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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무책임한 축산물 때리기…소비 반감 조장

■ 축산인 울리는 3대 손톱 밑 가시 대책은 없나 <2> 육식 유해론

[축산신문 장지헌 기자]


난데없는 ‘이상구 채식 바람’ 육식 유해론 불러 일으켜
육류, 원시시대부터 인간의 주식…식생활 균형이 관건
국민 건강 위해 축산 존재…축산인 스스로 홍보대사를

 

◆인터넷에서 끝도 없이 떠도는 유해론

“얼마 전 뉴스에서 책 소개하는 글이 올라와 있던데요. ‘우유의 역습’이라고, 우유가 오히려 골다공증을 유발하고, 젖소가 항생제 같은 것들을 많이 맞아서 우리가 마실 경우 암에 걸릴 수도 있다네요...우유가 건강에 나쁘다니...씁쓸하군요.”
인터넷에 육류 유해론이 판을 친다기에 검색창에서 ‘육류 유해론’을 쳤더니 나온 내용이다. 답변이 흥미롭다.
“우유 유해론의 대표적인 내용이 우유는 산성이기 때문에 산성을 중화시키기 위해 뼈에서 칼슘이 유출되어 뼈가 약해진다는 것입니다. 매우 얼토당토않는 이론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일단 우유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식품이 아닙니다. 우유가 몸에 해롭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므로 안심하셔도 좋습니다”는 우유 유해론에 대한 반론이 있는가 하면 “(우유를)많이 마시면 동양인들 체질이 맞지 않아서 몸에 나쁘다고 하더군요. 저도 솔직히 생각하는건데요. 우유가 생각처럼 몸에 좋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말로만 1등급 A등급 이라지 혹시 모를 일이고, 요즘 하도 세상이 험해서 그런지 믿음은 안가지만 탄산음료 보다는 좋을 듯”하다는 우유 유해론에 대해 긍정하는 의견도 있다.
이처럼 인터넷에 떠도는 육식 유해론은 끝도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육식에 대한 올바른 정보도 제대로 인식되기 어렵다. 누군가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 것처럼 누군가 제기한 육식 유해론에 축산물 소비는 위축되고 이 때문에 축산농가는 축산물 가격 폭락으로 눈물을 흘려야 한다.
이 같은 육식 유해론 논란은 참 오래 되었다. 우리 축산인들의 오랜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육식 유해론은 지난 1988년 ‘엔돌핀’이란 유행어와 함께 유명세를 탄 이상구 박사의 채식주장이 아닐까 싶다. 당시 KBS 등 언론이 앞다퉈 방송하면서 축산인들의 가슴을 시커멓게 멍들게 했다.
해외에서는 제레미 러프킨의 책 ‘육식의 종말’이 또한 마치 이 땅에 축산은 해서는 안 될 ‘악의 산업’인냥 소위 지식인들 사이에 회자되곤 했다.

 

◆인간에게 축산식품은 무엇인가

이들의 주장처럼 과연 축산식품은 먹어서는 안 되는 식품인가.
우선 인류와 식생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인간에게 축산식품은 근본적으로 해로운 식품인가.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인간은 잡식성이라고 말한다. 특히 원시시대 때는 수렵으로 식량을 해결한 만큼 육류가 주식이었다고 한다. 이후 농기구 발달로 농경시대가 시작되면서 곡류가 주식이 되기도 했다가 현재는 각국의 처한 상황에 따라 육류가 주식인 나라도 있고 곡류가 주식인 나라도 있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원시시대 때 인간의 신장이 177cm정도 였으나 중세 농경시대 때는 166cm 정도로 줄었다가 오늘날 다시 175cm 정도로 커졌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육식의 중요성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고기, 우유, 계란 등 축산식품을 섭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는 축산식품이 공급하는 동물성 단백질 때문이다. 지방이 유해하다고 하지만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소다. 또한 인간이 채소류에서는 섭취할 수 없는 중요한 영양소를 축산식품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즉 칼슘, 철분, 아연, 비타민 B12 등이다. 이는 청장년은 물론 어린이와 임산부, 노인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것들이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과잉섭취하는데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이 45대 30대 25가 적당하다고 한다. 이를 따르더라도 현재 우리 식생활에서 축산식품이 유해하다고 내칠 일이 아니다. 육류와 곡류 채소류 등이 균형잡힌 식단이 요구되는 것이다.
흔히 건강이나 다이어트를 위해 축산식품을 멀리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지적이다. 최영순 국제다이어트협회장이 내놓은 고기와 우유, 계란을 먹으며 운동하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기도 하다.

 

◆축산식품은 국민 건강 책임지는 식량

축산이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건강한 밥상을 위해서다. 따라서 축산식품을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유해한 식품으로 호도해서는 안 된다. 축산식품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식생활로 국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새정부가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축산인 또한 축산인 스스로 홍보대사로서 우리 축산식품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리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터무니없는 육류 유해론에도 적극 맞서야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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