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연재

공판장-협력업체 일심의 ‘나눔 미학’

나눔축산운동 우수사례<11>/ 농협 부천축산물공판장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정기적 모금 조성·소외 이웃 찾아 무한봉사 실천

146명 회원 활동…지역사회서 사랑받는 모임으로


농협중앙회 축산사업장과 협력업체가 손을 마주 잡고 자원봉사모임을 만들어 지역사회 곳곳을 찾아다니면 활발한 나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농협부천축산물공판장(장장 조광훈)에는 다른 사업장에서 보기 드문 이름을 가진 단체가 존재한다. ‘부축사모’, 처음에 들으면 무슨 일을 하는 단체인지 잘 모를 수 있다. 

풀어서 ‘부천과 축산물공판장을 사랑하는 모임’이라고 설명해도 대다수가 “아! 부천도 사랑하고, 공판장도 사랑하는 구나” 정도로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부축사모 뒤를 따라가 보면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 공판장 보다 부천을, 특히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사랑하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부축사모’는 농협중앙회 축산경제에서 ‘나눔축산운동’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면서 생겼다. 이웃과 무엇을 나눌 수 있을까 고민하던 공판장 직원 50명은 2010년 7월 정식으로 봉사활동을 전담하는 모임을 결성하기에 이른다. 여기에 공판장 직원들과 업무적으로 밀접한 9개 협력업체의 뜻 있는 직원들까지 가세하면서 규모가 금방 불어났다.

그동안 연말에 형식적으로 축산물로 불우이웃을 돕던 공판장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무한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의 욕구를 한 발 앞서 충족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FMD가 터질 무렵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한 부축사모의 현재 회원은 146명. 이들은 월 한 구좌(3천원)부터 열 구좌까지 스스로 불우이웃 후원 회비를 모아 활동한다. 조광훈 장장도 월 10만원씩 힘을 보태고 협력업체 임원까지 참여하면서 지금은 월 평균 모금액이 120여만원에 이른다. 연간 1천500만원이 나눔을 위해 걷힌다. 부축사모는 최소회원 500명, 월 모금액 200만원을 목표로 후원회원을 꾸준하게 늘려나가고 있다.

부축사모 회원들은 주로 지역의 아동센터와 고강복지회관 등 복지시설을 돕는 일에 힘을 쏟는다. 매월 100만원을 쓰는 것을 원칙으로 복지시설을 찾는다. 이 때 한 아름씩 선물보따리도 풀어 놓지만 주로 하는 일은, 한 마디로 즐겁게 놀아주는 일이다. 따뜻한 어른의 손길이 부족한 아동센터 아이들에게 놀아주는 것만큼 좋은 일도 없기 때문이다. 가끔은 아이들을 위해 수영복이나 악기, 학용품 등으로 깜짝 선물 이벤트도 벌인다. 생일파티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돼지고기 요리로 풍족한 식탁을 꾸민다. 이들이 주로 찾는 아동센터는 원종동 좋은터 아동센터와 삼정동 꿈나무 아동센터다.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고강복지회관에서는 목욕봉사로 쌓였던 때를 시원하게 밀어드린다. 어르신들도 생신이 돌아오면 부축사모 회원들이 기쁨조로 활약한다. 엠마우스 쉼터를 찾아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즐거움을 나눈다.

부축사모는 지난해 9월30일에는 오정구 경로당 어르신 300명을 초청해 노인의 날을 기념한 경로잔치를 벌였다. 부축사모가 2010년 나눔에 쓴 후원금은 799만5천원, 2011년에는 1천288만5천원을 썼다.

부축사모는 이런 정기적인 봉사활동 말고도 지역사회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부천공판장은 부축사모 활동을 적극 지원하면서도 자매마을이나 축산농가 전기시설 점검 등 또 다른 봉사활동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도 자매마을인 홍성 학개마을을 찾아 시설보수 활동을 펼쳤다. 강화 송해면의 축사도 손봐주고 안성 보개면, 제천 두학동까지 축사와 관련된 시설점검과 보수공사도 부천공판장의 몫이다.

부천공판장 조광훈 장장은 “사실상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면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지역사회에 부축사모의 활동이 많이 알려졌다. 주변의 자치회장은 물론 구의원까지 고마움을 표시할 정도”라고 소개했다.

조 장장은 “나눔이라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 부축사모 활동을 함께 하면서 공판장 협력업체들과의 관계도 너무 부드러워졌다. 이제는 협력업체 대표들이 나눔의 폭을 키우자고 할 정도로 봉사 마인드가 공판장 전반에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장은 “매월 한 번 열리는 부축사모 활동 보고회에는 협력업체 대표들이 빠짐없이 모여 다음 활동을 논의한다”며 “축산이 나눔을 만나 지역사회에서 달라진 위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라고 자랑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