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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협동조합 내실경영 현장을 찾아서 / 보은축협

알찬경영 기반 한우브랜드 활성화…소비자가 품질인증

[축산신문 보은=최종인 기자]
축산물 브랜드 사업을 통해 조합원들의 양축의지를 모으고 내실경영을 실천하면서 작지만 강한 협동조합을 만들어 가고 있는 보은축협(조합장 조규운)은 연말을 맞이하면서 그동안 추진해온 ‘속리산 황토조랑우랑’의 성과를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5일 소비자 시민모임의 평가결과 2008년 우수 축산물 브랜드에 선정된 것. 보은축협은 충북에서 처음으로 선정됐다는 점과 함께 소비자들이 그동안의 고품질, 위생 안전성을 위해 노력해온 점을 인정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조규운 조합장이 취임한 지난 2001년 11월 이후 전 임직원들과 조합원들이 힘을 모아 6년 만에 보은지역 한우사육기반을 1만두에서 2만두로 늘리면서 땀방울을 흘린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투명하고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속이 알찬 협동조합으로 거듭나고 있는 보은축협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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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2년 2월 창립된 보은축협에는 현재 양축조합원 1천894명이 가입해 7개 작목반과 조랑우랑회, 양봉작목회, 낙우회 등을 통해 ‘협동’정신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사업현황을 12월11일 기준으로 살펴보면 배합사료와 조사료를 포함한 구매사업이 46억7천900만원의 실적으로 목표의 132.57%를 달성했다. 지난해 보다 38.61% 성장한 것이다.
판매사업은 계통출하 등을 비롯해 122억8천300만원의 실적으로 목표를 20% 가량 초과달성했으며, 브랜드 축산물을 판매하는 마트상품의 경우에는 8억4천600만원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조합 본소에 위치한 매장에서 일일 평균 25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결과이다. 특화사업으로 시작해 전국에 판매되고 있는 ‘속리산 황토 벌꿀’도 3억5천100만원의 실적으로 전년 대비 247.52%라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용사업의 경우 순증평잔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예수금은 17억8천400만원을, 상호금융대출금은 10억200만원의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공제사업 규모는 14억7천900만원이다.
보은축협은 2005년 8월 ‘속리산 황토 벌꿀’ 가공공장을 준공하고 조합특화사업으로 벌꿀가공사업에 진출했다. 사업 첫해 4천500만원 수준에서 2006년 1억원, 2007년 12월 현재 3억5천만원을 넘기는 사업실적으로 전국에서 ‘속리산 황토 벌꿀’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처음 벌꿀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 보은축협은 신용과 경제사업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사업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결국 조합 사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신용위주에서 경제사업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지금은 양봉작목반이 조합 축산계를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할 정도로 활성화됐다.
벌꿀이 특화사업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면 ‘속리산 황토 조랑우랑’은 가장 많은 조합원들이 참여하고 함께 가꾸어가는 핵심사업으로 꼽을 수 있다. 보은축협은 지난 2005년 1월 ‘속리산 황토 조랑우랑’ 창립총회를 갖고 지역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한우브랜드사업의 본격적인 출범을 선언한다. 이 사업은 보은군과 축협, 한우협회, 학계, 농가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처음부터 협동의 ‘파워’를 갖고 출발하게 된다. 이미 2004년 브랜드한우 사업을 위한 번식기반 조성사업으로 군비와 조합비가 50% 6천300만원이 투입됐으며, 같은 해 산지축산물생산유통지원사업 브랜드경영체로 선정돼 축발기금 10억원과 조합 자체자금 2억5천만원이 브랜드사업에 투입됐다.
보은축협은 ‘속리산 황토 조랑우랑’ 창립총회에 맞춰 상표를 출원하고 보은군 신활력사업으로 선정받아 전용사료개발 및 공급 등에 3년간 15억원의 지원을 받으면서 사업기반을 확고하게 다져나갔다. 지난해 9월에는 ‘황토조랑우랑’ 전용매장을 50평 규모로 오픈했다. 올 1월에는 농림부로부터 HACCP 생산단계 시범사업 대상자와 쇠고기 생산이력추적 시스템 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현재 112농가가 참여한 가운데 거세우 3천751두, 비거세우 131두, 암소 4천653두 등 8천535두의 사육기반을 갖고 있는 ‘속리산 황토 조랑우랑’은 충북지역 최초로 지난 8월14일 예비상장을 시작해 10월10일부터 매주 수요일에 농협중앙회 서울축산물공판장에 상장되고 있다. 매주 20두 이상 출하하면서 현재까지 1등급이상 출현율이 85%로 전국 평균 62%보다 20%이상 높게 나타나 고급육으로서의 명성을 누리고 있다.
보은축협의 셀프식당도 인근지역에서 명소로 꼽힌다. ‘황토 조랑우랑’ 틈새시장공략을 위해 보은축협이 보은군 모범식당을 선정해 운용하고 있는 셀프식당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우수한 육질을 맛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근지역에서 많은 발길이 찾고 있다.
보은축협은 고급육 사육기반을 더욱 굳혀 나가기 위해 올 한해에도 번식관리와 자가인공수정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참여농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번식핵군 농가를 공동체 조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보은축협은 특히 보은군이 추진하고 있는 ‘조랑우랑한우특구’ 조성계획에 적극 협력하면서 고품질 한우의 고장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져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보은축협은 내년도 교육지원사업을 통해 한우핵심조합원 육성사업 5억원, 개량농가 등록우 지원 8천950만원, 송아지안정사업 사료지원 1억6천10만원, 거세약품지원 1천200만원, 송아지안정사업 다산장려금 16억원, 번식우핵군 조성사업 2억4천만원, 가축공제지원 등 모두 22억여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초음파육질진단, 사양관리 지도, 가축음용수분석, 가축무료순회진료 지원 등 개별농가 컨설팅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보은축협의 내년도 사업계획을 구매사업 62억6천만원, 판매사업 131억4천600만원, 마트, 제품, 운송 등 경제사업부문 212억4천만원 등으로 세웠으며, 신용사업은 753억6천800만원, 공제사업 14억9천500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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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조규 운 조합장

‘조랑우랑특구’가시화…조합원 실익증대 기대

“‘황토 조랑우랑’이 소시모로부터 우수 축산물 브랜드로 선정된 것은 그동안 임직원들과 조합원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로 얻어진 성과입니다. 소비자들이 추천하는 최고의 품질보증이라는 점에서 보은축협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낍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전국 최고 수준의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조규운 보은축협 조합장은 “취임 이후 6년 동안 보은지역 한우사육기반을 1만두에서 2만두로 늘렸다”며 “앞으로 2~3년 사이에 3만두 수준까지 끌어올려 브랜드사업 활성화에 탄력이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거세우를 7~8천두 수준까지 늘리면 손색없는 규모로 시장공략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품질을 높이기 위한 농가들의 노력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라는 조 조합장은 “지난해부터 관내 모범식당과 연계해 운영하고 있는 시식회장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보은군청과 협의해 한우플라자를 개설하고 속리산 등을 찾는 관광객들의 입맛을 공략하면서 농가소득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조 조합장은 “핵군조성을 추진해 번식우 농가들이 조랑우랑 준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도 검토하고 있다”며 “조합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번식기반 확충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조합장은 “현재 광역브랜드 위주로 돼 있는 브랜드 정책에서 소규모 브랜드도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조합장은 또 “현재 여러 곳에 나누어 있는 경제사업장을 한 곳에 모아 ‘경제사업센터’를 만들어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조합원들이 쉽게 사업 전이용을 할 수 있도록 하면서 여러 가지 실익을 제공할 수 있는 센터 추진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 임직원과 조합원들의 동참으로 2002년을 계기로 관리조합에서 자립조합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뤄냈다”는 조 조합장은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조합원들이 축산을 잘 할 수 있도록 모든 기반을 제공해주는 것이 협동조합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사업 차원에서 전 축종 조합원들이 골고루 안정적인 양축경영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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