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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육성우 전문목장 활용…사육면적 확대·생산비 절감

■ 박근혜 정부 출범계기로 본 축산,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낙농산업>

[축산신문 김현진 박사 기자]

  

■ 기고 / 육성우 전문 목장의 필요성

 

김현진 박사  (서울대학교)


전체 사육두수 중 육성우 비율 45%


우리나라의 낙농산업은 생산성 측면에서 호당 사육두수 및 두당 우유 생산성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하였다.
그러나 낙농산업의 주변 환경은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사료비 증가와  FTA/DDA등 우유 개방화 시대, 축산업 허가제와 동물 복지에 대한 요구와 같은 제도 및 주변 환경변화 그리고 지구 온난화로 인한 계절 환경 변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낙농산업의 여건이 변화되고 있다.
관행적인 낙농사양으로부터 보다 집약적이고 고부가가치 있는 우유를 생산하는 선진 낙농경영시스템으로 구조적 변화가 이루어야 할 시점이라 하겠다. 관행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목장의 사육 형태에 따른 경영상의 문제점과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으로 육성우 사육 방식의 변화와 공공 육성우전문목장 활용을 통한 목장 경영과 사육 환경개선이 필요하다.
국내 낙농 산업의 규모화 및 호당 사육 두수 증가에 비례하여 두당 생산성 및 호당 우유 생산량은 최근 15년내 빠른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우유 자급률은 출산율 저하와 대체음료 개발 등 소비정체로 70% 이하로 낮아졌고 시유 소비량은 정체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낙농산업의 양적 성장과 더불어 호당 수익성의 증가 경향은 오히려 생산량 제한(퀘터제)시행과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해 더 악화되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이에 대한 문제점과 대응 방안이 시급히 요구된다.
따라서 낙농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우유생산비 절감이 절실히 요구된다 라는 측면에서 우유생산비를 계산해 보면 착유우에 직접적으로 소요되는 비용 중, 사료비가 가장 많은 약 50~55%를 차지하며, 육성우 및 건유우의 사육비용이 20~30%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서 육성우 사육비용 절감은 대부분의 젖소용 농후사료와 조사료 사료 자원을 외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과 과다한 육성우사육비용을 감안 한다면 우유생산비를 줄이는데 필요한 시급히 개선할 과제 중 하나라 생각된다.
현재 전체사육 두수 중 육성우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44~45%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젖소의 평균 도태산차 2.9산이라는 현실을 감안할 경우 매년 약 35% 이상의 경산우를 도태시키는 비 경제적인 낙농 경영을 하고 있다. 경제수명 연장을 통한 생애 산유량 증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개량 및 사양기술의 개발과 아울러 합리적인 육성우 사육비율 조정과 사육 방식의 구조적 변화를 병행함으로서 우유생산비 절감과 젖소사양환경 개선을 이룰 수 있다.
이처럼 높은 후보우(육성우)사육비율의 원인으로는 암송아지의 경우 적절한 처분방법이 없어 농가 내 잉여 후보축으로 잔존하게 된다. 이는 우수한 후보축 선별 및 도태 방법 부재와 육성우 전문 목장과 같은 사육방식의 부재가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사육환경이 협소하고 유방염 및 대사성질병과 번식장애로 인해 도태 산차가 낮아져 필요 후보축이 증가되는 원인도 있다.
높은 육성우 사육비율의 결과로 과다한 육성우 사양비용이 발생하며,  밀집사육에 따른 사양환경이 악화되고 과다한 후보축의 보유는 불필요한 경산우 도태를 야기하여 생산수명단축 등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아울러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미 국내 낙농산업은 쿼터제, 축산업 허가제로 인한 사육 면적 확대의 어려움 등으로 사육 규모 확대의 한계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낙농 경영수지 개선을 위한 노력의 한 방안으로서 육성우 사육 비율을 감소시키는 노력 또한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농가에서 필요로 하는 육성우 비율을 감소시키고 이에 소요되는 비용 절감효과와 함께 체계적인 육성은 사육이 가능한 전문 목장으로부터 확보 및 위탁 사육하는 형태의 젖소사육 방식의 변화를 꾀할 수 있다.
특히, 육성우 전문목장을 활용하여 농가로 하여금 육성우 사육 비율을 감소시킴으로서 나타날 수 있는 기대 효과로는 젖소 두당 사육면적의 확대로 사육환경개선, 질병 발병률 감소효과 또는 착유우 사육 두수 증대를 통한 호당 생산량 등대 효과를 기할 수 있다.
향후 연간 약 200만톤의 원유를 생산할 경우 농가 감소추세를 감안하면 호당 일 생산량은 1천400kg까지 증대되어야 한다. 호당 사육 두수증가가 필연적이고 사육 면적의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관행적인 사육방식 보다는 지속적인 개량과 육성우 전문목장을 통해 후보축을 확보하는 형태의 착유우 전문목장의 출현은 불가피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육성우 전문목장은 개방화시대를 대비해 육성우 생산비를 절감, 낙농가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체계적인 추진이 필요하다. 육성우 전문목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업비가 소요되고 많은 위험요소가 있지만 국내 낙농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반드시 육성우 전문목장이 필요하며 이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과 의지와 함께 관련 단체 및 낙농가의 폭넓은 이해와 양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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