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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가축분뇨자원화로 경종농가 ‘윈윈’ 물꼬

■ 나눔축산운동 우수사례<8> / 논산계룡축협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액비 무상 살포…농업인에 연간 18억 지원효과
매년 연말 소외계층 가구에 전 직원 연탄배달도
고품질 비료 꾸준히 생산…경종농 신뢰 따라와

저탄소 녹색성장에 가장 이상적인 농축산업 형태인 자연순환농업 활성화를 통해 지구온난화 예방과 청정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황폐화된 농경지에 자원화된 가축분뇨를 환원시켜 토양개량, 농자재 비용절감, 나아가 노동력 부족문제까지 해결하는 일석다조 효과를 올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종농가와 축산농가들이 서로를 인정하고 꼭 필요한 존재로 다시 찾는 상생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있다. 일부지역에서 나타나는 경종농가와 축산농가의 시기나 질투, 반목이 논산에서 만큼은 생소한 일이 된 것이다. 
논산계룡축협 자연순환농업센터는 가축분뇨를 적정 처리할 수 있는 호기성 미생물 퇴비화·액비화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당연히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퇴액비를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퇴액비는 정부 보조지원사업을 통해 농업인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된다. 
액비살포까지 논산축협이 무상으로 담당하면서 경종농가들은 비용도 일손도 크게 덜었다. 논산계룡축협이 2010년 가축분뇨 액비살포사업을 통해 지역농업인의 화학비료 구입비용을 줄인 효과는 약 10억 원에 달한다. 특히 퇴액비를 농경지에 살포해본 농업인들은 확실한 토양환경개선 효과에 크게 고조돼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줄을 선다. 작물의 생육상태와 품질의 우수성을 말 할 것도 없다.
논산계룡축협은 2009년 농림수산식품부 시범포에서 재배 중인 수단그라스에 액비를 살포했다. 2009년과 2010년 액비살포비 지원사업으로 1천900ha에서 가축분뇨가 자원화 됐다. 지난해에는 3천ha에 살포했다. 살포에 소요된 시간은 총 300일에 달한다. 연중 휴일을 제외하고는 논산축협 액비살포차량이 풀가동된 것이다.
논산계룡축협은 액비 무상공급 소요비용만 생산과 살포를 포함해 연간 18억7천2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만큼의 이익이 고스란히 경종농가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논산계룡축협은 분뇨자원화사업을 통한 상생협력사업 외에도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협동조합 상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성금과 장군마트 사랑나눔행사에서 모아진 성금, 그리고 신용사업의 지역사랑기금 적립금으로 조성된 재원을 모두 합쳐 소외계층을 돌보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매년 연말에는 연탄을 구입해 지역별로 선정된 사회적 소외계층 가구에 전 직원이 모두 참여해 봉사정신으로 추위를 녹이며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협동조합의 기본이념을 바탕으로 지역주민과 사랑을 나누면서 지역발전의 일익을 담당하는 대표조합으로 발전하고 있는 논산계룡축협은 ‘같이의 가치’ 극대화에 오늘도 주력하고 있다.
임영봉 조합장은 “축산은 냄새를 피운다는 주위의 시선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축협이 보답한다는 자세로 시작한 상생협력사업이 이웃의 마음을 조금씩 열게 하고 있다는 점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공존하는 자세를 갖지 않으면 축산은 설 자리도 없고, 더 이상 경쟁력도 갖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 조합장은 “가축분뇨 자원화 사업이 활성화 되면서 경종농가들이 축산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 이것은 앞으로 축산 경쟁력을 제고 하고 농촌지역에서 이웃과 상생하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가축분뇨 자원화 사업, 경종농가와 상생협력은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하게 고품질 비료를 만드니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농업인들이 이제는 서로 먼저 달라고 할 정도가 됐다. 결국 품질과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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