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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협동조합형 대형 패커 육성…유통단계 축소

■본지-농식품부 공동기획 “FTA, 이겨낼 수 있다”<3>유통

  • 등록 2012.01.18 09:57:15
도축장 통폐합·거점화…가공·유통 연계 통합경영체로


농가들은 가축가격 하락에 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비싼 축산물 가격에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한다. 복잡하고 까탈스러운 유통단계가 축산업 발목을 잡고 있다. 유통을 개선하고 축산물 가격을 낮춘다면, 우리축산물은 분명 더 많은 국민사랑을 받을 것이다. 꼬인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제시하는 유통단계 해법을 살펴본다.


축산물 유통브랜드 개발…소비자 인지도 제고
식육판매업소 자금 지원 가공판매장 전환 유도
마이스터 교육프로그램…육가공 기술인 양성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생산부터 도축·가공·판매를 일관하는 대형 축산물 가공·유통업체를 육성해 유통단계를 축소한다.
축산물 유통센터 건립비 지원 등을 통해 협동조합형 패커를 집중 육성한다.
대형패커 등을 활용해 축산물 생산단계 브랜드를 유통브랜드화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가격교섭력을 제고한다. 
아울러, 브랜드 경영체간 과당경쟁에 따른 피해를 줄이고, 대형 유통업체가 과도한 시장지배력을 행사하지 않도록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위생·안전성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도축장 구조조정을 지속 추진한다. 특히 도축산업을 선도할 거점도축장을 선정해 도축·가공·유통을 아우르는 통합경영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한다. 
동물복지형 운송 및 처리시설, 부산물 가공시설 등을 확충해 품질경쟁력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육가공산업 발전방안

다양한 가공제품을 개발하고, 고품질 햄·소시지 등 제조·가공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수요를 만든다.
저지방 부위 가공제품, 휴대·섭취 편의성 강화제품 등을 개발한다. 도축·가공·포장기계 국산화율을 제고하고, 유통과정에서 품질변화를 최소화하는 포장재와 냉동·해동 기술을 개발한다.
기존 식육판매업소 등에 시설자금을 지원해 식육가공판매장으로 전환을 유도한다.
실습형 마이스터 교육프로그램을 신설해 다품목 소량제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육가공 기술인을 양성한다.
가공제품 분할판매를 허용하고, 햄·치즈 등 비가열 가공제품에 대한 미생물(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불검출 기준을 완화한다.

◆도축장 구조조정 추진
거점도축장을 선정하고, 기존 도축장을 통합해 도축·가공·유통을 연계한 축산 통합경영체를 집중 육성한다.
도축장 수는 ’15년까지 36개 수준으로 감축한다(’08년 106개소, ’11년 83개소).
거점도축장은 위생수준, 시설구조, 경영관리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선정된 거점도축장은 매년 정기검사를 실시하고, 미달할 경우, 거점도축장 취소 및 자금회수 등 제제한다. 개소당 운영자금을 최대 50억원(종전 40억원)까지 무이자 지원한다. 
통합도축장은 지원방식을 개선해 도축장 구조조정을 가속화한다. 현행 4개 이상 통·폐합시 지원하던 것을 도축실적(물량)을 고려해 지원한다.
지원금리 인하 등 제도개선을 추진한다(현행 3~4%).


■ 쇠고기 유통구조 합리화 방안

전문·효율 ‘선진유통’ 확립…육가공 부가가치 창출

농가-생산, 지역축협-공급, 안심축산-유통판매 전담
’15년까지 수도권 종합물류센터 건립…전문점 1천개소로
도축장 내 식육처리 시설 확충…부분육 유통 활성화
기준가격, 전국 도매시장·공판장 평균가격으로 변경


◆쇠고기 유통경로와 유통비용률

유통경로는 여러갈래다. 
보통, 생산자에서 우시장 또는 수집반출상을 거쳐 도축장으로 간다. 이후 도매상, 대형 유통업체 또는 정육점을 거친 다음 소비자에게 최종 전달된다.
쇠고기 유통비용률은 37.7% 수준이다. 단계별로 보면, 출하 0.3%, 도매 7.0%, 소매 30.4% 등이다. 원인별로는 직접비 3.6%. 간접비 12.1%, 이윤 22.0% 등이다.
미국 53.6%, 대만 65%와 비교해 그다지 높다고 할 수는 없다.

◆유통단계별 특징

출하단계에서는 규모화 진전이 다소 늦다. 우시장(26%) 등을 통해서 유통되는 물량이 많다.
도매에서는 도축·부위별 정형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높다. 도축장의 경우, 과당경쟁으로 동반부실을 초래하고, 위생시설 재투자 여력이 부족해 축산물 위생·안전 수준이 떨어져 있다. 도축장 가동률이 31.7%(10년)에 불과하다. 소 도축장은 75개소이고 상위 12개소가 전국 53.5%를 담당한다.
식육포장처리업에서는 도축된 후 대부분 지육상태로 식육판매업소에 넘긴다. 식육포장처리 업체는 전국 2천757개소이지만, 도축장 내는 76개소밖에 되지 않는다.
소매의 경우, 임대료·인건비 등 간접비가 많이 소요되고, 이윤율(소 22%)이 높아 유통비율이 상대적으로 크다.
정육점(62.8%)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직매장·대형 유통업체·요식업체 등이 있다. 전체 유통비용률 37.7% 중 30.4%를 소매단계가 차지하고 있다.

◆가격결정

미상장 축산물은 도매시장, 공판장 등 경락가격을 기준가격으로 하기 때문에 왜곡이 발생한다. 최근 3년간 전체 도축물량 중 경매를 통한 거래물량은 소 37.4% 수준이다. 
등심, 안심 등과 기타부위에서 소비·수급 불균형이 나타난다. 구이문화에 편중돼 육가공 제품 소비는 저조하다(생체 600kg 중 등심은 40kg).
특히 소매에서는 국거리 등 저지방 부위 판매 부진에 따른 비용을 선호부위 가격인상으로 보전하는 형태를 띤다.

◆협동조합형 패커 육성

농협 안심축산을 협동조합형 패커로 육성한다. 이를 통해 생산·도축·가공·판매 등 일관시스템을 구축, 유통비용을 절감한다.
여기에서 농가는 고품질 생산을 맡고, 지역축협은 축산물 공급, 안심축산은 유통판매를 전담하게 된다.
수도권에는 안심축산 종합물류센터를 건립한다(’12~’15년, 900억원). 일반정육점을 프랜차이즈화한 안심축산물전문점을 ’11년 158개소, ’12년 300개소, ’13년 500개소, ’15년 1천개소로 확대한다.
2020년까지 농협사업구조 개편과 연계해 추진되는 농협의 안심축산 사업계획은 종합물류센터 2천117억원, 도축시설 3천337억원, 부분육 가공시설 767억원 등 총 6천221억원이 투입된다.

◆부분육 유통 활성화

도축장 내에서 부위별 정형·포장으로 부분육 유통을 확대한다.
도축장 내 식육처리 시설을 확충한다. 특히 거점도축장 내에 있는 식육처리업체에 시설·운영 자금을 우선 지원한다.
농협 안심축산을 통해 공판장 부분육 상장을 늘리고, 부분육 가공시설을 증설한다.
거점도축장의 지육 포장유통을 의무화하고(’15년), 부분육 유통비율을 상향한다. 지육 운송비용은 kg당 100원, 부분육은 50원 꼴이다.
부분육 가공·포장을 표준화하고, 원료육의 동일성 준수여부 등을 점검한다(축산물품질평가원). 부분육 상장업체를 대상으로 시범실시한다(’11.12월~’12.4월).

◆축산물 거래가격 결정체계 합리화

도매시장 공시가격 집계방법을 통일하고, 경락가격 집계·조사기관을 축산물품질평가원으로 일원화한다(’12년부터).
기준가격을 농협 음성 평균가격에서 전국 도매시장·공판장 평균가격으로 바꾼다.
생체중량·지급률을 적용하는 가격 결정체계를 지육중량·품질(등급)을 적용할 수 있는 지육·등급별 정산체계로 개선한다.
종전 지급률 방식에서 등급별 정산시 약 1천600억원 농가수취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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