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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육계 수급안정 근본 해법, 원종계 조절·자급률 제고에 있어

■ 박근혜 정부 출범 계기로 본 축산,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육계산업>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위기 뒤에 희망 있다>


자구노력 ‘종계 60만수 도태’ 카드 꺼냈지만

 

불황이 장기화 되자 정부에서는 종계 의무 감축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종계의 감축이 공급량을 줄이는 데 가장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는 있지만 감축사업을 진행하는 양계협회와 계육협회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종계 감축 이후 수급조절에 또 실패한다면 감축을 두 번 세 번 반복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자조금 재원 종계 의무감축 추진
추후 40만수 추가 감축 계획도

원종계 쿼터제 필요성 부각

원종계 수입업체도 감축 힘보태

국내산 부분육 시장 진출 변화 시도
신선·품질 내세워 홍보 피치 올려

 

>>단기대책 / 정부의 종계감축 사업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월 21일 올해 병아리 생산잠재력 및 육계 사육 마리수의 증가로 닭고기 공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안정적인 수급조절을 위해 육용(원)종계를 적정 수준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감축사업 진행을 맡은 양계협회와 계육협회, 예산을 집행하는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는 분주하게 움직였다.
30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계 도태자금을 자조금에서 충당하게 되면서 자금 마련 문제를 놓고 릴레이 회의를 이어갔으며 지난해 계획했던 닭고기자조금 사업이 대거 무산될 것을 우려해 대책 마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6일 닭고기자조금 대의원회를 통해 2012년 12월 31일 기준 35~45주령에 해당하는 종계 60만수를 1차 도태하고 추후 40만수를 도태하는 내용의 감축사업 시행안이 의결됨에 따라 닭고기 공급량은 조만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닭고기자조금도 3원에서 5원으로 올리는 것에 합의해 총 40억의 예산을 확보,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해 계획했던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한병권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 대의원장은 “장기화 되고 있는 불황을 탈출하고 육계산업의 미래를 위해 내린 결정인 만큼 자조금 거출이 원활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늘어난 자조금이 장기적으로 농가의 권익 상승과 소득창출에 도움이 되고 육계 산업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라고 말했다.

 

>>중기대책 / 원종계 쿼터제 도입

그 동안 육계 계열화 사업은 수급조절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공급량 조절을 놓고 계열사끼리 합의를 하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다 보니 계열사들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 열을 올렸다.
종계 도태사업의 추진 과정에서도 농가들은 30억의 예산을 들여 감축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원종계 쿼터제 등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국내 4개 원종계 업체들도 감축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삼화원종, 한국원종, 하림, 청정원종 4개 업체들은 지난달 원종계 감축안과 내년도 수입 계획에 대해 합의했다.
합의된 내용은 2012년 하반기부터 2013년 2월 입추 계군 9만3천500수(D라인)중 1만3천500수를 도태하며 올해 수입은 2011년 실적 23만6천600수에서 31.95% 감축한 16만1천수로 제한 한다는 것.
모두 힘을 합쳐 불황을 탈출하고자 감축이 유동적으로 이뤄지는 것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효과라는 분석이다.
대한양계협회 이종웅 과장은 “개정된 축산법의 시행으로 계열화사업의 수급조절 기능이 강화됨에 따라 농가들의 희망사항인 종계 쿼터제의 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업체 관계자들이 자주 모여 시장 흐름을 분석하고 대책을 세운다면 쿼터제를 통한 육계 산업의 안정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장기대책 / 국내산 자급률 제고

농가들은 수입 증가에 따른 산지시세 하락, 그에 따른 공급량 감축은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사안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산 소비 부진으로 인해 불황이 시작된 만큼 감축사업에 있어서 자급률을 높이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계열사들도 수입육의 시장 잠식 가속화는 가격 경쟁력에서 국내산에 비해 우위에 있는 것도 있지만 부분육 형태로 조리되어 섭취하기 편리하다는 점도 주목하고 통닭 위주의 소비가 주를 이뤘던 국내시장에서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민경만 (주)하림 정읍공장장은 “아직까지 많지는 않지만 최근에는 부분육에 대한 수요가 서서히 늘고 있어 도계장에서도 부분육 해체를 위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며 “국내산 닭고기의 우수성에 대한 홍보가 잘 이뤄진다면 부분육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양계 관련 단체들도 국내산의 홍보에 더욱 열을 올릴 계획이다.
양계협회와 계육협회, 토종닭협회,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 등은 지난해 각종 닭고기 소비촉진 행사에서 국내산의 품질이 우수하다는 점을 집중 홍보했다.
한국계육협회 정병학 회장은 “냉동 상태로 들어오는 수입육의 경우 해동하는 과정에서 품질 저하가 불가피하다”며 “소비자들도 웰빙시대에 맞춰 원산지를 확인하고 신선한 국내산을 선택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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