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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M-25, 대한민국 양돈의 희망을 쏘아올렸다”

■ 도드람양돈농협과 함께 하는 MSY25 우리는 이렇게 성공했다!! <6>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6> 유럽과 경쟁할 선도농장 실현 M-25

 

12개 시범농장 운영 주도·도드람농협 지원 ‘합작’
전산분석 토대 개선책 제시…기술·경험까지 공유
모든 조합원에 전파…생산성·매출 향상 뒷받침

 

◆ 생생한 경험·실증기술 토론
“우리농장의 경우 영양적인 부분에 집중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전산기록상의 사료급여량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임신돈 사료프로그램을 보다 더 세분화할 계획입니다.”
“잦은 사료교체에 따른 부작용도 생각해 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최근 대전 유성에서 열린 도드람양돈농협 M-25 제27차 회의장.  올 한해 전산성적 및 사료비 분석과 문제점, 그리고 개선방안 등 M-25의 12개 시범농가별 발표가 끝날 때마다 여지없이 날카로운 질문이 날라든다. 때로는 갈채와 격려가 연이어지는 모습은 마치 민간기업의 연말 결산이 이뤄지는 곳에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M-25 회의에서 다뤄지는 내용은 굳이 전산성적 분석에 국한되지 않는다. 생산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나 경험, 노하우라면 어떤 내용이라도 가능하다.
도드람양돈농협 동물병원에서 이뤄진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모임에서 제안된 돈사내 조도 상향조절 효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최근 국내에 도입되기 시작한 모돈 군사시스템의 사용후기와 함께 FMD 재입식 농장의 생산성에 대한 발표가 이어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농장신축 후 직원들의 적응 과정에서 발생할수 있는 문제점도 소개됐다. 모두 시범농장의 생생한 경험이 토대가 된 것.

 

◆ 시범농장 생산성 '쑥'
이렇듯 M-25 시범농가들은 객관적인 농장진단과 분석을 토대로 개선대책을 도출해 내고 있는데다 상호 경험과 기술을 철저히 공유하고 있다. 도드람양돈농협 전문가들의 검증과정을 거침으로써 시행착오를 최소화함은 물론이다. 신기술이나 개선대책은 농장적용 결과와 함께 회의를 거쳐 다른 시범농가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양돈을 시작한지 30년이 넘었습니다. 그러나 속된말로 ‘책상앞에 오래 앉아있는다고 공부잘하게 아니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여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한 시범농가는 M-25 참여 이후 인식의 변화를 이렇게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시범농장들의 농장 성적표가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수순.
10월말 현재 12개 시범농장의 평균 성적표는 PSY 24두, MSY는 22.5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FMD 사태 이전에는 PSY 24.5두, MSY 23두를 기록하기도 했다.
생산성 부문에서 내로라하는 조합원들의 즐비한 도드람양돈농협 전산농가 상위 30% 평균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 2007년 M-25 출범당시 PSY 23두, MSY 19.5두와 비교할 때 괄목할 성과가 아닐 수 없었다. 지난 2010년에는 M-25에 참여하고 있는 명천농장의 MSY가 25두를 실현, 도드람양돈농협으로부터 2천500만원의 시상금을 받기도 했다.

 

◆ MSY 25두 길라잡이
주목할 것은 M-25가 결코 시범농가만의 잔치에 그치지 않는 다는 점이다.
M-25 시범농가들이 직접 부딪히고 경험하며 얻어낸 결실이  각 지역과장들을 통해 전국의 조합원들에게 전파되고 있다.
말하자면 피라미드의 최고점에서 양돈생산성 향상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도드람양돈농협 정장욱 부장은 “M-25에서 도출된 내용을 토대로한 지역과장의 집중교육으로 농가 지도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 2007년 PSY가 21.9두였던 전산농장들의 평균 생산성이 1두 이상 상승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고 풀이했다.
특히 격리후보돈사 신축 및 리모델링과 격리, 순치 적응프로그램 등 도드람양돈농협의 ‘후보돈 관리프로그램’ 표준화와 ‘질병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은 M-25의 가장 큰 성과라는 평가다.
도드람양돈농협은 M-25가 농가수익으로 환원되면서 간접이익을 제외하더라도 약 360억원의 매출증대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에는 M-25를 벤치모델로 한 지역조직도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 8월 전북지역 8개 농장으로 이뤄진 M-22가 출범한데 이어 경기지역에서도 구성이 완료단계에 있다. 해당지역 M-25 시범농가와 도드람양돈농협 지역과장이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는 M-25 효과를 일선 현장에서 체계적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M-25를 최고점으로 한 생산성 향상의 ‘피라미드’가 만들어져 가면서 유럽수준의 생산성 확보에 한발자국 더 가 가까이 가게 될 전망이다.
한EU FTA에 이어 한미 FTA마저 발효된 상황. 세계최대 돼지고기 수출국과의 한판승부를 피할수 없게 됐다. 이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의 생산성 향상은 이제 국내 양돈산업의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 돼버렸다. M-25는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이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면서 단순히 도드람양돈농협 차원을 넘어서 국내 양돈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렇기에 도드람양돈농협과 M-25 시범농가들은 자신있게 말한다.
“우리들은 한국 양돈산업의 희망을 쏘아 올리고 있다.”

유럽수준 생산성 우리도 가능하다


>>인터뷰 / 오재곤  M-25 위원장

 

도드람양돈농협 수석이사이기도 한 오재곤 위원장은 “모든 조합원들에게 M-25가 유럽의 생산성을 달성할수 있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특히 사양 및 질병관리를 통한 생산성 향상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도드람양돈농협 계열사업 활성화와 돼지고기 품질향상에 기여하는 시너지효과를 가져왔다는게 그의 평가. 이에 M-25 시범농가들은 자부심과 함께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토론하는 분위기를 유지함으로써 좋은 아이디어와 긍정적인 경쟁을 통해 조합원 농가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데 M-25 운영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오재곤 위원장은 “앞으로는 세부적인 주제를 선정, 집중 토론하는 형태로 회의 분위기의 전환이 필요하다” 견해를 밝힌다.
“M-25 회원들이 각 지역별 모임을 결성, 다른 조합원들의 생산성 향상을 뒷받침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출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M-25 결실, ‘M-22’ 통해 확산될 것


>>인터뷰 / 이영규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장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게 가장 큰 성과일 겁니다.”
도드람양돈농협 이영규 조합장은 “M-25 프로젝트가 시작될 당시만 해도 FTA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양돈업계 일각에서는 자포자기하는 시각마저 고개를 들고 있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M-25가 도드람양돈농협의 전 조합원들이 국경없는 자유무역시대에 생존할 수 능력을 갖춰가기 위한 발판이 될 것임을 강조한다.
“각 지역에서 M-25를 벤치모델로 한 M-22 프로젝트를 전개할 계획입니다. 소수 정예인 M-25와는 달리 M-22는 가능한 많은 조합원들이 참여, 생산성향상을 도모하게 될 것입니다.”
이영규 조합장은 이를위해 조합의 지도사업 기능을 M-22에 집중시킬 예정이다.
M-22 역시 농가 주도하에 운영되도록 하되 조합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뒷받침함으로써 조합원들의 참여를 독려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영규 조합장의 갈증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갈길이 멉니다. 전체 조합원들의 생산성이 일정수준 이상으로 향상돼야 M-25는 M-27로, M-22는 M-25로 전환될 수 있고, 이들 프로젝트가 완성될 때 비로서 양돈선진국들에 당당히 맞설 수 있게 될 겁니다. 다양한 여건이 뒷받침돼야 하기에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에겐 물러설 곳이 없지 않습니까.”

 

>>M-25는
‘MSY-25 위원회’의 약칭으로 도드람양돈농협이 국제경쟁력을 갖춘 선도농장을 만들기 위해 구성한 조직. 도드람양돈농협은 FTA협상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양돈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던 지난 2007년 8월 FTA 대응전략 수립 워크숍을 통해 출범한 비대위에서 M-25 분과위원회 설치가 확정되자, 곧바로 시범농가 선정에 착수했다. 이후 도드람양돈농협은 철저히 참여농장 주도하에 M-25를 운영하면서 혈액검사를 통한 PRRS와 PCV-2 등 질병안정화를 도모했다. 두차례에 걸친 해외연수와 총산자수 향상을 위한 집중교육 실시, 선진양돈사례 교육을 통한 벤치마킹으로 시범농가를 뒷받침해 왔다. 특히 전산 및 경영성적 분석, 그리고 사육단계별 문제점과 개선방안 도출 노력은 시범농장의 생산성 향상으로 직결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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