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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충북 축산업 메카…친환경으로 미래 밝힌다

■ 지역축산, 우리가 이끈다 <3> 청원군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한우 26%·젖소 34%가 자라는 축산 중심지

충북 청원, 도청소재지가 있는 청주가 충북행정의 중심지라면, 청원군은 충북 축산업의 메카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충북 전체 11개 시군의 한우사육두수 중에서 청원지역에서 자라는 한우만 26%(2010년 가축사육통계 기준)를 넘어선다. 젖소는 34%, 돼지 15%, 닭 10% 등 가축사육통계만 살펴봐도 청원군은 모든 축종에서 충북축산의 중심지역으로 분석된다. 충북의 축산중심지 청원군 축산현황과 축산지도자들을 소개한다.


축산농가 6천688명…한우 4만5천두
9개 축산단체 현안해결에 중지 모아
개량 통한 고급육 생산…경쟁력 강화


◆ 청원축산현황

청원지역 축산농가 숫자는 2011년 12월 말을 기준으로 총 6천688명에 달한다. 지난해 말 소 이력제를 기준으로 보면 소 사육농가는 모두 2천386농가이다. 한우사육두수는 4만5천158두, 육우는 1만1천748두, 젖소 8천11두이다. 한우는 암소 3만591두, 수소 6천60두, 거세우 8천459두 등이며, 육우는 암소 184두, 수소 2천972두, 거세우 8천558두로 집계됐다.
소를 가장 많이 키우는 지역은 북이면으로 모두 380농가에서 1만3천436두(한우 6천943두, 육우 6천405두, 젖소 88두)를 키우고 있었으며, 오창읍은 351농가 7천934두(한우 7천515두, 육우 38두, 젖소 381두)로 뒤를 이었다. 오창읍은 한우를 가장 많이 키우는 지역이지만, 전체 소 사육두수에서는 육우집산지인 북이면에 밀렸다. 그 다음은 미원면과 옥산면, 내수읍 순이었다. 옥산면은 젖소(2천728두)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다른 축종의 사육두수를 2010년 12월 가축사육통계로 살펴보면 돼지는 62농가 9만2천83두, 닭은 45농가 138만2천994수, 오리 62농가 22만9천775수, 양봉 300농가 3만5천484군이었으며, 마필 사육농가도 10농가 76두로 나타났다.

◆ 축산시설현황

청원군 축산과에 따르면 청원지역에는 축산물종합처리장(LPC) 1개소(팜스토리, 구 한냉중부공장)이 있으며, 한우전문판매장 3개소가 있다. 이중 남이면과 강내면에 위치한 한우전문판매점 2개소는 영농조합법인과 지역농협이 현재 운영 중에 있으며, 조만간 한우협회 청원군지부가 직접 운영하는 한우전문판매점이 오창읍에 문을 열 예정이다.
식육포장처리업체는 45개소가 운영중이며, 식육판매업소도 185개소가 있다. TMR사료공장은 4개소가 운영 중이다.

◆ 축산단체현황

청원군에는 거의 모든 축종별로 생산자단체가 구성돼 있다. 이들 단체는 7년 전 청원군 축산단체협의회를 구성하고 청원 축산인들의 권익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현재 청원축단협은 한길현(59) 회장을 중심으로 9개 축산단체가 참여해 6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로 운영되고 있다. 참여단체는 한우(원기선), 육우(전규식), 한돈(장성순), 산란계(한길현), 육계(이재열), 오리(민계기), 양록(박영내), 낙농(김태선), 양봉(박희관) 등이다. 이들 단체장들은 매월 15일 청원군 오창과학단지 한돈협회 청원군지부 5층 회의실에서 정례회의를 갖고 정보교류와 지역축산현안 해결에 중지를 모아 나가고 있다. 한길현 회장은 초창기 축단협 결성부터 역할을 해왔으며, 김시경 회장과 장성순 회장에 이어 올해 축단협 회장에 취임했다. 한 회장은 북이면에서 4만수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며 산란계회장을 함께 맡고 있다. 한 회장은 32명으로 시작한 산란계지부가 갈수록 회원 숫자가 줄고 있어 올해 인원정족수 부족으로 양계협회 지부도 없앤 상태라며 안타까워했다.
축종별 단체현황을 보면, 한우협회 청원군지부장은 낭성면에서 150두를 일관사육하고 있는 원기선(65)씨가, 사무국장은 조종임씨가 맡고 있다. 한우협회 청원군지부는 올해 청원군의 지원을 받아 대규모 한우전문판매점과 지부회의실을 만들 계획이다. 한우협회 지부에는 현재 2천300농가가 회원으로 되어 있으며, 주로 150명의 회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판매점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청원군지부는 전국한우협회가 설립될 때인 2000년 결성됐으며, 황의동 초대 지부장과 김시경 지부장을 거쳐 현재 원기선 지부장이 이끌고 있다. 현재 200명(1인당 3만원) 연회비 600만원을 한우협회에 납부하고 있다.
청원축산을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축종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육우다. 청원군 육우지부장인 전규식씨는 낙농육우협회 육우분과위원회 충북도위원장도 겸임하고 있다. 전 지부장은 3·4대 지부장을 맡아 3년째 청원육우지부를 이끌고 있다. 육우지부에는 회원 52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이 키우는 육우는 지난 연말 기준으로 8천800두에 달한다. 현재 육우지부는 전규식 지부장을 중심으로 이채연·나기혁 감사와 최종천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9명의 부회장과 이승용 총무가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한돈협회 청원지부(지부장 장성순)는 비교적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983년 김진원 초대 회장을 중심으로 창립했다. 장성순 지부장은 15대 지부장을 시작으로 현재 18대 지부장으로 한돈협회 청원지부를 이끌고 있다. 집행부에는 김만식·김승수·임성기·한환성 이사와 김택준·성한용 감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47명의 회원이 참여 중이다. 한돈협회 청원지부는 공동자원화 시설을 가동하면서 액비유통센터를 운영,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청원지역 700ha에 액비를 무상으로 살포했다. 2008년 상표 등록과 2010년 특허 출원한 마뜨린포크를 건강 기능성 청원생명 브랜드 돈육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지난해 청주 1호점에 이어 올해 오창읍에 2호점의 판매장을 개장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내년에는 3호점 및 자율식당을 계획하고 있다. 장성순 지부장은 지난 1월 공동자원화시설 전국 최우수지부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 “생균제 공급 등 친환경 축산 육성”

인터뷰 / 조광수 청원군 축산과장

“청원군 축산시책의 초점은 친환경 축산 육성입니다. 특히 한우와 육우 등 소 사육규모가 크다 보니 각별한 관심을 갖고 관련농가와 단체, 협동조합과 협조해 발전 방안을 찾아 나가고 있습니다.”
청원군 조광수 축산과장은 친환경 축산을 위해 농업기술센터등 관련기관단체와 협력해 미생물을 배양해 농가에 직접 생균제를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한우 직거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우협회 청원군지부에 군비 5억6천만원을 지원해 오창읍 성산리 일원에 상반기 중에 대규모 정육점형 셀프식당이 문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곳에서는 청원생명한우 브랜드육을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조 과장은 “내년에는 친환경 제제 공급량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고 “양돈분뇨 자원화를 위해 올해 액비 저장조 20기 건립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이어 청원지역 축산농가들이 생산하고 있는 청풍명월한우와 육품정육우, 마뜨린포크, 청풍명계, 청원생명란 브랜드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청원생명’ 브랜드 축산물 육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 지도자가 말하는 청원축산의 현안

오창 하천변 조사료 재배…생산비 절감 시급

■ 유인종 조합장 (청주축협)

당장 한·중FTA가 걱정이다. 농촌경제 피폐화가 우려된다. 이런 상황에서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이 시급하다. 오창 하천변에 조사료 재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당국의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조사료 재배확대 정책·깔짚 지원 절실

■ 신관우 조합장 (충북낙협/낙농)

조사료포 확대가 중요한 현안이다. 지자체에서 보다 관심을 갖고 국내산 조사료 재배 확대 정책을 펼쳐야 한다. 또한 낙농가들은 지금 분뇨처리에 골치를 앓고 있다. 다른 지자체처럼 청원군도 깔짚 지원을 해야 한다.


‘사육제한 조례’ 등 소규모 농가 죽이는 정책 지양을

■ 한길현 회장 (축산단체협의회/산란계)

가축사육 제한 조례 강화로 축산농가들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만약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될 경우 더욱 강화돼 축산농가 목을 죄어올까 두렵다. 행정서 소규모 농가를 죽이는 정책은 지양해야 한다.


농가 단합으로 청원생명한우 브랜드 활성화해야

■ 원기선 지부장 (한우협회)

청원한우산업 발전을 위해선 우선 회원 단합이 중요하다. 이제 첫 발을 띠는 청원생명한우 브랜드 활성화를 위해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고 화합해야 한다. 한우농가를 대상으로 하는 사양관리, 친환경교육 강화가 필요하다.


육우 송아지 육성기지 마련으로 산업 보호를

■ 전규식 지부장 (낙농육우협회/육우)

한우와 수입산 사이에서 샌드위치 역할을 하는 것이 육우다. 정부가 보호해줘야 한다. 육우는 송아지 가격도 진폭이 커 어렵다. 사료값 문제도 심각하다. 우선 지자체에서 송아지 육성기지를 마련해주길 희망한다. 깔짚지원도 절실하다.


자연순환농업 기반 조성에 심혈 기울여야

■ 장성순 지부장 (한돈협회)
자연순환농업 기반 조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올해는 청보리, 옥수수 재배지 61ha를 임대해 액비를 살포하고 조사료를 생산해 저렴한 가격으로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마뜨린포크 브랜드육 판매활성화 지원에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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