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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계열업계 농가 유치 ‘총성없는 전쟁’

호황기 사육기반 확충 일환…신규농가 부족 계열농가 영입 불가피

[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오리협 “상생발전 모색해야”

오리업계가 취약한 사육기반으로 인해 생존을 위한 총성 없는 치열한 전쟁을 한바탕 치루고 있다.
오리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가한 오리고기 소비를 충당하기 위해 사육기반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신규로 진출하는 오리농가는 많지 않아 오리계열업체들은 물량 확보를 기존 오리농가들을 유치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전남 나주축협이 오리계열화사업을 시작하면서 기존 오리계열업체들과 경쟁에 나서 오리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오리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오리고기 소비가 늘어나면서 오리계열사들은 치열한 오리농가 확보에 나섰다는 것. 그러나 신규 오리농가는 절대적으로 부족해 타사의 계열농가를 영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이로 인해 타사 계열농가를 영입하기 위해 수천만원의 선입금은 물론 사육수수료 인상 등의 방법으로 계열농가를 확보하고 있어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규모 계열사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최근 나주축협이 오리계열화 사업에 진출하며 이 지역 오리농가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계열업체들의 농가확보 전쟁은 더욱 치열해 졌다. 반면 오리농가들은 계열업체들의 경쟁으로 인해 ‘귀하신 몸’ 대접을 받고 있다.
오리농가들은 더 좋은 사육 조건을 제시하는 계열업체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기존 계열사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낳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오리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오리고기가 부족해 계열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농가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불황이 올 경우 기존 자사 농가들을 보호하게 될 것”이라며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계열사로 쉽게 옮기기 보다는 기존 업체와 대화를 통해 사육조건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같이 오리농가 확보로 인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 지자 오리협회는 나주축협에 대해 “늘어난 소비로 인해 기존 계열업체들도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에서 협동조합이 기존 계열사들의 위탁농가를 빼가는 것은 시장질서를 흐트러뜨리는 행위”라며 “협동조합과 오리업계와 반목하는 것은 원치 않기 때문에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는 요지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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