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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축산·환경 조화 꿈꾸는 전남축산의 허브

■ 지역축산, 우리가 이끈다 <4> 나주시

[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한우 비롯 전 축종 사육두수 전남 최고…유통시설도 집중

나주시는 전라남도에서 축산업이 가장 발달된 곳 중 하나다. 나주는 특히 농협축산물공판장을 비롯해 2개 도축장과 4개의 오리도압장, 남양유업 나주공장, 녹색계란유통센터 등 축산물 유통의 허브지역이다. 뿐만 아니라 한우를 비롯해 젖소, 돼지, 닭, 오리 등 가축사육두수가 전남 지역 최고이며 오리의 경우 전국에서도 가장 으뜸이다. 이에 나주시의 축산현황을 살펴보고 나주 축산을 이끌어 가고 있는 축산단체장들을 만나봤다.


오리사육 비중 전국 20%…최고 주산지
도압장만 4곳·도축장 등 유통시설 집약
친환경 조사료 재배단지 조성 박차

◆ 나주시 축산현황

나주시 축산농가들은 2011년 하반기를 기준으로 2천735호로 이중 한우농가가 2천165호가 가장 많다.
한우 사육두수는 4만2천954두이며 젖소는 98농가에서 8천322두가 사육되고 있다.
돼지는 137농가에서 17만2천555두, 닭은 196농가에서 555만2천220수가 사육되고 있다. 특히 오리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많은 139농가가 있으며 이들 농가에서 전국의 오리사육수수의 20%에 육박하는 207만6천999수가 사육되고 있다.
이 같은 가축 사육두수는 전남지역에서 한우는 9%, 돼지 20%, 낙농 20%, 닭 30%, 오리 5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나주의 축산업이 전남의 중심에 있다보니 도축장이나 관련기업들도 나주에서 집중돼 있다.
우선 나주에는 농협 나주축산물공판장을 비롯해 중앙축산 등 2개의 도축장이 자리잡고 있다.
나주공판장의 경우 일일 소 100두, 돼지 1천200두의 처리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앙축산은 소 100두, 돼지 800두를 처리할 수있다.
이와 함께 남양유업의 나주공장이 자리잡고 있어 하루에 원유 125톤의 가공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최초로 사육농가들의 출자로 설립된 녹색계란 주식회사는 전남 계란유통 메카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최고의 오리 산지답게 오리도압장만 4개가 몰려있다. 국내 오리고기의 대표 브랜드인 화인코리아를 비롯해, 나주 동수농공단지에 정다운, 코리아팔도, 신촌자연오리 등 3개소가 있다.
이 밖에도 동물병원만 14개소가 있어 현장 전문 수의사만 2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 나주시 축산시책 현황
다른 어느 지역보다 축산업이 발달돼 있어 나주시 축산과의 사업규모도 만만치 않다.
우선 축산과에는 축산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축산행정팀을 비롯해 축산방역팀, 축산기술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돼 13여명이 축산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나주시의 축산관련 금년도 예산은 총 198억8천890만원에 달한다.
이중 축사시설현대화사업 등 모든 지자체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빼고 나주시가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축산관련시책만 10여개가 넘는다.
우선 한우브랜드 육성을 위해 4억원, 송아지설사병 예방 면역증강제 지원사업에 3천360만원, 감보로 백신 지원사업 9천만원, 축사입구 소독시설 지원사업 9천800만원, 유용미생물 활용 지원사업 9천만원, 젖소농가 발정탐지기 지원사업 6천300만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나주시는 조사료 자급률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해 2천400ha에 청보리를 파종해 총 4만8천톤의 조사료를 수확했으며 올해는 이를 2천900ha까지 확대해 한우, 젖소 농가들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값비싼 조사료 장비 구매로 인한 축산농가들의 부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30%인 보조비율을 50%까지 확대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규모 농가들도 손쉽게 청보리 곤포사일리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사료유통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조사료유통센터는 청보리 곤포사일리지의 물류기지로 600kg단위의 곤포사일리지를 소포장 단위로 세분 포장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규모 농가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영산강을 끼고 있는 지리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영산강 인근에 조사료 재배 단지도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환경부가 환경오염을 우려해 조사료 재배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지만 환경오염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다년초 위주의 조사료 재배단지를 조성함으로써 환경과 축산 모두를 살릴 수 있도록 추진된다.
이 밖에도 시에서 직접 미생물을 배양해 공급함 으로써 축산농가들의 생산비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 지도자가 말하는 나주축산의 현안


힘 모아 위기 극복…재도약 기회 찾아 올 것

■ 김장주 지부장 (한우협회)

최근 사육두수 증가로 인해 한우업계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나쁜 날이 있으면 언제가 좋아질 때도 있을 것이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면 반드시 한우산업도 재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낙농 생존기반 유지할 수 있는 근본대책 시급

■ 김성민 지부장 (낙농육우협회)

낙농업은 특성상 갈수록 농가수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과거 나주시에만 200여명이 넘는 낙농가들이 있었지만 이제 90여농가에 불과하다. 마음놓고 낙농을 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친환경축산 위한 양돈농가 노력 알아주기를

■ 임춘근 지부장 (한돈협회)

FTA와 환경문제로 인해 양돈농가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져 양돈부문도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양돈농가들도 가능한 환경친화적으로 돼지를 키우려 노력하고 있는 만큼 양돈농가들의 노력을 조금이나마 알아주길 기대한다.


농가 출자 ‘녹색계란’ 설립…소비자 적극 애용을

■ 김희식 지부장 (양계협회)

30여년의 역사를 가진 양계협회 나주시 지부는 최근 FTA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농가들이 직접 출자해 녹색계란을 설립했다. 고품질 계란이 소비자들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국내산 축산물을 보다 애용해 주길 기대한다.


타축종 대비 열악한 시설…지자체 등 관심 절실 

■ 김동호 지부장 (오리협회)

오리는 축산업 중에서도 가장 늦게 발달해 축사시설 등이 다른 축종에 비해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나주는 오리산업의 중심지로 산업이 보다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지자체, 관련업계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시기이다.


>>인터뷰 

“생산비 절감위해 조사료 재배면적 확대”

■ 노종상 나주시 축산과장

“FTA와 환경문제 등으로 인해 갈수록 축산업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지만 축산농가들이 안정적으로 가축을 기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나주시 축산행정을 이끌어 가고 있는 나주시농업기술센터 축산과 노종상 과장의 말이다.
노 과장은 “축산농가들의 가장 큰 고민인 사료비 절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특히 조사료 자급률 향상을 위한 조사료재배 면적 확대를 비롯해 조사료유통센터 설립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료 재배면적 확대는 단순히 축산농가들의 생산비 절감 효과는 물론 경종농가들에게도 소득을 보전해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 노 과장의 지적이다. 이와 함께 노 과장은 “나주의 축산업은 전남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관련업체들도 집중돼 있어 전남 축산의 허브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나주 축산농가들이 안심하고 가축사육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망 확충…농가 생산 전념토록”

■ 전준화 나주축협장

“양축조합원들이 안심하고 생산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조합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준화 나주축협 조합장은 “올해 전자상거래를 통해 조합원이 생산한 축산물을 보다 더 많이 팔아주기 위해 5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마케팅팀 부서를 신설했고 600평 규모의 하나로마트를 갖춘 본점 신축공사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어 개장하면 축산물유통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미FTA 발효 등 거센 개방파고와 높은 사료가격으로 양축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생산비 절감을 위한 조사료 공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전 조합장은 “4대강으로 개발된 영산강 주변의 유휴부지에 조사료를 재배하여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관할부처인 환경부와 국토해양부에 사용 인가를 건의해 놓았다”며 “영산강 주변의 유휴부지에 사료작물을 재배해 활용한다면 사료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들의 생산비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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