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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전 부문 개체별 맞춤형 급여시스템 구축…비육돈 사료요구율 ‘2.5’

■ 도드람양돈농협과 함께 하는 MSY25 / 우리는 이렇게 성공했다!! <4>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4> 인력관리가 만사-서해농장

*서해농장은

-소재지 : 충남 보령

-사육규모 : 상시모돈 535두(2-site)

-생산성 : MSY23.5두

-대표: 이정학

 

후기사료 비중 38%…사료비 최소화 저돈가시대 ‘이상모델’
 철저한 계획교배 실시…모돈 최적관리·시설 효율극대화
‘돈사별 전용장화·사용후 삽 세척’ 등 교과서적 농장매뉴얼

 

◆ MSY 25두-Before
지난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서해농장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최고성적의 종돈장이었다. 1990년대에 이미 PSY 20두를 훌쩍 넘어서 25두까지 바라볼 정도. 하지만 농장 경영체제의 변경에 따른 혼란속에서 생산성 유지에 차질을 빚은데다 설상가상 2002년에는 화재까지 발생, 서해농장은 최악의 상황을 맞게된다. 특히 2004년 PRRS에 감염되자 이정학 대표는  “거래농장에 민폐를 끼칠수 없다”며 ‘종돈업 포기’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 MSY 25두-Now
흐트러진 농장재건에 나선 이 대표는 2006년 비육장 설치와 함께 기존돈군을 모두 제거하고 새로운 돈군을 조성하는, 이른바 디팝/리팝을 통해 PRRS 안정화 및 청정화를 추진, MSY 24두를 회복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게 된다. 물론 2008년 PRRS가 또다시 유입되면서 번식성적이 저하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상회복이 이뤄진 상태.
기본에 충실한 세심한 농장관리를 통해 비육돈 사료요구율 2.50이라는 놀라운 성적에, 최저수준의 사료단가를 실현, 저돈가 시대 양돈농가 생존을 위한 최적의 벤치모델로 부상하기에 이른다. 2006년 김민철 상무와 맺게된 인연은 서해농장이 옛 명성을 회복하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한다.

 

>>핵심포인트 1  / ‘경험’ 보다는 ‘기본’


조금이라도 농장경험을 가진 사람이 서해농장에 처음 입사하게 되면 당혹감에 휩싸이기 일쑤다. 양돈교본에서나 접할수 있는 내용들이 실제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
한 예로 서해농장은 장화구입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누구라도 예외없이 돈사별 전용 장화를 신어야 하는 만큼 빈번한 교체가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삽까지 세척할 정도. 농장내 근무자라도 일단 농장밖으로 한발자국만 내딛을 경우 반드시 샤워를 해야만 농장안으로 들어갈수 있는 것도 같은 맥락. 농장주라고 해서 예외는 없다. 각종 약제접종시 1두1침(자돈의 경우 최대 5두 1침)도 기본이다.
“현재 우리농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매뉴얼은 양돈장이라면 기본적으로 이뤄져야 할 내용이다. 그런데도 마치 특별한 농장관리 노하우인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정학 대표의 반응은 서해농장이 어느정도로 기본을 중시하는지 짐작케 하는 대목.
그러다보니 서해농장 근무자들은 다른 농장에서의 경험들이 오히려 장애물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김민철 상무는 이에대해 “일반농장에서 준수하고 있는 농장관리의 기본이 200가지라면 서해농장은 400가지 정도로 보면 될 것”이라면서 “직원들이 너무 불편치 않도록 지속적으로 다듬어가고 있지만 기본에 충실한 서해농장의 매뉴얼이 최고의 성적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고 풀이하기도 했다.

 

>>핵심포인트 2 / 계획교배, 최고 성적의 시작


서해농장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 가운데 한가지가 바로 돈군별 철저한 계획교배와 분만이다. 매주 24복의 분만이 정확이 이뤄지고 있는 것. 서해농장에서는 이를위해 돼지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여느 농장과는 달리 후보돈 초발정까지 정확히 점검, 3회 발정시 교배가 이뤄지도록 세심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초발정 현황판까지 운영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 그러다보니 올인-올아웃도 별 어려움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정학 대표는 “90년대부터 임신진단을 해왔다. 임신 순서대로 관리가 이뤄짐으로써, 개체별 최적의 사양관리와 함께 효율적인 시설운영이 가능하다”며 “마구잡이식으로 교배가 이뤄지는 농장에서는 어느날 갑자기 여기저기서 발정이 올 뿐 만 아니라 심지어 번식사에서 분만이 터지는 사례도 있다. 과연 제대로된 농장운영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한다.

 

>>핵심포인트 3 / 나이에 맞는 사료를 먹여라


서해농장은 도드람양돈농협이 권장하는 구간별 프로그램에 최대한 근접해 있다. 비육돈사료(후기사료) 급여비율이 무려 38%에 육박한다.
이정학 대표는  “상당수 농장들이 젖먹이사료를 가급적 오랜기간 급여한다고 하는데, 이는 중학생에게 이유식을 먹이는 것과 다를바 없다”며 “많은 시행착오와 검증을 거쳐 제시된 표준사료프로그램을 따르는 건 당연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노력은 곧 전체적인 사료비 절감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도드람양돈농협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서해농장의 ‘품가’ (돼지고기 1kg 생산에 필요한 사료비/번식돈 포함 사료요구율 2.8×사료단가 504원)는 1천411원. 이른바 잘나간다는 농장들이 대거 포진돼 있는 도드람조합원 가운데서도 단연 독보적이다. 여기에 최고의 생산성까지 합쳐지면서 농장수익의 극대화를 실현하고 있다.
하지만 모돈에서부터 비육돈에 이르기까지 개체별로 최대한 맞춤형 사료급여가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서해농장에서는 임신단계별 체평점 측정에 따른 사료급여량 조절은 기본(물론 교배시기가 뒤죽박죽인 농장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이다.
여기에 돈사별 2개의 사료라인이 가동되고 있는 것은 서해농장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
김민철 상무는 “한 비육사에 있는 돼지라고 해도 수백평에 달하는 돈사내에서 모두 생일이 같을 수는 없다. 3주간 관리가 이뤄지다보면 최대 3주까지 차이가 나는 만큼 각기 다른 구간의 사료급여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단일 사료라인으로는 시도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이에 증체속도가 다른 암·수 분리사육도 서해농장에서는 별 어려움 없이 이뤄지고 있다.
물론 시설비 부담은 피할수 없지만 무창돈사도 모자라 에어컨까지 설치, 폭염으로 인해 양돈현장에 심각한 출하지연사태가 빚어졌던 지난 여름에도 예년과 같은 출하일령을 유지할 정도로 시설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정학 대표에게는 별다른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핵심포인트 4 / 청소도 ‘대충은 없다’


서해농장은 겨울철이 되면 슬러리 피트를 완전히 비운다. 축분뇨 적체로 인해 발생되는 각종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김민철 상무는 “단순히 비우는 수준이 아니다. 콘슬랏트 틈새까지 청소할 정도”라고 말한다.
여름철 사료빈 청소도 마찬가지. 앞서 언급한데로 두 개의 사료빈을 갖추고 있다보니 가능한 것으로 여름철 사료부패에 따른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사료허실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급이기를 설치했다. 그러나 물이 차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사료오염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문제점이 발견되면서 매일 급이기를 치워줄 정도로 청소까지도 대충 넘어가지 않는다.
쾌적한 사육환경 조성을 통해 혹시 발생될지 모를 방역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핵심포인트 5 / 일한 만큼 대우하라

서해농장이 기본에 충실하다보니 직원들의 업무량이 다른 농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는게 외면할 수 없는 현실. 더구나 매달 육성사의 출하일령과 이유후는 물론 전출후  증체량까지 꼼꼼히 비교, 문제점을 발굴하고 개선대책을 그때그때 적용하고 있을 정도로 각종 기록관리까지 강조되면서 직원들의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해농장의 ‘장기고용’ 원칙이 가능한 것은 일한 만큼 대우를 받는다는 신뢰와 직원들에 대한 복지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 MSY 25두-After
서해농장은 제1농장(주교면 은포리)에서 생산된 자돈을 수킬로미터 떨어진 제2농장(주교면 송학리)에 전출시켜 비육 출하하는 2-Site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비육장 수용규모가 번식 성적을 따르지 못하다보니 일부 자돈의 위탁사육이 불가피한 실정. 이에 각종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비육장 확대를 통한 완전 직영체계 구축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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