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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환경정화 활동 솔선수범…지역민 시선을 바꿔

나눔축산운동 우수사례<9> / 고창부안축협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고창부안축협(조합장 김사중)의 슬로건은 ‘사랑받고 존경받는 강한 조합을 이룩하자’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지만 그 중에서 환경책임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고창부안축협이 지역사회에서 사랑받고 존경받는 협동조합으로 거듭나고 있는 배경에는 축산인들이 가장 따가운 시선을 받기 일쑤인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강을 살리자” 쓰레기 수거·나무-수생식물 식재

 조합원들 스스로도 농장환경 되돌아보는 계기돼

 한사랑회 여성산악회 주축 나눔축산운동 본격화


고창부안축협은 2010년 고창천 최종하류인 인천강 살리기에 나섰다. 임직원과 축산농가까지 50여명이 참여해 팔을 걷고 하천의 쓰레기를 치우고 수생정화식물을 식재했다. 창포와 미나리 3천 본이 800㎡에 자리 잡았다. 하천 둑 주변에는 앵두꽃나무 300그루도 심었다.

고창군의 생활하수를 포함한 모든 물이 흘러드는 인천강을 되살리는데 축산인이 앞장 선 것이다. 그동안 축산농가들이 축산폐수를 버리는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갖던 시민들도 새로운 눈으로 축협의 환경책임활동을 지켜봤다. 농장의 폐수를 버리지 않았지만 축산인들도 고창군민의 한 사람이라는 자세를 갖고 강 살리기에 기꺼이 참여했다는 것이 고창부안축협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런 축산인들을 보면서 일반시민들은 축산인들이 스스로 깨끗한 농장을 가꾸고 있다는 점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게 됐다. 환경책임활동에 시큰둥하던 일부 축산인들도 이제는 자신의 농장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가꾸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작은 일이지만 누구보다 먼저 실천하면서 축협에 대한 평가도 좋아졌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지만 다른 기관 단체에서 손을 놓고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더욱 빛이 났다.

인천강에 식재한 수생식물이 자라나면서 일반주민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이 것은 생활폐수가 줄어드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인천강 살리기 운동은 계속됐다. 고창부안축협은 기존에 활동하고 있던 인천강 살리기 모임과 환경정화방향을 협의하면서 하천정화활동을 계속 펼쳤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연차적인 계획과 목표까지 세워 지역주민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인천강을 찾을 수 있는 수준으로 환경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고창부안축협의 설명이다.

인천강 살리기 활동을 통해 축산인이나 축협이 환경에 대해 누구보다 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모습도 보여주고 나아가 지속가능한 축산기반과 지역사회에서 사랑받고 존경받는 축협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환경책임활동이 알려지면서 지난해에는 고창군이나 농협전북지역본부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자체에서는 굉장히 좋은 사업이라고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한편 고창부안축협에도 환경책임활동 말고 사회적 책임활동인 나눔을 실천하는 모임이 있다. 고창부안축협의 여성한우아카데미 수료생들이 한우를 사랑하는 여성 축산인의 모임, 일명 ‘한사랑회(회장 임해옥)’를 만들고 친목활동에서 발을 넓혀 봉사활동까지 시작한 것이다.

2011년 7월 33명의 회원으로 발족한 한사랑회에는 50명으로 여성한우인의 참여가 늘었다. 이들은 지난해 고창에서 5일 동안 펼쳐진 묘향성제 행사에서 안내도우미도 맡고, 한우고기 할인판매, 먹거리장터 일손 돕기 등으로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 한사랑회는 고창지역에서 유일한 여성봉사단체이다.

고창부안축협은 또 여성조합원 200명이 참가하는 산악회를 만들고 있다. 산악회의 목적은 친목도모와 건강증진이지만 속내는 따로 있다. 환경책임활동 강화가 그 것이다.

고창과 부안의 면별 산악회를 구성해 매주 산행을 하면서 주변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정화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김사중 조합장은 “환경책임활동을 펼치면서 조합원들도 스스로의 농장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지금 보다 더 깨끗한 축사주변 환경을 만들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지속적인 환경정화운동으로 축협과 축산인이 인천강을 다시 살렸다는 소리가 나오도록 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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