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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동물성 지방 적절히 섭취…식생활에도 중용 필요

■축산물품질평가원·축산신문 공동기획 시리즈 축산물 오해와 진실 <1>

[축산신문 설현철 원장 기자]

 

한의사의 고기예찬(下)

설현철 원장 (벽산한의원)

 

콜레스테롤, 세포막 구성하는 주요 물질
채식 고집, 단백질 부족 고지혈증 초래


중요한 것은 지방산의 섭취 비율이다. 건강에 좋다고 불포화 지방산만 섭취를 한다면 산화적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하게 되어 건강에 오히려 더 해롭게 된다.
콜레스테롤 하면 많은 환자들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지방으로 알고 있다. 또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구분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좋은 콜레스테롤은 HDL을 이야기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LDL을 말한다. 그러나 진짜 나쁜 콜레스테롤은 산화된 콜레스테롤이다. 이 산화된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을 손상시켜 동맥 경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환자들이 고기를 전혀 먹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혈액 검사상 중성 지질 수치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가 많다. 이는 단순히 고기 섭취가 고지혈증을 일으킨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음식으로 섭취되는 콜레스테롤 양은 보통 10% 내외이고, 나머지는 간에서 합성한다.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합성되는 이유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많이 만들어야 할 때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콜레스테롤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고기를 먹지 않더라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는 이유다.
그리고 고기를 먹지 않더라도, 음식 섭취량이 과다하면 지방으로 전변되어 간에 쌓이게 된다. 간에 쌓인 지방을 말초 조직으로 운반하려면 지단백질이 필요한데, 콜레스테롤이 이 지단백질의 구성 성분이 된다. 또 채식만 해서 단백질이 부족하게 되면 필요한 지단백질을 만들지 못해 혈중 중성 지질의 수치가 올라가게 된다. 고기를 먹지 않더라도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고지혈증이 오는 까닭이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서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다. 세포의 안정성과 유동성에 필수적이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이 결핍되면 세포가 파괴되기 쉽다. 콜레스테롤은 뇌와 신경조직의 발달 및 유지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들 조직에 매우 풍부하게 들어 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의 결핍은 뇌출혈을 일으키기 쉽다.
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나 에스트로겐도 콜레스테롤로부터 만들어진다. 성 호르몬이 결핍되면 아이의 성장 발달 및 성 성숙 장애를 가져오게 된다. 포도당과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코티졸이나 무기질 평형에 관여하는 알도스테론도 콜레스테롤로 부터 합성된다. 지방의 소화흡수에 관여하는 담즙도 콜레스테롤로부터 만들어지고, 뼈의 건강에 관여하는 비타민D도 콜레스테롤을 전구물질로 해서 만들어진다.
동물성 식품을 즐기면서도 건강하고 장수하는 사람들도 많다. 유제품과 염소나 양고기를 즐겨먹는 중국 신장성의 위구르 사람들, 삶은 돼지고기를 먹는 오키나와 사람들, 소고기 스테이크를 즐기면서도 심혈관계질환이 낮은 프랑스 남부 보르도 사람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강 장수촌 사람들이다. 이들의 삶은 낙천적이면서 활동적이고, 고기 외에도 다양한 야채나 과일도 함께 먹는다. 다만 이들의 총 섭취 에너지는 미국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거나, 활동으로 소비되는 에너지량이 많을 뿐이다.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것이 중용이다.
동물성 지방이 건강에 나쁘다고 단정 짓고,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올바른 중용의 도(道)가 아니다. 지방 섭취량은 총 에너지 섭취량의 20%가 적정하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지방 섭취량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 탄수화물 섭취량은 줄이고, 단백질과 지방의 섭취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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