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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작은 나눔 큰 감동…더불어 살며 축산가치 공유

나눔축산운동 우수사례<11> / 대전충남양돈축협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매년 헌혈캠페인 통해 봉사·희생정신 배워
FMD 순직공무원 유가족 등에 기부금 쾌척

대전충남양돈축협(조합장 이제만)이 실천하는 대표적인 나눔 방식은 1% 나눔이다. 연말연시는 물론 때마다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찾아, 때로는 양돈축협이 자신 있게 만든 ‘포크빌’ 돼지고기를, 때로는 꼭 필요한 생필품을 지원하고 격려한다.
한 번 나눔을 실천할 때마다 광역조합이기 때문인지 만만치 않은 규모를 보인다. 2010년 이웃사랑 실천 김장하기 행사에서도 대전충남양돈축협은 임원과 직원 20여명, 조합원과 양돈사랑주부모임 회원 등 40여명 총 60여명이 모여 하루를 꼬박 김장을 담갔다. 이 때 소요된 김장재료만 1천만 원을 훌쩍 넘겼다. 김장 나눔행사는 매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남들이 생각하기 전에 특별한 나눔을 실천했다. FMD 방역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순직 공무원들은 위해 2천782만1천30원을 선뜻 내놓았다.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를 통해 순직공무원 유가족들에게 전달된 이 성금은 대전충남양돈축협 직원과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정성을 모은 것이다. 직원 230명이 157만원을 모았고, 조합원(작목반) 99명이 2천625만원을 모았다.
해마다 연말에는 ‘축산사랑, 농협사랑, 이웃사랑’을 주제로 포크빌 돼지고기 나눔 행사도 열고 있다. 조합 임원과 양돈작목반, 조합 직원 동아리까지 참여해 충남 각 10개 시군의 축산과 축산담당 공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모두 18개의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 돼지 양념불고기를 전달하는 이웃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다. 
대전충남양돈축협 임직원들은 2008년부터 색다른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바로 사랑 나눔 헌혈캠페인이 그 것이다.
매년 자발적으로 진행되는 헌혈캠페인을 통해 임직원들은 봉사정신과 희생정신을 배운다고 한다. 상생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협동조합 인이 되는 기본정신을 여기서부터 나온다고 봐도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임직원들의 헌혈증을 기증하는 것은 물론 수혈용 혈액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생활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함께 손을 잡고 캠페인을 펼쳐 헌혈증 기증을 늘리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매년 임직원들은 20여명에서 50여명까지 헌혈에 참가 중이다.
대전충남양돈축협 본소는 물론 지점이나 경제사업장에서도 틈나는 대로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신갈마지점이 사랑의 쌀 900kg(150만원 상당)을 갈마1동 주민센터에 기탁한 것도 그런 나눔의 일환이다.
조합원들의 나눔도 지역별로 결성돼 있는 양돈사랑주부모임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들은 지역별로 직접 생산한 돼지고기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일부터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그늘진 곳을 소리 없이 찾아 온정을 나누는 일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이제만 조합장은 “나눔이라는 것은 절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다만 약간의 시간과 노고가 필요하다. 하지만 나눔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감동은 그 무엇보다 크다. 식탁에서 가장 흔한 것이 김치이지만 그 김치도 없이 식사를 해야 하는 소외계층이 많다. 조금만 주위를 돌아보면 우리 축산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주 많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요즘 들어 민간기업들이 서로 나서서 사회적기업을 만든다고 얘기하지만, 사실 그동안 많은 축산인들이나 축협은 전국에서 소리 없이 사회적 가치 공유를 위한 공헌활동을 계속해왔다”며 “나눔축산운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해 더불어 사는 사회와 함께 축산의 가치도 시민들과 공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농촌사회에서 가장 깨어있는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는 축산인을 대표하는 축협이 나눔에 앞장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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