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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평창 대관령한우 명품화…국내 무대 넘어 세계도약 채비

지역축산, 우리가 이끈다 12 <평창군>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강원도 평창군은 높은 지대와 넓은 목초지를 기반으로 한때는 낙농업이 가장 크게 발달했다. 하지만 차츰 낙농가는 줄고 한우농가가 늘어나면서 현재는 낙농가가 총 19농가에 사육두수는 1천791두 밖에 남지 않았다. 반면 한우농가는 811농가(전업농가기준)에 1만4천901두로 대표적 한우주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낙농 선진지에서 명품한우 생산지로 변모
서울대 그린바이오 단지 조성…축산도움 기대
지자체, 우량암소 기반 확보 등 지원사업 전개
차별화된 마케팅 접목…평창한우 세계화 목표


◆평창군 축산은
지역을 대표하는 한우브랜드인 대관령 한우는 수많은 수상경력이 말해주듯이 이미 전국적으로 그 명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석래 평창군수가 평창영월정선축협 조합장을 역임했던 만큼 지자체의 지원 또한 남다르다.
평창군에서는 현재의 사육두수를 2015년까지 2만두까지 늘리고, 2020년 3만5천두 사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량암소 사육기반 또한 1만2천두에서 2020년까지 2만5천두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조사료 급여비율을 현 52%에서 60%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한우개량을 통해 출하체중을 750kg까지 늘리고, 1등급 이상 출현율을 98%까지 올린다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
직접적으로 축산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많지 않지만 절대 다수의 주민이 축산업과 연관된 일을 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평창지역에서의 축산업 입지는 매우 탄탄하다 할 수 있다.
또한, 관내에 국립축산과학원의 대관령 한우시험장(평창군 대관령면 차항리)이 위치해 있고, 1일 소 50두와 돼지 500두를 도축할 수 있는 도축시설인 평창기업(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평창영월정선축협에서 운영하는 식육포장처리사업장 1개소(평창군 대화면 하안미리)가 있다. 여기에 서울대학교의 대규모 그린바이오 단지가 들어올 예정으로 있어 평창지역 축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군다나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예정지로 선정된 것은 평창지역 축산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에게 평창지역 축산물이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가 됐음은 물론이고, 동계올림픽 개최지로서의 잇점을 최대한 살려 전 세계에 평창 대관령 한우를 비롯한 대표 농축산물을 홍보하는 기회로 삼고자 벌써부터 관련 기관 및 단체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평창군은 무엇보다 한우분야 발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한우 수정란 이식사업과 고능력 암소 보전사업, 한우혈통등록사업을 지원해 우량암소의 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한우비가림 운동장 지원과 축사 및 운동장 환풍기를 지원해 사육환경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품질 개선을 위해 무항생제 축산물 생산을 지원하고 거세장려금 지원사업을 전개한다.
여기에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접목해 고품질 한우브랜드육을 제대로 판매해 나가겠다는 것이 평창군의 전략이다.
동계 올림픽 개최에 맞춰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우고기를 생산 공급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각 나라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개발하고, 세계 최고품질의 한우고기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

◆축산단체는
평창지역에는 인근 정선과 영월을 합병한 평창영월정선축협이 있다. 관내 5천60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으며, 이 가운데 3천여 농가가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한우 주산지인 만큼 생산자 단체 가운데에서도 한우협회의 규모가 가장 크다. 초대 정경화 지부장에 이어 원병선 지부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현재 120명의 회원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낙농은 평창검정회가 1989년 초대 김영배 회장을 시작으로 10대 김재홍 회장이 모임을 이끌고 있다. 한때 각 면별 낙우회가 별도로 있었을 만큼 규모가 컸지만 지금은 총 11명의 회원만 남아 평창 낙농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돼지사육 농가들은 최근 태백, 영월, 평창, 정선지역을 통합한 지부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초대 지부장으로 평창지역의 지시환씨가 선출돼 일하고 있다. 



>>인터뷰 

고급육 생산 최적의 자연조건 갖춰
동계올림픽, 평창축산 알리는 기회로

■ 이석래 평창군수

지역적으로 우리 평창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타고 났다. 해발 700m 고지에 위치하고 있어 여름에도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고,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고급육 생산에 적합하다. 
현재 한우 위주로 편중된 경향이 없지 않지만 한때 대표적인 낙농지역이었고, 지금도 면양 등이 대규모로 사육되고 있는 만큼 어느 축종을 선택하더라도 나쁘지 않은 여건을 갖추고 있는 지역이다. 한우의 경우 이미 대관령 한우가 전국적으로 큰 명성과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공식 납품될 수 있도록 가장 기본적인 단계에서부터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평창축산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평창지역이 축산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에 축산과가 아직 없다. 이에 대한 축산 농가들의 민원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관계부서와 협의를 거쳐 군청 내 축산과 신설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방이라는 것은 일방적인 것이 될 수 없는 만큼 우리 평창은 세계시장을 겨냥한 전략을 만들고 착실히 준비해 나갈 것이다.


농가 생산비 절감·소득안정 주력 

■ 김영교 평창영월정선축협장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매우 철저하고 많은 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 평창 대관령 한우는 이미 어느 정도의 수준에 올라 있다고 봐야 한다. 브랜드육 전문판매점인 평창한우마을의 매출규모가 연 100억이 넘는다. 판매 노하우는 어느 정도 쌓았다. 생산농가들의 수준도 매우 높다. 이젠 갈고 다듬어야 한다. 
최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한우 시식회를 추진한 것도 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단계였다. 조합의 입장에서는 조합원들이 더욱 안심하고 사육에 전념토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본다. 때문에 농가의 소득보장과 생산비 절감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 현재 최저 생산비 보장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자급 조사료 확보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수확을 대행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합원과 조합이 함께 발전하는 것이 평창영월정선축협이 지향하는 목표다.


>> 지도자가 말하는 평창축산의 현안


규모보단 내실…한우농가 주인의식 강화를
■ 원병선 지부장(한우협회)

한우의 경우 소규모 부업농가들이 대다수다. 이들이 어떻게 역할을 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수를 차지하는 이들 농가들이 한우산업에 더욱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주인의식을 가질 때 한우산업의 발전도 가능할 것이다.


조사료, 야생동물 피해대책 필요
■ 김재홍 회장(평창검정회)

조사료 생산은 축산농가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조사료라고 씨만 뿌리면 알아서 자라는 것이 아니라 엄연한 농사로 봐야 한다. 최근 야생멧돼지의 피해로 조사료 생산이 매우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지자체나 정부차원의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어려울수록 생산자 단체 역할 중요…지혜 모아야 
■ 지시환 지부장(한돈협 태백영월평창정선지부)

생산자 단체의 역할은 매우 크다. 하지만 농가들이 이를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한돈협회가 4개 지역 통합 지부를 결성한 것은 그만큼 생산자 단체의 역할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모두 어려울수록 더욱 지혜를 모으고 함께 길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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