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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동물성 단백질·지방, 인간 성장의 근원

■ 축산물품질평가원·축산신문 공동기획 시리즈 축산물 오해와 진실 <1>

[축산신문 설현철 원장 기자]

 

<1>한의사의 고기예찬(中)

설현철 원장 (벽산한의원)

 

고기는 채소와 궁합 잘 맞는 보양식품한의학적으로 고기는 보기(補氣)·보양(補陽) 작용이 있다. 그래서 허로(虛勞), 허한(虛寒)한 상태를 개선시키는 데는 고기만한 것이 없다. 신진대사가 떨어져 있거나, 비기(脾氣)가 약한 허약 체질의 경우에 참 좋은 약물이 된다.
따라서 아이의 성장 발달이나 임신부, 그리고 노인을 보양(補養)할 목적으로 옛 부터 고기를 많이 활용을 하였다. 비만 환자의 경우는 한의학적으로 기허담성(氣虛痰盛)에 속하는 환자들이다.
즉 비만 환자들의 경우 신진대사율이 높다하더라도, 체중이 많이 나가기 때문에,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지쳐 기운이 없게 된다. 그리고 몸에 습담(濕痰)이라는 노폐물들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혈액순환장애도 생긴다. 동의보감에도 비인다병(肥人多病)이라고 살이 찌면 병이 많게 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비만 환자의 경우는 신진대사를 올려주면서 노폐물에 해당하는 습담(濕痰)을 제거하는 치료방법을 쓴다. 이때 추천해 주는 음식이 있으니 바로 고기와 채소다.
고기는 양성(陽性) 식품이고, 채소는 음성(陰性)식품이다. 고기는 보(補)하는 성질이 있고, 채소는 사(瀉)하는 작용을 한다. 고기로 신진대사를 올려주고, 채소로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래서 고기와 채소는 궁합이 맞는다. 비만을 치료하고자 한다면, 미국인의 경우는 동물성 지방의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맞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비만을 치료하고자 한다면, 고기와 채소의 섭취량을 늘리고, 탄수화물의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정답이다.
대사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비만 환자들과의 상담 중에 고기를 드시라고 하면, “고기를 먹으면 살이 더 찌지 않느냐?”고 묻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 이유를 물어보면 고기에는 지방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고기에는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건강에 더 나쁘지 않느냐고 한다. 그렇다면 고기에는 지방이 얼마나 있을까? 삼겹살이나 갈비는 지방이 많이 있다. 그러나 이 부위를 제외하고 일반적인 살코기에는 단백질이 20%, 지방이 3%, 탄수화물 1%, 무기질이 1%정도 들어 있다. 환자들의 선입관으로 고기의 지방 함량이 과대 포장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동물성 지방은 무조건 건강에 해로운가? 사실 동물성 지방은 옛날에는 고급 에너지원이었다. 인구 증가로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게 되고, 지방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지방의 대체제로 찾아낸 것이 값싼 탄수화물이다. 이것이 인간이 곡물을 재배하게 된 이유다. 곡물을 주식으로 섭취하면서 생긴 병이 있으니 당뇨와 고혈압이다. 당의 과다 섭취로 당뇨가 생겼고, 곡물 섭취로 생긴 무기질 불균형을 해소하려고 소금을 복용하면서 고혈압이 생긴 것이다.
사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고기를 섭취하면서 부터이다. 동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지방의 섭취는 신체를 성장시키고, 뇌를 발달하게 했다. 동물성 지방의 포화지방산은 에너지원으로, 불포화 지방산은 세포 구성 성분으로 쓰이고, 특히 콜레스테롤은 뇌와 신경조직을 발달 시켰다. 지방은 한의학적으로 자음(滋陰) 역할을 한다. 비유하자면 메마른 꽃밭에 물을 주는 역할을 한다. 소모가 지나치게 되어 조직이 메마를 때 사용되는 약물이다. 쇠고기나 양고기의 경우 포화지방산이 불포화지방산보다 조금 더 많이 있지만, 돼지고기나 닭고기는 불포화 지방산이 포화지방산보다 더 풍부히 들어 있다. 단순히 포화지방산은 건강에 나쁘고, 불포화 지방산은 건강에 좋다는 도식은 잘못된 것이다. 쓰임이 서로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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