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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낙농산업 성장 일등공신 '개량'…한국형 유전자원 확보로 미래 대비를

■ 박근혜 정부 출범계기로 본 축산,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 낙농산업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개량으로 본 한국낙농>

 

 기관-조합 협조 속 농가 적극 참여
 등록·심사·검정사업 활성화
‘굿 플러스’ 체형 20년전 2→28.5%
 국내 검정우 ICAR 4위 랭크 기염
 체형·유량 선진국 반열 올라

 

국내 낙농업이 하나의 산업으로 정착된 것은 최근의 일이며, 그 과정에서 개량이 기여한 공은 중차대하다. 더욱이 부존자원이 절대 부족한 국내 현실에서 오늘날 한국 낙농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게 한 1등공신이 개량사업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 공은 정부와 한국종축개량협회, 농협젖소개량사업소, 한국가축인공수정사협회, 한국낙농경영인회, 한국홀스타인검정중앙회, 서울우유조합 등 협동조합과 유관기관단체 및 학계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적극 참여한 농가에게 있다.
특히 젖소개량사업소는 1962년 태동된 전신(가축인공수정소)부터 반세기 동안 가축인공수정을 체계적으로 실시해 가축개량의 근간을 이뤘다. 가축인공수정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 1992년부터는 낙농가에게 자가 인공수정교육을 실시해 면허 적기에 시술토록 했다.
한국종축개량협회를 주축으로 한 전국의 많은 낙농가는 혈통을 중시, 등록과 심사·검정사업에 적극 참여했다. 예를 들면 1981년 7천750두였던 등록두수는 ▲1986년=8천659두 ▲1991년=1만5천882두 ▲1996년=2만5천518두 ▲2001년=7만953두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 신종플루와 FMD 피해에도 불구, ▲2006년=6만2천800두 ▲2010년=6만2천283두 ▲2012년=5만7천785두 등으로 등록두수는 30년 만에 약 7.5배 성장했다.
심사두수도 1981년 899두에 불과했던 것이 ▲1986년=5천798두 ▲1991년=7천163두 ▲1996년=2만1천431두 ▲2001년=3만2천261두 ▲2006년=4만2천652두 ▲2008년=5만118두 등으로 증가추세다. 이처럼 체형개량에 힘쓴 결과, 선진국에서나 볼 수 있었던 90점 이상의 ‘엑셀란트’가 국내에서도 11두 탄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밖에 ‘베리 굳(85∼89점)’도 1천242두로 전국의 선형심사두수 대비 2.5%를 점유했으며, ‘굳 플러스(80∼84점)’ 역시 1만4천289두로 무려 28.5%를 점유하여 2% 미만이었던 20년 전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을 거듭했다. 
전국의 검정두수 또한 1986년 종축개량협회 262두를 포함, 5천617두에서 ▲1990년=1만2천626두(종개협 1천241두 포함) ▲1995년=2만6천274두(종개협 4천5두) ▲2000년=11만7천47두(종개협 9천335두) ▲2005년=18만2천923두(종개협 2만4천488두) ▲2007년=18만8천572두(종개협 2만4천33두)로 매년 증가했다. 다만 FMD로 인하여 2011년 종개협 2만486두를 포함, 12만3천361두로 줄어든 검정두수는 2012년 종개협 2만2천346두를 포함, 23만636두로 또다시 증가추세를 보였다. 검정농가도 3천326호로 전국 낙농가 대비 60%에 달한다. 
이 사업 초기 4천957kg에 불과했던 검정우 유량도 지난해 9천700kg을 상회하여 세계 4위다. 25년 전 몇몇 목장에서 보유했던 1만kg이상 젖소는 이제 어느 농가를 가더라도 쉽게 접할 수 있고, 전국의 우군평균이 됐다는 사실이다. 검정농가의 유대수입도 연간 4천573억원의 추가소득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젖소검정우가 지난해 ICAR(국제가축기록위원회)에서 4위에 랭크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농협은 1979년 젖소검정사업을 시작했으나 혈통을 무시하고 추진하여 이 사업을 5년 뒤 추진한 한국종축개량협회 젖소검정 보다도 신뢰도가 떨어졌다.
다행히 농협도 뒤늦은 1986년부터 혈통을 중시, 검정사업을 추진하여 1986년 3두에 불과했던 305일 보정 1만kg이상 고능력우는 90년 47두, 2000년 4만8천814두, 2010년 5만9천98로 늘었다. 2012년 5만6천259두로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FMD에 의한 영향에 기인되나 이 두수는 전체 검정산정두수 대비 44%로 2010년 산정두수 대비 41%보다 오히려 3% 증가했다.
이에 따라 1989년 5월 수원가축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열린 ‘제1회 고능력젖소 평가 겸 경매행사’에 7천kg이었던 출품자격도 그동안 19차례에 걸쳐 개최되면서 상향조정되어 ‘2012 한국홀스타인품평회’ 출품자격 기준은 9천kg으로 선진국 수준이다.
한국낙농산업은 주변 강대국들과 FTA 체결 등으로 그 환경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어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기후와 풍토 등 환경에 알맞은 젖소유전자원 확보가 아주 절실하다. 이런 시점에서 젖소 등록·심사·검정사업의 확대는 국내 낙농가 소득증대는 물론 젖소후대검정사업을 활성화 하여 한국형 씨수소 선발을 용이하게 하는 첩경이다. 우리 속담에 ‘매부 좋고, 누이 좋고’와 ‘도랑 치고, 가재 잡고’라는 표현은 바로 젖소개량을 통한 농가소득과 국내유전자원 확보를 위해 생겨난 말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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