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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과도한 입식…도태만으론 해결 어려워

■ 긴급진단 / 하반기 축산물 수급·가격 어떻게 되나 <4> 육계

[축산신문 최충집 대표 기자]

2010년 하반기부터 과잉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11년 원종계는 23만5천수가 수입되었다. 이는 2006~2007년도 원종계 수입 상황과 유사하며, 이후 2007년부터 2008년도 까지 장기 불경기로 업계 모두 고생했던 경험이 있다. 이에 과거를 다시 되살펴 보고 현재와 비교하여 우리의 앞날을 예상해 보고자 한다.

최충집 대표 <체리부로 계영농산>


원종계 수입 증가…’07년 장기 불경기 상황 유사
종계 입식·도태 반복…월등해진 생산성은 변수


◆ 원종계 수입폭증…신규업체 사업진출 소식도

2006년도에는 원종계 14만1천수가 수입 되어 2005년도 대비 32%가 급증했다. 마니커는 하바드 품종을 도입, 원종계 사업에 진출 하였으며, 이와 함께 타 원종사도 경쟁적으로 수입량을 증가시켰다. 
2007년도는 15만8천533수가 수입되어 전년대비 12% 증가, 2005년도 대비 48%의 증가를 기록하였다. 육계시장의 연 평균 신장율 6~7% 수준을 미루어 볼 때 불경기가 심각할 수 밖에 없었다. 원종계 자율 감축 협의는 2008년 5월부터 수차례 협상이 있었으나 진행되지 못한 채 불발에 그쳤다. 
2007년부터 2008년도까지 장기 불경기로 업계가 모두 고전 했었다. 2008년 9월 일부 업체가 도산하는 아픔을 겪었으며 2008년 9월 마니커가 원종사업을 철수 하였다. 2008년도 원종계 수입수수는 13만1천수로 전년대비 17%감소 되었으며 이로서 2009년 부터 2011년까지 육계산업 호황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그러나 종계(PS), 육계(CC) 병아리 부족 및 병아리 품질 저하 등의 부작용이 발생되기도 하고, 종계를 입식하지 못하는 농가의 불만이 고조되기도 하였으며 외국으로 부터 직수입 되는 종계(PS)가 증가하기도 하는 등 원종계 수급 부족에 따른 문제점도 발생하였다.  
2010년도 원종계 수입은 17만3천464수로 호황이 시작된 2009년도 대비 16% 증가하였으며 2011년도 원종계 수입은 23만5천수로 2010년도 대비 35% 증가 2009년도 대비 57% 급증하였다. 
2006년도 마니커가 원종 사업에 진출한 것 처럼 2011년도에는 청정계가 원종 사업에 진출 하였다. 연평균 육계 성장률을 고려한다면 당분간 육계 산업의 불황은 면키 어려울 듯 하다. 
2008년 9월 같은 극적인 변화가 없다면 장기 불경기의 수렁을 헤어 나올 방법도 없는 듯 하다. 설상가상, 추가로 원종계 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는 소식까지 들리는 가운데 2012년 복 이후 9월부터 장기 불경기의 서막이 열리고 있다.


◆ 도태로 한숨 돌려

2010년도 종계 입식수수는 639만수로 2009년도 대비 15% 증가하였으며 2~4월, 8~11월의 증가세는 2011년 초부터 심한 불경기를 예상하게 했다. 이러한 업계의 예상과 2010년 11월 육계 가격 하락은 이후 종계 조기 도태를 크게 유도했다. 
2010년 11월 부터 2011년 1월 까지 3개월간 종계 도태수수는 156만4천수, 2009년도 종계 도태량의 32% 수준을 기록하며 과잉 부분을 일거에 해소하였다. 2010년 11월 발생된  FMD와 12월 발생된 조류 인플루엔자 사태는 2012년 3월 까지 진행되었으며 과거와 다른 소비부문의 변화를 보였다. 
과거 조류 인플루엔자 보도에 크게 반응하여 소비가 급감하던 것과 다르게 소비의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FMD의 피해확산 정도가 워낙 극심했기 때문에 매스컴의 보도 또한 FMD에 집중된 결과로 생각 된다. 
또한 가축질병 발생지역내의 이동 통제 등에 따라 병아리 입식이 원할치 않았기 때문에 2011년 2~4월 까지 수급 불균형의 사태가 초래 되었으며 FMD의 여파로 가격이 상승한 돼지고기 등의 소비 대체 효과가 발생, 닭고기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이상 현상까지 나타났다. 
2011년 또한 2010년과 동일하게 종계의 과도한 입식과 도태가 반복되었다. 종계 입식은 2011년 3~5월, 8~11월 집중되었으며 2011년 12월 부터 심한 불경기가 시작되었다.
2011년 11월부터 2012년 2월까지 4개월간 종계 도태 수수는 220만5천수, 2011년도 종계 도태량의 44% 수준을 기록 하여 과잉 부분을 해소하였으며, 2월 초순이후 4월 중순까지 육계 시세가 일시적으로 반등, 반짝 경기를 보였다. 
2012년 3월 30만1천수 수준으로 잠시 주춤했던 종계 도태는 육계시세, 병아리 가격 하락과 함께 다시 증가하여 2012년 4월 57만7천수까지 도태되었으며 5월까지 상당수의 종계가 도태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7~8월 복기간 동안 일시적 시세 반등을 예상하고 있으며 높은 시세는 아니라도 잠시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하반기 원종계 수입수수 증가 예고…업계 대응 과제
2012년 2~4월까지 종계의 입식현황을 보면 이제 종계의 조기 도태 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된다. 
2012년 2월 이후 산란하는 종계의 성적 또한 과거와 다른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 질병 백신(뉴모)의 효과를 이야기하는 업계 사람도 있고 종계의 유전적 변화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종계 생산성 향상은 산란율, 부화율, 초생추 육성율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과거와는 확실히 다른 성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종계(PS) 분양이 어렵다는 말과 전년보다 감소한 2012년 5월 종계 입식 통계를 보면서 종계의 입식에서 적절히 통제될 것인가. 아니면 업체끼리의 이전 투구와 경쟁 만이 조절의 수단이 될 것인가. 또는 기대치 않았던 또 다른 변수에 의하여 조절 될 것인가. 업계의 대응이 궁금해진다. 
특히 입식량이 크게 증가할 수 밖에 없는 2012년 8~11월 원종계 수입수수 처럼 종계 입식량이 증가하고 장기 불경기의 수렁으로 들어가게 될지, 아니면 예상과 다르게 전개될지. 업계의 현명한 판단과 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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