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연재

매주 위탁농장 사료 요구율까지 분석…물 샐틈 없는 관리

■ 도드람양돈농협과 함께 하는 MSY25…우리는 이렇게 성공했다!!<2>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2> 기록분석이 가져온 선물-명천농장

>> 명천농장은 
소 재 지 충남 논산
사육규모 모돈 600두(2 Site) 
생 산 성 MSY 24.8두
대     표 박노식


폐사, 마릿수 아닌 원인 파악에 초점
이유 후 바가지로 일정량 급여…체중관리 철저
“조합은 최고의 사업 파트너…의지 남달라”


◆ MSY 25-Before 

지난 2007년 명천농장은 PRRS로 인해 큰 위기를 맞게된다. 당시 국내에는 PRRS의 존재는 알려져 있었지만 그 대처법은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채 해당농가나 수의사들 모두 우왕좌왕하던 시절. 그러다보니 명천농장은 폐사율이 50%에 육박하면서 농장의 존립마저 위태로울 수밖에 없었다. 

◆ MSY 25-Now 

한치 앞의 미래도 장담할수 없었던 명천농장은 도드람양돈농협과 협력이 이뤄지면서 전환기를 맞게 된다. 도드람양돈농협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PRRS 컨트롤이 가능해 진 명천농장은 철저한 기록관리와 분석, 실행을 바탕으로 지난 2010년 조합원 가운데 최초로 MSY25두의 위치에 올라서는 ‘기적’을 일궈냈다. 불과 4년여만이다.


>>핵심포인트 1. 기록, 분석을 위해 존재한다

명천농장의 사무실에는 커다란 현황판이 걸려 있다. 모돈 입식에서부터 폐사에 이르기까지 사육현황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농장을 낱낱이 파헤쳐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박노식 조합원은 “도드람양돈농협에 참여한 이후로 한번도 기록을 거른적이 없다”며 “농장 현황판은 언제나 자극을 준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수 있는지, 또 문제는 없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고 말한다. 
명천농장에서 생산일지는 기본이다. 비육팀과 번식팀, 자돈팀 분만팀 등 각 구간별로 기록양식이 세팅돼 있다.
사료요구율 산출을 위한 전출 및 출하체중, 사료입고량 확인에서부터  폐사두수, 주당 사료급여량을 토대로 한 일일 급여량까지 돈방별로 기록된다. 임신진단 측정과 모돈등지방, 재귀발정일은 물론 이유 및 생시체중 기록도 빼놓지 않고 있다. 이유후에는 주간별 사료급여회수까지 점검할 정도. 위탁농장별 출하일령과 출하체중도 항시 확인사항이다.
그러나 명천농장이 여느 농장과 가장 차별화되는 것은 바로 기록관리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농장관리를 도맡아 하며 명천농장의 기록체계를 구축한 박노식 대표의 아들 홍규씨(명천팜 대표)는 “기록은 사육두수를 보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농장을 진단하고 분석하기 위한 수단의 변화와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점을 찾기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한다.
명천농장에서는 위탁농장을 포함 매주 돈사별 사료급여량 보고서가 작성되며 2주간격으로 각종 기록을 토대로 한 모니터링이 실시된다. 매월말에는 전직원 정기회의를 통해 농장의 변화와 문제점은 없었는지. 또 개선방안은 무엇인지 집중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전산성적 분석과 출하성적 모니터링을 토대로 한 도드람양돈농협 전문가와의 협의도 필수.
그러다보니 돼지 폐사시에도 직원들에 대한 책임추궁이나 문책이 없다. 오로지 폐사원인에 대한 진단만이 요구될 뿐이다. 
이러한 생산성 및 사료비 관리를 위한 노력들은 명천농장에게 최고의 생산성과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주고 있다.
박노식 대표는 “명천농장의 오늘은 바로 기록관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핵심포인트 2. 원칙은 하늘이 무너져도 지킨다

명천농장은 철저히 매뉴얼에 의해 운영된다. 우선 총산은 13.5두, 실산은 12두에 맞춰져 있다. 만약 그 이하의 성적이 나올 때는 바로 진단에 돌입한다.
생시체중은 1.3~1.5kg이 목표다. 800g 이하는 무조건 도태된다. 25일령 기준 이유체중은 7kg에 세팅돼 있다. 6kg미만의 개체 역시 도태 대상이다. 그러다보니 생시 및 이유체중은 측정은 필수. 
자돈사로 넘어가서는 사료급여횟수도 준수해야 한다. 1주차에는 하루 300g, 2주차 600g, 3주차 900g 등 각 주간마다 사료급여량이 정해져 있는데다 정확한 급여를 위해 바가지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육된 자돈은 75~80일령 33kg에 직영 또는 위탁비육장으로 출하된다.
이 뿐 만이 아니다. 사료비 절감을 위해 거세돈과 암퇘지는 철저히 분리사육이 이뤄진다. 위탁농장도 예외가 아니다. 출하체중 역시 성별로 차별화, AB등급 출현율이 90%를 육박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거세돈의 경우 113~115kg, 암퇘지는 115~118kg에 출하되고 있는 것.
폐사율과 도태율까지 목표치가 있다. 자돈사의 경우 폐사율 1% , 도태율 0.5%가 기본이다.
비육구간도 이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위탁농장도 폐사율 2%이내에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자돈을 포함해 96%에 달하고 있는 육성률은 명천농장의 사양관리가 어느정도로 철저히 이뤄지고 있는 지를 짐작케 하는 대
목이다.  
박홍규 대표는 이와관련 “목표가 없으면 아무리 우수한 성적의 농장이라도 한순간에 무너질수 있다”며 “사육구간 마다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원칙은 어떤일이 있어도 준수토록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핵심포인트 3. 판단은 신중히, 실행은 과감히

명천농장은 얼마전 많은 돈을 들여 구입한 분만사의 건식급이기를 모두 교체했다. 사료허실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도입했지만 초산돈의 거부감이 심한데다 청소도 불편하다는 직원들의 건의를 수용한 것이다.
생산성 유지를 위해서라면 투자금액은 중요치 않다는 박노식 대표의 농장경영철학을 짐작케 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수년전 분만실에 에어컨을 설치했다. 주위에서는 과잉투자라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올여름 폭염때 단단히 효과를 봤다”는 박대표는 투자를 한 만큼 수익으로 되돌아 온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과감한 행동은 신중한 판단과 타당성 검토과정, 그리고 직원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기록을 토대로 이뤄지는 정확한 진단은 시행착오가 최소화되는 배경이 되고 있다.


>>핵심포인트 4. 조합을 최대한 활용하라


“돼지전량을 도드람양돈농협에 출하하고 있다”는 박노식 대표는 “도드람농협과의 의리도 있지만 당장 눈앞의 수익보다는 농장경영에 최종적으로 도움이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그 이유를 밝힌다.많은 개인유통인들이 돼지값을 후하게 주겠다며 명천농장에 접근하고 있지만 번번히 거절당한다. 
우선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원이 전국에 분포, 다양한 정보와 기술을 쉽게 습득할수 있을뿐 만아니라 간접경험을 통한 시행착오도 줄일수 있다는게 박노식 대표의 분석이다. 특히 전국에서 손꼽히는 경제사업 조합이라는 게 무엇보다 큰 강점이라는 것.
실제로 명천농장이 위기에서 벗어나 최고 수준의 농장으로 자리매김하는데 도드람양돈농협은 든든한 지원군이 됐으며 이는 상호간 깊은 신뢰로 이어졌다.
“조합이 권유하면 가급적 수용하려 한다. 전문가들 아닌가. 테크노(경제) 사료 역시 대만족이다. 사료비가 생산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1원만 줄여도 얼마나 이익인가. 더구나 최고의 성적까지 유지하고 있으니 금상첨화다.”
명천농장이 구입하는 사료단가는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원 가운데서도 10%이내에 들어갈 정도로 낮다. 위탁장도 물론이다.
방역관리 역시 도드람양돈농협에 의지하고 있다. 매년 4회이상 채혈 및 도체검사를 통해 맞춤형 예방접종 프로그램 및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에게 도드람양돈농협의 의미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협의하며 사업계획도 함께 수립하는 각별한 파트너다.” 박홍규 대표가 바라보는 도드람양돈농협의 모습이다. 


>>핵심포인트 5. 상명하달 ‘노’, 소통은 ‘예스’

명천농장은 양돈장 근무자들이 가장 기피하는 ‘기록’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그만큼 번거로울 수밖에 없는 게 현실. 더구나 기록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는 고용자체가 불가능하다. 직원들과 소통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명천농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박노식 대표는 “직원들과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어떤 지시사항이라도 강요하기 보다는 왜 해야하는지 당위성을 설명하고 설득함으로써 스스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명천농장의 기록체계도 직원들과 협의과정을 거쳐 비로서 완성이 됐다. 복잡한 양식을 보다 간소화하고 직원들이 편하게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명천농장의 또다른 특징은 농장장 전결 사항이 많다는 점이다. 직원들에 대한 무한 신뢰가 바탕이 됐다. 
인건비를 지출이 아닌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 차별화된 복지도 눈에 띈다. 
명천농장은 수익의 일정비율을 직원복지에 투입하고 있다. 시청각실 운영에서 학자금 지원, 주택자금 대출까지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정도다.
지난해에는 생산성이 다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50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도 했다. FMD의 특수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농장환경 개선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여건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 MSY 25-After
명천농장은 양과 질 모든면에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우선 올해에는 MSY를 26두까지 끌어올리는게 목표다. 여기에 번식성적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생산성을 토대로 모돈규모를 2천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아래 현재 신축농장 부지를 확보, 내년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