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종합

구제역 백신효과 극대화 논란

[축산신문 이일호·김영길 기자]
양돈업계 등 “이대로는 안된다”…국내 분리주 이용 제기
방역당국, “변이가능성 감안 적절치 않다”…미온적 반응

구제역 백신효과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유행 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 공급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여전히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충남 홍성의 경우 지난 1월22일 1차 접종이 완료됐지만 10여일이 경과된 2월1일 첫 발생이 확인된 이래 지속적으로 구제역이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월15일 2차접종 이후에도 발생이 끊이지 않으며 현재 양성농장이 100건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제역 비발생지역으로 남아있던 울산까지도 2차 접종이 끝난 시점에 구제역이발생해 충격을 던져주었을 뿐 만 아니라 다른지역에서도 구제역이 추가로 확인, 일선 농가들 사이에서는 백신에 대한 불신까지 팽배해진 실정이다.
양돈농가들과 많은 수의전문가들은 대만과 마찬가지로 국내 유행 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을 공급, 접종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본지 2478호(2월18일자) 1면 참조
백신접종으로 구제역을 완벽히 막을 수 는 없다고 해도 일선 현장의 발생상황을 감안하면 방어율이 너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한 임상수의사는 “몇개 농장에 대한 예찰결과 2차 백신접종이 이뤄진 웅돈에서도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 사용하고 있는 외국 분리주(O1 Manisa) 백신이 현 상황에서 최선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백신접종 이후에도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다른 방법도 찾아봐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이에대해 표면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다”는 반응이지만 내심 큰 무게는 두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방역당국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지역에서 새 타입의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고, 변이도 가능해 보다 광범위한 타입의 백신, 즉 현재 쓰고 있는 ‘O1’ Manisa형이 오히려 유리하다”며 “특히 바이러스를 분리해 항원을 만든다고 해도, 최소 1년 이상 시간이 걸린다” 는 부정적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적잖은 수의전문가들은 이러한 방역당국의 설명에 대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변이 가능성이라면 오히려 국내 바이러스와 더 가까운 백신을 사용하는 것이 접종효과를 극대화하는데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다만 대만처럼 일정시기마다 자국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를 분리해 백신 생산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 변이 발생에 따른 접종효과 저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일부 수의전문가들은 방역당국이 3년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백신제조공장 설립까지 검토하고 있는점에 주목, “지금 방역당국의 논리대로라면 국내에 백신공장이 들어서도 외국의 분리주를 활용해 백신을 생산하겠다는 것이냐”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대한양돈협회 이병모 회장은 이와관련 “앞으로 수년간 백신접종이 불가피한 만큼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백신접종 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백신공장을 지어달라는 것도 아니고, 국내 바이러스로 만든 백신과 기존 수입백신의 효과 및 경제성 등을 비교해 사용하자는 요구를 외면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