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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사료비 줄여도 효율은 그대로…농장 수익 극대화

■ 도드람양돈농협과 함께 하는 MSY25…우리는 이렇게 성공했다 <5>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5> 사료프로그램의 재구성-화백농장

 

>>화백농장은

소 재 지 충남 공주
사육규모   상시모돈 180두
생 산 성 MSY 22.6두
대     표 백승무

 

100일령 부터 급여…사료 평균단가 kg당 470원
매출 대비 사료비 50% 넘지 않는 경영 ‘주목’
“어릴때부터 강하게” 돈사온도 낮춰 적응력 강화
넉넉한 비육공간…경제사료로 높은 생산성 ‘입증’ 

 

◆ MSY 25-Before


1992년 모돈 30두로 시작된 화백농장은 7년여만에 농장사육규모가 현재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후 사육규모에 큰 변화없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백승무 대표는 “생산성 역시 일정규모로 사육두수가 확대된 후에도 꾸준히 MSY 20두를 상회해 왔다”고 말한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농장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음을 알 수 있다. 바로 사료값이다. 화백농장은 도드람양돈농협과 인연을 맺은 후 사료비를 보다 더 낮출 수 있었다. 수익면에서 생산성 향상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 MSY 25-Now


현재 화백농장의 생산비는 월등한 생산성을 기록하고 있는 농가와도 쉽게 비교하기 힘들 것이라는게 도드람양돈농협의 분석이다. 사료비 투입이 최소화 되고 있기에 가능한 것.
도드람양돈농협 정연재 부장은 “내로라 하는 농가들이 즐비한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원 가운데서도 돼지 1마리를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사료값이 가장 낮다”며 “아마 전국 최저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한다. 그 노하우는 무엇일까.

 

>>핵심포인트 1 / 어릴 때 강하게 키워라
겨울이 성큼 다가온듯한 요즘 화백농장의 돈사를 처음 들어가본 이들은 깜작 놀라기 일쑤다. 웬만한 농장에서는 생각하기 힘든 수준으로 돈사내부 온도가 낮게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옛 어른들의 지적을 돼지에게도 적용하고 있다. 온도변화, 특히 추위에 강하게 키우고 있다”는 백승무 대표는 “자돈시기부터 낮은 기온에 적응 되다보면 웬만한 환경변화에도 너끈히 견딜수 있다”고 말한다.
보온등이 설치돼 있기는 하지만 화백농장의 분만사는 18℃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유자돈사는 27℃, 후기자돈사 역시 25℃ 전후 수준. 겨울철에도 가급적 윈치를 열어두고 있다. 모돈도 다를바 없다. 후보돈사의 경우 겨울철에는 물이 얼 정도.
도드람양돈농협 박지우 충남 남부지역과장은 “자돈이 잘 뛰어놀고, 잘먹는다. 다소 까질해 보이기는 하지만 육성기로 가면서 여느 농장과 같아진다”며 “출하일령도 별 차이가 없다”고 전한다. 환돈방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지만 거의 사용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고.
실제로 채혈검사를 토대로한 맞춤형 백신프로그램에 투입되는 동물약품비 정도가 고작인 화백농장의 PSY(24두)와 MSY(22.6두)를 대입해 보면, 이농장의 돼지들이 얼마나 강하게 사육되고 있는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핵심포인트 2 / 사료비 50% 넘지 말라
화백농장처럼 비교적 낮은 기온에서, 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고영양 사료가 불가피하다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나 화백농장에서는 이러한 일반적인 생각은 통용되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고영양사료를 최대한 피하고 있다는게 백승무 대표의 설명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육돈사료를 최대한 앞당겨 급여키 위해서다.
자돈사료 급여구간을 최소화하고 있는 화백농장의 비육돈사료 급여비율은 무려 58%에 달한다.
100일령을 넘기면서 바로 비육후기사료 급여가 이뤄지고 있는 것.
기본적인 사료프로그램 보다 30~40일 정도가 앞당겨져 있다.
그나마도 자돈사료급여비율을 더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게 백 대표의 계획.
“매출 가운데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을 경우 웬만한 고돈가가 아니면 사료비 갚기에 바쁘다. 때문에 우리농장에서는 사료비의 비중을 50% 이하로 맞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백승무 대표가 도드람양돈농협과 인연을 맺게된 계기도 가장 경제적인 사료를 사용할 수 있다는게 크게 작용했다. 도드람양돈농협의 경제형사료인 테크노사료가 전국에서는 최초로 전구간에 적용된 화백농장의 지난해 사료평균단가는 kg당 470원이 채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사료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비육돈 2.77, 번식돈 6.23으로 전체 사료요구율이 3.16 수준이다.
백승무 대표는 “경제형 사료라고 해도 돼지가 성장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1년동안 출하한 성적과 WSY(모돈 1두당 연간출하체중)를 비교해보면 고급사료를 먹이는 것과 별차이를 느끼지 못한다”고 지적하기도. 

 

>>핵심포인트 3 / 비육장에 모돈수를 맞춰라
가장 경제적인 사료를 먹이면서도 강하게 키울수 있는 화백농장의 비결에 대해 백승무 대표는 “특별한게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눈에 띄는 차이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밀사가 없다는 점이다.
화백농장의 비육장 돈방을 보면 다른 농장과 비교해 20~30% 정도 적게 돼지가 들어가고 있다. 한마디로 ‘널널하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비육장 규모에 맞춰 모돈군을 운영하는게 당연한 것 아니냐. 어떤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고, 키우다보니 편한 두수가 있다”는 백승무 대표는 “그러다보면 사료허실도 없고, 돼지 편차가 없을 뿐 만 아니라 춥게 키우면서도 사료요구율이 좋게 나온다”고 설명한다.
넉넉한 돈방 확보가 생활화 돼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철저한 사료관리도 눈여겨 볼 부분. 각 돈사별로 2개의 사료빈이 운영되고 있다. 사료빈 청소가 가능, 언제나 신선한 사료공급을 기대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다른 구간의 사료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어 사료교체에 따른 스트레스도 최소화 되도록 배려하고 있다.
각종 오염원의 유입 방지를 위한 차단방역은 기본이다.
비슷한 규모의 농장에서는 외부인의 손길에 의존하는 일들이 화백농장에서는 농장주에 의해 직접 이뤄진다. 그러다보니 임신진단기에서부터 돈사내 환기점검을 위한 연막기와 풍속기에 이르기까지 웬만한 장비는 모두 구비해 놓고 있을 정도다.
 
>>핵심포인트 4/ ‘손’과 ‘발’로 느껴라
백승무 대표는 천안연암대 마이스터 대학 2년 과정을 이미 수료한 상태. 하지만 몇몇 동기생들과 함께 학교측에 건의, 2년을 더 다니고 있다. 보다 심도있는 학습을 위해서다.
“잘못된 결과가 나온다면 그것은 남이 아닌, 내 탓이라고 생각한다. 문제점을 신속히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그는 “많은 것을 배우기 보다는 한가지라도 제대로 배우고 싶다. 그래야 현장에 적용할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만학에 대한 열정은 ‘실험정신이 유별날 정도’라고 자신을 평가하는 백 대표가 주위에서 보고, 듣고, 접한 신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때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머리로만 익힌 것은 쉽게 익혀진다. 하지만 손과 발로 익힌 지식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결실과 해답은 현장에서 찾을 수 있다”

 

>>핵심포인트 5/ 경영분석을 즐겨라
상위 성적의 양돈장이 그러하듯 화백농장 역시 꼼꼼한 기록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조금 다른게 있다면 경영분석을 위한 별도의 기록이 병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백승무 대표가 ‘비밀무기’라고 조심스럽게 꺼내놓는 경영기록부에는 화백농장의 사료요구율에서부터 WSY, 그리고 매출, 최종생산비는 물론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까지 빼곡이 담겨져 있다. 농장 초창기인 15년전 기록부까지 보관돼 있을 정도록 백대표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 아닐수 없다.
“경영기록부를 보면 우리 농장이 얼마만큼 성장하고 있고, 농장경영상 누수되는 부분은 없는지 한눈에 파악할수 있다. 그렇기에 시간날 때 마다 들여다본다. 경영분석은 나에게 더없는 즐거움이다”

 

◆ MSY 25-After
백승무 대표는 최근 또 다른 실험에 나섰다. 농장인수를 통한 제2농장 설치로 규모확대를 도모하고 있는 것. 기존의 제1농장에서 자돈을 생산, 100일령에 전출하는 방법으로 모돈수를 300두까지 늘린다는 계획하에 리모델링에 한창이다.
백승무 대표는 “주위에서는 350두까지 가능하다고 권유하고 있지만 무리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테크노 5호사료 급여비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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