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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신생자돈에 치명적…발병돈 조기도태를

PED(돼지유행성설사병)의 특성과 관리

[축산신문 이경기 연구관 기자]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축산신문 공동기획 청정축산코리아 <6>

이 경 기 연구관 <검역검사본부 질병진단과>

 

오염된 분변 통해 전파…돈군별 치사율 다양
철저한 소독·백신접종…바이러스 유입 차단

 

PED(돼지유행성설사병)는 농장 생산흐름을 붕괴시키고, 인근농장으로 전파위험성이 커서 특별관리가 필요가 필요한 질병이다. 국내에서는 제3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돼 있다.
PED는 과거 유럽 일부국가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태국,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많이 발생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92년 첫 보고됐다. 그렇다고 해도 그 이전 시료를 조사한 결과 87년에도 바이러스가 존재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2000년 이후 2004년까지는 매년 40건 이상 확인됐다. 2003년에는 91건으로 최고점을 찍었고 2005년 이후에는 감소 추세다. 농장에서는 발생사실을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실제 발생건수는 공식통계보다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PED 바이러스는 돈군별로 이병률과 치사율이 다양하다. 생후 1주령 미만의 신생자돈은 감염 후 최대 36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를 시작하고 회백색 또는 백록색의 설사를 3~4일간 지속한 후 탈수로 죽게 된다. 폐사율이 거의 10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이유자돈과 육성돈은 구토, 식욕저하, 설사 증상을 보이고 대부분은 7~10일 후에 회복된다. 임신돈의 경우도 일시적인 식욕저하, 설사 후 회복된다.
이러한 폐사율의 차이는 PED 바이러스에 의해 손상된 돼지 소장 융모세포의 재생 속도가 어린 포유자돈에서는 1주일 이상 걸려서다.
PED는 오염된 분변을 통해 경구감염으로 전파된다.
PED 발생이 없는 농장에 신규로 바이러스가 유입돼 자돈의 폐사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유행성(epidemic) 감염의 경우 감염돈, 출입차량, 사람 등이 주요한 전파 요인이다.
신규 감염농장에서 일정기간 후 PED에 의한 설사병이 종식되더라도 농장내 바이러스가 잔존할 수 있다.
이러한 농장에서 소독이나 분만사 관리가 소홀하게 되면 PED 바이러스가 농장내 재감염되고 구간별로 순환되는 상재성(endemic) 감염농장으로 전환되기도 한다.
신규의 유행성 감염농장에서는 증상을 보이는 자돈들을 신속히 도태해야 한다. 이환모돈은 체표소독 후 격리시키고, 감염분만사는 다른 분만사와 구분해 관리토록 한다.
면역 획득이 어려운 신생자돈에 대해 IgY 항체 등 면역제제를 투여해 추가 폐사를 막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대단위 농장에서는 포유자돈의 폐사가 급속히 진행되는 경우 인공감염으로 폐사율을 낮추는 처치법이 사용되고 있다.
상재성 감염농장에서는 구간별 돼지를 두고 항원, 항체검사를 실시해 PED 바이러스가 재감염되는 구간을 조사하고, 그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일단 발병돈은 신규감염 농장과 동일하게 조기도태한다. 순환감염 구간의 돼지는 다른 돈사로 격리시킨 후(돈사비우기) 소독해야 한다.
무유증이나 유방염을 보이는 모돈은 적기에 치료하거나 예후가 불량하면 과감히 도태함으로서 초유를 섭취하지 못하는 포유자돈으로 인한 질병 증폭과 상재를 막아야 한다.
PED 발생을 예방하려면 농장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더불어 모돈에 권장되는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성실히 적용해야 한다. 초유 관리를 통해 포유자돈의 내병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백신 접종은 일회성의 일괄접종이 아니라 모든 모돈, 웅돈에 연중 실시해야 한다. 추천되는 모돈 접종 프로그램은 종부시 생독백신을 접종하고, 분만 5~7주전과 2~3주전에 불활화백신으로 2회 보강 접종하는 것이다.
PED 바이러스가 유입되고 상재화될 수 있는 요소들은 많다. 바이러스 유입 차단만이 PED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임을 명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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