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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구입시 질병 유무 반드시 확인해야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검역검사본부·본지 공동기획연재 기고<1>  소 결핵병


윤 순 식 수의연구관<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소 결핵병은 Mycobacterium bovis가 원인균이다. 가축 만성소모성 질병이지만 사람에도 발생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역사적으로 살균처리하지 않은 생유를 섭취해 사람으로 전파되는 경우가 많았고, 예전부터 중요질병으로 다뤄졌다. 

동물에서는 호흡기를 통한 흡입감염이 가장 흔하다. 감염축 분비물 또는 배설물로 오염된 음수통 때문에 농장내 전파가 지속된다. 송아지에서는 태반감염도 가능하다.

소 결핵병에 걸리면 식욕결핍, 체중감소, 미열, 만성 영양장애, 간헐적이고 짧은 마른 기침, 체표림프절 종대·경화 등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13년 소에서 처음 발생 보고됐다. 그 이후 지속적으로 근절정책을 수행, 감소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슴의 경우 지난 2002년 충남에서 처음 검색됐고, 2007년 이후 폭발적 증가양상이다.

방역당국은 결핵병 근절을 위해 검사와 살처분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세부적인 내용은 ‘결핵병 및 브루셀라병 방역실시요령’에 담겨 있다.

국내 사육 1세 이상 모든 젖소는 연 1회 이상 PPD 진단액을 이용해 지연형 과민반응을 검사한다. 한육우는 브루셀라병 채열 혈청을 활용해서 번식농가 1세 이상 암소를 중심으로 ELISA로 스크리닝한다. 양성반응이 나타나면 PPD로 최종 확인검사를 한다. 사슴농가는 희망할 경우, PPD 검사를 우선 실시한다. 

이밖에 도축검사를 강화해 결핵병 검색에 힘쓰고 있다. 양성으로 판정되면, 관련도체를 폐기할 뿐 아니라 해당농장 사육 소를 PPD 검사한다.

결핵병은 치료할 수 있지만, 경제동물이라는 점을 감안해 치료하지 않고 도태한다. 예방이 최선이라고 볼 수 있다.

전파원인을 조사한 결과, 농장간 전파 주원인은 외부에서 입식한 소, 인근 발생농장 오염, 과거 발생농장 사후관리 소홀 등으로 밝혀졌다. 

만약 실험실 진단에서 상당수 동거축이 양성으로 나오면 모든 소를 제거한다. 아니라고 하면 이동제한 조치와 더불어 결핵음성 판정시까지 검사를 반복하고 양성소를 살처분한다. 또한 감염농장과 접촉이 있었던 동거축과 그 농장을 드나들었던 모든 소를 추적조사한다.

결핵병을 막으려면 깔집과 분변 등을 청소하고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외부에서 균이 침입할 수 있는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외부에서 소를 구입할 경우 결핵병 검사여부를 확인하고, 정보가 없다면 반드시 검사를 해야한다.



젖소 감소 추세…한우·사슴은 가파른 증가


검역검사본부 집계, 소 결핵병 발생현황


근절 노력 불구 인력적 한계…젖소만 전두수 검사 실시 

한우, 맞춤형 가이드라인 설정…사슴은 검진두수 확대 


방역당국이 소 결핵병 근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폭발적 증가추세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 따르면, 젖소의 경우 소 결핵병 발생은 2005년 708두, 2007년 611두, 2011년 574두 등으로 매년 조금씩이나마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한우와 사슴은 다르다. 급증양상이다. 한우는 2005년 18두, 2007년 228두, 2011년 1천113두 등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슴 역시 2005년 22두, 2007년 132두, 2011년 980두 등으로 결핵병 발생이 심각하다.

젖소의 경우 매년 전두수 검사를 하는 등 근절추진을 통해 다소 성과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우와 사슴에는 젖소만큼 방역인력을 투입할 여력이 없다. 특히 결핵검사 특성상 튜버클린을 접종하고 3일이 지나면 농장을 재방문해야 하는 등 노동력을 많이 필요로 한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감마인터페론 진단기술을 국내 순수기술로 개발해 현장적용 연구에 들어갔다. 또한 국내 맞춤형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한우 결핵검진법으로 활용키로 했다.

사슴에서는 연간 검진두수를 2010년 5천두에서 2011년 1만두로 늘렸다. 이밖에 국내서식 야생동물에 대한 결핵병 감염여부를 지속적으로 조사해 결핵 매개동물 현황을 파악하고, 대처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재명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세균질병과 수의연구관은 “소 결핵병 근절이 쉽지 않다. 하지만 일본, 호주 등은 오랜시간과 노력 끝에 근절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도 민관이 협력한다면, 소 결핵병을 우리 땅에서 충분히 쫓아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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