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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타)

오리산업 비상의 날개를 펴다

5월 2일 ‘오리데이’ 특집

  • 등록 2010.04.28 10:33:53
 
예로부터 오리고기는 체내에 쌓인 독을 풀거나 중화시키면서 원기를 회복시킨다고 해서 약용식품으로 이용해 왔다. 특히 오리고기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돼 있어 비만예방은 물론 콜레스테롤 때문에 생기는 동맥경화로 인한 고혈압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동의보감에는 오리알을 비롯해 오리피, 오리기름, 오리혀, 오리머리, 심지어 오리 똥까지 모든 부분을 약용 및 식용으로 사용가능한 것으로 나와 있다. 오리고기의 이 같은 우수성으로 인해 과거 식용보다는 약용으로 더 많이 이용돼 왔다. 하지만 이러한 오리고기가 최근 소비자들에게 일상적인 음식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오리 산업이 크게 도약하고 있다. 또한 오리업계는 매년 5월 2일을 ‘오리데이’로 정하고 오리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오리고기의 안정적인 소비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오리데이를 맞아 오리산업의 현황과 오리업계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오리업체들을 이번호에 이어 다음호에 계속 소개한다. <편집자 주>

오리산업 현황
2008년 현재 오리산업의 생산규모를 보면 1조1천544억원으로 축산업 총 생산액 13조5천929억원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체 농산물 중에서도 7번째로 높은 생산액이며 축산물 중에서는 6번째이다.
더욱이 지난 10년간 오리산업이 성장한 기세를 보면 실로 엄청나다.
축산업 중 가장 먼저 수입이 완전 개방됐음에도 불구하고 91년 당시보다 무려 5천200%라는 경이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이 같은 성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당기간 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오리산업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오리산업의 성장과정을 살펴보면 우선 농가수는 1999년 1만2천673농가에서 2008년 5천192농가로 60%의 농가가 줄어들었다. 반면 사육수수는 1999년 478만7천207수에서 2008년 현재 970만2천215수로 2배가량이 늘어났다 그러나 HPAI가 발생하기 전인 2007년에는 1천51만3천308수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도압수수를 살펴보면 1999년 2천360만수에 불과하던 것이 2009년도에는 5천447만1천수로 2.3배가 늘어났다.
더욱 주목할만 것은 소비량의 증가세이다.
2001년도 오리고기 전체 소비량은 4천828만1천수였으며 2008년도에는 8천515만6천수로 매년 10~30%까지 성장세를 보여왔다.
1인당 소비량 역시 2001년도 1kg 남짓에서 2008년도에는 1.75kg으로 늘어났다.

 
안정된 소비기반 구축
전통적으로 오리고기 소비는 가든형 식당 위주의 건강식으로 특별한 음식으로서 대접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웰빙바람이 불면서 다른 육류와 달리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오리고기가 웰빙식품으로 각광을 받으며 인기를 끌어왔다.
이러한 영향을 받아 대형 오리전문점들과 프랜차이즈 업체가 등장하면서 오리고기 소비를 뒷받침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03년에 이어 2008년에 HPAI가 발생되면서 이러한 오리고기 소비를 급감시키면서 대형오리전문점들이나 프랜차이즈 점들이 폐업하거나 업종을 변경하면서 급격한 소비기반 붕괴로 이어져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어야만 했다. 그렇지만 현재 오리고기 소비는 이러한 대형 오리전문점들이나 전문 프랜차이즈 점들을 대신해 일반음식점에서도 오리메뉴가 일반화 됐다.
예를 들어 삼겹살 전문점에 오리고기가 등장하는가 하면 오리고기 전문점에서 삼겹살 다른 메뉴를 판매하는 형태로 변화됐다는 점이다.
때문에 과거 특별한날 특별한 곳을 가야만 오리고기를 먹을 수 있었던 소비자들은 이제 시내 어느 곳에서도 손쉽게 오리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됐다. 이 같이 일반 식당에서도 오리고기를 쉽게 취급할 수 있게 된 것은 훈제오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주목할 만 한 점은 훈제오리 시장이 가장 크게 성장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오리메뉴를 취급하는 식당들이 늘어난 것과 함께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판매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시 말해 과거 일부 대형마트에서 냉동 오리고기를 소량으로 취급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대형유통매장을 통한 판매기반이 크게 늘어났다.
요즘 시중의 대형유통매장을 가면 오리판매대가 한 코너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오리전문점에서만 오리고기를 소비했던 소비자들이 가정에서도 손쉽게 오리고기를 요리해 먹을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TV홈쇼핑을 통한 판매도 오리고기 소비를 늘리는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몇 년 전 한 오리업체가 TV홈쇼핑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하며 개척한 TV홈쇼핑 시장이 이제 웬만한 오리업체들의 한 판매수단으로 자리 매김 했다는 점이다.

오리산업 비상을 위한 과제
- 생산기반 구축을 위한 지원 필요
2008년 현재 오리농가는 5천여호가 조금 넘는 규모이지만 실질적인 전업농가는 1천여호 남짓일 것으로 오리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더욱이 전업규모의 오리농가들이라도 하더라도 하우스 축사에서 오리를 키우고 있어 시설이나 규모면에서 아직도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동안 정부에서는 축산업 진흥을 위해 한우, 양돈, 양계 등 주요 축종에 대해서는 많은 지원이 있었다. 하지만 오리농가들은 이러한 지원이 전혀 없이 성장해 왔기 때문에 아직도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주요 축종으로 성장한 오리산업에 대해서도 산업 규모에 걸맞는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 편중된 소비행태 다양성 확보 절실
이처럼 오리산업은 최근 10여년간 눈부신 발전을 해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산업의 급격한 성장은 언제가 정체될 수 있다는 점은 오리업계가 다음을 준비해야 할 시기가 곧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른 축종은 물론 산업들 역시 급격한 성장 이후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준비과제로 안정적인 소비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할 것이다. 현재 오리고기 소비는 훈제육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 오리를 이용한 대중적 음식이 그리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훈제오리 또는 백숙, 로스 위주의 요리만으로는 소비를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대중적이고 다양한 요리를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종오리 등록제 및 데이터베이스 사업 정착
이러한 가운데 지난 2009년부터 오리협회는 종오리 등록제 시행과 함께 종오리 데이터베이스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점은 향후 오리 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종오리 등록제는 그 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져 오던 F1을 통한 새끼오리 생산을 근본적으로 차단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생산예측과 함께 건전한 오리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종오리데이터베이스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점도 정확한 생산예측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시발점으로 관련업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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