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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산 쇠고기 수입 정책 혼란…유통시장 불안

■2007 결산 / 유통분야

[축산신문 도영경 기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와 이와 관련된 문제가 연중 내내 끊이지 않았던 한해다. 이에 따라 축산물시장과 유통업계는 가격과 거래흐름 등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러한 와중에도 전체적인 수입축산물은 유통채널을 안정화한 기간이기도 했다. 2007년 축산물 유통결산으로 가장 크게 꼽을 만한 것들을 추려보았다.

가정-국내브랜드 vs 외식시장-수입축산물 ‘양분"
대형 할인매장 경쟁 치열…생산자 직영 판매 러시

■종잡을 수 없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정책으로 불안했던 유통시장
올 4월 근 3년 만에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됐다. 지난해부터 쉼 없이 진행돼 온 한미 양국 간 쇠고기 관련 논의는 미국의 의도대로 관철된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육류수입업계는 30개월 미만 뼈 제외 조건의 수입규정도 미국 측 논리대로 조만간 없어지고 완전히 자유롭게 수입될 것을 기대했다. 이에 따라 육류수입업체들은 저마다 미국 현지로 날아가 시장선점을 위한 물량확보에 나섰고, 이는 과열양상을 보이기 시작해 결국 오퍼가만을 높이는 형국을 낳았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국은 뼛조각 또는 척추뼈 발견을 비롯해 다이옥신 검출소동 등에 이르기까지 일년 내내 끊임없는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수입중단과 재개를 거듭하던 끝에 결국 중단된 상태. 현재 우리 정부는 기존조건대로 수입을 재개하겠다는 양보적 입장을 밝혔으나 미측은 조건 없는 전면개방을 요구하고 거부 아닌 거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통업계는 이렇듯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웠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정국으로 인해 상품 및 물량에 대한 계획적인 영업활동이 사실상 어려웠던 기간이었고, 이는 국내산 축산물 유통과 가격등락폭에도 지대한 변수로 작용했다.
사실상 내년 구정물량 준비를 시작한 지난달 초까지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된 억측이 시장에 나돌며 업계 관계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기에 이러한 현상은 일관성 있는 쇠고기 수입정책이 확립되기 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입 VS 국내산 유통채널 고정화
이달 상순까지 집계된 축산물 수입량은 쇠고기 18만8천여톤, 돼지고기 23만5천여톤, 닭고기 3만5천여톤 가량이다.
이 가운데 미국 내에서의 내수활성화로 수출여력이 안 돼 대폭 줄어든 닭고기만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대비 10~15% 가량 증가된 양이 수입된 것으로 집계될 전망이다.
게다가 수입삼겹살과 소·돼지 부산물의 적체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고 들어온 수입축산물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외식시장을 공략했다. 그 결과 이제 외식수요의 대부분은 수입축산물이 고정채널을 확보하게 됐고, 국내산 축산물은 각종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입산 영향으로 가격이 일정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가정수요 및 프리미엄 시장은 국내산 브랜드 축산물, 수입축산물은 저가 외식시장으로 분리됐다고 보며 이러한 경계를 넘나들기는 향후 점점 더 어려워 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생산자 직영 친환경·유기농 판매장 속속 등장
올해는 어느 때보다 대형유통할인매장들의 경쟁이 치열했던 때다. 역마진 영업도 횡행했던 올해 대형유통할인업체들은 자신들의 거대한 체인망을 앞세운 바잉파워를 휘둘렀고 이러한 부담은 축산농가 및 브랜드경영체에 고스란히 전가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던 시기.
그러나 웰빙과 로하스 트렌드에 따라 소비자들의 친환경 또는 유기축산물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자, 생산자들은 직영 판매장 런칭에 속속 나섰다.
자금조성에 어느 정도 여력을 가지는 농협중앙회 및 우량협동조합 등이 일선에 나섰고, 청미원과 같은 브랜드경영체도 홀푸드마켓을 강남권에 진입시켰다.
유럽 또는 일본식의 친환경·유기농 판매장 러시는 향후 적어도 2~3년 이상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도 생산에 전념해온 생산자들이 시장으로 직접 뛰어들어 얼마만큼의 승부를 낼지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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