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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축산수준 크게 뒤쳐졌지만 성장속도 위협적

■ 중국축산 현장을 가다 <중> 한·중 FTA 위기인가 기회인가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중국의 축산업이 우리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다. 빈 잔에 물을 얼마든지 부을 수 있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국이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은 양돈의 경우 MSY가 14∼18두 정도로 심지어 MSY 개념조차 모르는 농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낙농 역시 산유량이 많아 봤자 4천∼6천kg정도로 아직 유년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국제 경쟁력을 위해 대대적으로 시설현대화 등과 함께 기술집약적인 양축을 할 경우 성장 속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빠르게 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쉽게 예상된다. 그러면 한중 FTA가 우리에게는 어떤 존재일까. 과연 위기일까, 기회일까.


사양기술·생산성 유년기 단계…질병 상재
정부 차원 규모·표준화 추진…잠재력 커
한국 총 사료생산량 한 기업서 충당할 정도


이를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기회이기 보다는 위기일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앞으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다 지금 당장 FTA를 체결한다해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물론 각종 질병이 상재해 있기 때문에 쉽게 이 벽을 넘을 수는 없지만 우리와 같은 질병 조건을 전제로 했을 경우 그렇다는 것이다.
중국의 양돈업도 빠르게 규모화가 진전되면서 중국 정부가 표준화를 유도하고 있다. 표준화란, 정부의 정책과 부합되게 양돈업을 영위토록 하는 것으로, 규모화 기준은 모돈 300두. 중국 정부는 양돈농가에 지난 2007년부터 소득세를 감면해 주고 모돈 농가 두당 50∼100 위안을 보조해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별로 사료회사 중심의 인티업체가 급성장하고 있다. 이들 계열주체들이 품질개선과 더불어 산업구조의 변화까지 몰고 오고 있을 정도다.
가금부문(오리)은 양돈산업과 달리 수출을 하고 있는 분야이다. 우리도 중국으로부터 오리고기 수입을 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수출 지원책은 없지만 세금을 면제해 주고 있는 것은 양돈과 마찬가지다.
더욱이 인티업체들의 면면을 보면 일단 규모면에서 기가 질릴 정도이다. 이런 대기업들이 작심하고 나서 수출을 하게 되면 우리 축산업은 위기에 봉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전체 사료 생산량을 한 기업에서 생산할 정도 규모의 기업이 있는가하면 우리나라 돼지고기 전체 생산량의 80% 이상을 한 기업에서 컨트롤하는 계열업체도 있다. 일단 규모면에서는 경쟁이 될 수 없다. 물론 인구가 15억명이 되다보니 우리나라 인구수 대비 가축사육 비율을 따져보면 절대적으로 많은 숫자는 아니라고는 하지만 중국의 인프라를 우리가 필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중국을 전세계의 ‘식탁공장’이라 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뭐든지 다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고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중국을 우리는 어떻게 뛰어넘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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