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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백신접종·면역증강·차단방역 역점…신속 대응으로 확산 막아야

■ 박근혜 정부 출범 계기로 본 축산,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산란계 산업>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생산성 저하 주범…양계 질병>

 

질병고리를 끊어내지 않고서는 양계산업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질병은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철저히 대비하고, 신속히 대응해 양계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렸으면 한다. 

 

>>전염성 코라이자

항생제 사용 줄자 기승…산란율 저하 심각
감염초기 항생제·영양제 신속 처방

 

전염성 코라이자(IC)가 산란계, 종계장을 괴롭히고 있다. 한동안 뜸하다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추세다.
특히 전국에 분포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이후 경기 포천(산란계), 강원 철원(산란계), 전북 익산(종계), 강원 횡성(종계, 산란계), 충북 청원(산란계) 등에서 전염성 코라이자균이 분리됐다. 경북 의성(산란계), 경남 양산(산란계)에서는 임상증상과 더불어 전염성 코라이자 항체 양성이 확인됐다.
올 들어서도 검역검사본부 병성감정 결과, 한 종계장에서 코라이자 감염증이 나왔다.
코라이자 감염증은 모든 일령 닭에서 발병하고 급·만성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 산란중인 닭에서는 심각한 산란저하(10~40%)를 일으킨다.
수면 밑으로 가라앉아 있던 코라이자가 다시 고개를 내밀게 된 것은 우선 항생제 사용감소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코라이자 원인체라고 할 수 있는 AP균(Avibacterium paragallinarum)은 사료 또는 음수 내 항생제가 있을 경우 잘 사멸한다. 그래서 균이 계군내에 숨어 있다가 항생제의 빈틈을 비집고 나온 것이라고 보여진다.
산란계 농장에서 코라이자 발생률이 높은 것은 산란계 농장이 아무래도 항생제를 덜 쓰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심한 일교차와 불량 사육환경 역시 AP균 증식을 용이하게 했다. 지난해의 경우 유난히 일교차가 컸고 이것이 닭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면역력 저하를 유발했다.
계사당 사육수수 증가는 결국 환기를 불량하게 만들었다. 밀집사육에서는 병원체 전파가 훨씬 잘 이뤄진다. 코라이자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AP균은 항생(균)제 감수성이 양호해 감염초기 항생(균)제를 신속하게 투약하면 임상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산란중인 닭은 반드시 계란내 잔류문제를 염두해야 한다.
그렇지만 항생제를 써도 산란율 저하가 쉽게 회복되는 경우는 드물다. 산란율 저하가 지속되면 영양제와 미네랄 첨가를 병행해야 한다.
산란율 저하는 사균백신 접종이 효과적이다. 최근 국내에서 분리된 코라이자균은 혈청형 A형으로 확인돼 기존 백신주와도 동일한 혈청형 그룹에 속한다. 교차방어력이 충분하다.


>>뉴모바이러스 감염증

산란율 ‘뚝’ 탈색란 발생…혼합감염으로 피해 증폭
사독 오일백신 처방…환기조절 필수


뉴모바이러스(정식명칭 조류메타뉴모바이러스)는 지난 80년대 중반 영국에서 처음 보고됐다. 닭의 신종전염병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92년 경기도 소재 종계장에서 처음 피해사례가 나왔다.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종계장을 중심으로 발생이 급증하는 경향이다.
항체조사에 기초한 양계농장 감염실태를 보면 산란계군에서 항체음성인 계군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광범위하다.
감염되면 닭에서 재채기, 콧물, 안면부종 등 감기증상을 나타낸다. 그리고 산란저하와 탈색란 다발 등 경제적 피해를 일으킨다.
뉴모바이러스는 A, B, C, D 등 4가지 타입이 있다. 이중 우리나라에서는 A와 B타입이 유행하고 있고, 최근 분석결과 B타입이 A타입보다 다소 많았다.
뉴모바이러스 감염증은 호흡기질병 특성상 가을 환절기 발생이 늘기 시작해 봄 환절기까지 쭉 이어진다. 대부분의 경우 감염을 모를 만큼 피해는 경미하다.
그러나 일부농장에서는 산란율이 25% 이상 떨어지고, 탈색란(백색란)이 10%를 넘어선다. 심지어 매년 반복 발생하는 농장도 있다.
뉴모바이러스 감염증은 대개 산란초기에서 산란피크기에 집중된다. 그 이유는 산란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발병원인이기 때문이다.
또한 단독감염보다는 마이코플라즈마병 또는 닭전염성기관지염(IB) 등 다른 호흡기질병과 혼합감염될 때가 많다. 혼합감염이라면 피해가 더 클 수 밖에 없다.
뉴모바이러스에 감염돼 상부 호흡기가 약한 틈을 타고 대장균 감염이 일어나 폐사하는 경우도 종종 본다.
뉴모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으로는 사독 오일백신이 제시되고 있다. 현재 국내 시판백신에는 A타입, B타입이 모두 있다. 두 타입간에는 교차방어가 가능해 유행 바이러스 타입과 관계없이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피해를 악화시키는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이코플라즈마병, 닭전염성기관지염(IB), 대장균 감염 등에 대한 예방조치를 소홀히 하면 안된다.

 

>>뉴캣슬병

3년간 잠잠…동남아 유입 위험 상존해 ‘방심 금물’


뉴캣슬병(ND)은 다행히 주춤한 상황이다. 2010년 5월 전남 양계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3년 가까이 공식발생 보고는 없다.
격감 이유는 우선 백신 의무접종 전면실시에서 찾을 수 있다. 부쩍 강화된 차단방역도 한몫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충분히 우리 땅에서 뉴캣슬병을 몰아낼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뉴캣슬병에 대한 경계를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과거 2000년대 초 이전만해도 3~5년 주기로 창궐해 큰 피해를 입은 뼈아픈 경험이 있다.
더욱이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인근지역에서는 여전히 뉴캣슬병이 들끓고 있다. 국내에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는 위험요인이다.
뉴캣슬병은 특성상 불번지듯 확산된다. 잠깐 방심이 과거 전국 대유행을 다시 일으킬 수 있다.
차단방역이 뉴캣슬병 발생을 막는 최선이다. 그렇지만 차단방역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백신접종을 통해 닭의 면역을 높여야 한다.


>>HPAI

’11년 5월 이후 비발생…신고·소독 등 방역고삐 죄야

 

우리나라는 2003~2004년, 2006~2007년, 2008년, 2010~2011년 등 4차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를 겪었다. 2011년 5월 마지막 발생 이후 청정국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여전히 발생,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8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11월에서 12월 사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나왔다. 월동하려고 도래하는 철새에 의해 유입 가능성이 높다.
농가에서는 신속한 신고와 더불어 소독, 출입통제 등 차단방역에 힘써야 한다. 근본적으로는 사육환경 개선, 적정 사육규모, 농가간격 설정, 방역수준 향상 등이 요구된다.

 

>>가금티푸스

감염시 설사·폐사…종계는 보균계 도태가 해결책

지난 ’92년 김포 산란계 농장에서 첫 보고됐다. 이후 육용종계, 채란계, 육계, 백쎄미, 토종닭 등 모든 계종에서 꾸준히 발병하고 있다.
감염되면 어린병아리에서는 식욕부진, 설사, 폐사 등이 나타난다. 난계대 전염시에는 부화율이 뚝 떨어지고, 폐사추와 약추가 증가한다. 성계에서는 폐사, 산란저하, 설사 등 증상을 보인다.
가금티푸스는 약물치료를 일반적으로 권장하지 않는다. 특히 종계의 경우 약물치료로는 질병자체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고 보균계를 양산하기 때문에 도태로 간다. 실용계라면 적절한 항생제 사용이 증상을 완화시키고 폐사를 줄일 수 있다.
백신은 생균과 사균 모두 이용가능하다. 백신을 접종했다고 해도 감염자체를 전부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종계수준에서 보균계를 검색해 도태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다. 종계에서는 백신접종을 금지해 무증상 감염계에 의한 난계대 전염을 차단해야 한다.
아울러 차단방역을 통해 부화장과 농장내 기계적 수평전파를 방지해야 한다. 아울러 가능하면 올인-올아웃, 동시입식-동시출하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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