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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지역특산물 마늘 축산 접목…‘고부가가치·상생농업’ 두토끼 잡아

■ 지역축산, 우리가 이끈다 <17> 의성군

[축산신문 의성=심근수 기자]


의성군은 의와 예의 고장이다. 지역 특산품으로는 마늘, 사과, 고추 등이 있다. 특히 마늘은 전국 1위 산지를 자랑한다. 그래서 축산물 브랜드 역시 마늘이 붙었다. 의성마늘소, 의성마늘포크, 의성마늘닭, 의성마늘란 등이 의성군 축산물 브랜드다.

의성군은 지역특산물인 마늘을 특화해 축산에 접목시켰다.
시장에서는 고품질 마늘만이 유통된다. 의성마늘은 위상이 올라갔고, 농가들은 소득이 크게 높아졌다.
반면 품질이 낮은 마늘이 사료용으로 쓰이게 된다. 이들 마늘은 단미사료로 가공돼 가축에게 급여된다. 이를 통해 축산물은 고부가가치가 한결 개선됐다. 이른바 상생농업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마늘은 항균, 항생 작용을 한다. 이 때문에 항생제를 쓰지 않는 무항생제 축산이 가능하다.
의성군과 의성축협이 손잡고 의성마늘소, 의성마늘포크, 의성마늘닭, 의성마늘란 등 브랜드육을 내놓게 됐다. 10여년 전 의성 축산농민으로부터 시작된 의성마늘을 이용한 브랜드육 개발은 2001년 구체화돼 의성군청과 의성축협이 브랜드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의성마늘 브랜드육은 생산에서 판매까지 전과정을 프로그램화했다. 또한 콜드체인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의성마늘 브랜드육은 품질고급화, 균일화를 실현해 명품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마늘소는 서울 롯데마트(구 CS유통)와 협약을 맺고, 지속납품되고 있다.
의성마늘포크는 (주)롯데햄과의 장기 공급계약으로 전량 납품되고 있다.
마늘란은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인기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성과는 군과 축협, 농가가 삼위일체로 일궈냈다고 할 수 있다.

“브랜드 사업 활성화…소비자 신뢰 구축”


>>인터뷰 / 변화원 의성군 유통축산과장

 

변화원 의성군 유통축산과장은 의성군을 농업군이라고 했다. 특히 축산은 농업 조수익의 4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TA 등 대외환경은 축산업을 위협하고 있어요. 축산업이 위축되면서 지역경제 역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변 과장은 “축산물 가격은 하락했지만, 복잡한 유통과정 때문에 소비자 가격은 떨어지지 않았다”며 브랜드 사업 활성화와 더불어 직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사업에 축산농가 참여를 적극 독려할 계획입니다. 전체 축산농가가 동참하는 브랜드 사업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변 과장은 “그렇게 되면 의성에서 생산되는 모든 축산물은 마늘을 먹고 자라는 등 기준에 따라 균일한 품질을 가지게 된다”며 소비자들이 믿고 구입할 수 있다고 했다.
직판체계의 경우 의성군이 정육센터를 관리하고 구청이 식당을 담당해 윈윈 도농교류 결과물을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만의 축산인이 아닌 공동체로서 축산인으로서의 역할을 주문했다. “축사시설 현대화, 설비 효율화 사업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입니다. 가축개량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변 과장은 “축산이 지역경제의 희망이 돼야 한다. 축산을 통해 젊은이들이 들어오고, 정이 오가는 사람 살아가는 세상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아지 경매시장 개장…농가 부담 덜 것”


>>인터뷰 / 이상문 의성축협 조합장

 

“마늘하면 의성아닙니까.” 이상문 의성축협 조합장은 “의성이 전국 1위 마늘산지”라며 마늘소, 마늘포크, 마늘닭, 마늘란 등 축산물 브랜드 역시 전국 최고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고 했다.
“의성마늘은 향이 독특해요. 매운 맛이고요. 그런만큼 의성 축산물도 흉내낼 수 없는 특유의 향과 맛을 가지고 있어요.”
이 조합장은 특히 의성마늘소의 경우 지난 2006년과 2009년 각각 경북한우경진대회 최우수상, 로하스 어워드 우수상을 받는 등 대내외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고 전했다.
의성마늘포크 또한 2004~2006년 축산물브랜드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2004~2012년 우수축산물 브랜드 인증 선정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8년 봉양지점에 마늘소, 마늘포크 먹거리타운을 오픈했습니다. 지금은 연간 30억원 매출을 올리면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이 조합장은 앞으로도 조합원 소득증진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숙원이라고 할 수 있던 송아지 경매시장을 열 거예요. 올해 부지를 매입했고, 내년 드디어 선을 보이게 됩니다.”
이 조합장은 “사료값은 올라가고 있지만, 소값은 오히려 하락했다”며 “경북 북부지역 10개 축협이 농협사료와 공동출자해 TMR 공장을 운영키로 했다. 그렇게 되면 농가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지도자가 말하는 의성축산의 현안

 

현실적 축산대책·FTA 무역이득 재원 공유 절실
김홍길 지회장 (한우협 경북도지회)


축산환경이 계속 악화되는 추세다. 규제는 강화되고 사료값 등 농장경영비는 치솟고 있다. 이것들을 한우 사육농가 책임인냥 몰아세우고 있다. 옛말에 생쥐도 구멍을 보고 쫓으라고 했다.
정부는 말로만 달래려고 하지 말고 하루빨리 농가의 피부에 와닿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FTA로 발생하는 수혜산업 이익금을 피해산업에 돌려줘야 한다.
우리농촌 미래는 불투명하지만, 적절한 지원이 뒷받침되면 다시한번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직영 판매장 확대·비선호 부위 소비확대 방안 마련을
김현권 지부장 (한우협회)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하게 한우고기를 먹도록 하는 것이 한우산업 활성화의 관건이다.
생산자 직영판매장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등심, 안심 등을 제외한 나머지 부위의 소비량을 늘리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음식점 원산지표시제는 분명 유통시장을 투명하게 해준다. 철저한 감시를 통해 수입산이 한우로 둔갑판매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친환경 농장에 인센티브 제공…농가 참여유도를
유시은 지부장 (한돈협회)


친환경 농장으로 운용하려면 비용이 추가될 수 밖에 없다. 사료값 부담으로 시름하고 있는 농가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하지만 친환경 축산은 포기할 수 없는 가치다. 양돈산업이 지속발전하려면 친환경 축산으로 가야만 한다. 다만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경영여건이 친환경 축산의지를 꺾을까 걱정이다.
인센티브 등을 통해 농가참여를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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