요가 있다면, 아무리 인허가 과정이 까다롭다고 해도 동물약품 업체들은 생약 시장에 뛰어들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획기적으로 인허가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해볼 만하다. 농가에게는 정부가 검증한 제품이라고 알려야 한다.
업체와 정부 노력이 뒤따라야 생약 시장을 열어제낄 수 있다.  


"사료용 항생제 금지는 위기 아닌 기회"

씨티씨바이오 우 성 섭 대표

 

식품안전 트렌드 부합
항생제 대체제가 대안
연구개발 과감한 투자
정책·제도 뒷받침 필수

 

우성섭 씨티씨바이오 대표는 “오히려 기회”라는 말로 항생제 대체제 시장을 표현했다.
우 대표는 “지난 2011년 7월 배합사료용 항생제 사용이 금지될 때만 해도 매출하락에 대한 걱정이 정말 많았다”며 하지만 그것은 항생제 대체제 시장이 열렸다는 또 다른 신호탄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씨티씨바이오만 봐도 70억원 정도 항생제 매출이 빠져나갔습니다. 하지만 항생제 대체제를 통해 150억~200억원 매출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우 대표는 사업이 성공하려면 한두 사람에게 이익이 돌아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사회전체에 이익을 줄 때 비로소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한 면에서 항생제 대체제는 윈-윈-윈-윈에 부합하는 최적의 제품이라고 전했다. “산업계는 물론 농장, 소비자, 환경 등에 모두 이로움을 주잖아요. 항생제 대체제는 부작용 없이 친환경적으로 가축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합니다.”
우 대표는 특히 농장은 잔류 우려 없고, 브랜드 경영체는 품질을 높인다. 더불어 소비자는 안전하게 먹고, 사회는 환경을 지키는 선순환구조를 이끌어낸다고 밝혔다.
우 대표는 항생제 대체제가 동물약품 업계의 새로운 경쟁력이 된다고 피력했다. “항생제의 경우 시장이 포화에 이르렀고 개발할 제품도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항생제 대체제는 이제야 포문을 열어제꼈습니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합니다.”
우 대표는 항생제 대체제 시장의 동력으로 ‘기능성’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예를 들어 사료이용성을 높여준다거나 특정세균을 잡아내는 차별화된 효능을 제공해 고객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앞으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도 항생제 사용이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식품안전 소비자 트렌드는 갈 수록 높아질 것입니다. 결국 항생제 대체제가 대안이 됩니다.”
우 대표는 이러한 항생제 대체제라고 하더라도 기술개발에 소홀해서는 결코 ‘그림의 떡’에 지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씨티씨바이오는 수익 중 3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수년 이상 노력한 끝에 세계 일류상품 ‘씨티씨자임’, 박테리오 파지 ‘벡터페이즈’, 중쇄지방산 ‘캡에이텐’ 등이 빛을 봤습니다.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우 대표는 정부차원에서 항생제 대체제를 적극 육성해 전략적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며, 정책적, 제도적 지원이 뒤따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항생제 대체제는 동물약품 산업의 미래입니다. 항생제는 늦게 출발했지만, 항생제 대체제는 스타트라인에 같이 서 있습니다.”  
 김영길 young@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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