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연재

무항생·돈사악취 저감 노력 ‘미래축산’ 모범

■ 앞서 가는 ‘HACCP’ 인증농가 탐방 / 전남 영암군 창업축산

[축산신문 ■전남 영암=윤양한 기자]
 
- <사진 위부터> 강동원 대표가 HACCP인증서와 무항생제축산물 인증서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출입구 차량 소독모습. 유용한 미생물인 EM발효제와 창업축산 전경.
EM발효제 급여·목초액 소독 등 미생물 활성화 힘써
봉침으로 항생제 대체…정리정돈·차단방역 돋보여

전남 영암군 미암면 신포리 산31-6번지에 소재한 창업축산(대표 강동원)은 전남 지역 양돈장 가운데 유일하게 HACCP인증과 무항생제축산물 생산 인증을 동시에 받은 농장이다.
농장 입구에 들어서자 터널식 차량소독시설에서 자동으로 안개문무가 되어 차량소독을 한다. 관리사 앞 주차장은 직원차량과 외부 방문자의 차량을 구분해서 별도로 주차를 하도록 표시가 되어 있다.
또 맞은편에는 외부인이 방역복을 갈아 입을 수 있도록 탈의실이 마련되어 있고 탈의실 안에는 방역복은 물론 방명록이 비치돼 있으며 탈의실 입구에는 외부 방문자가 갈아신을 신발이 진열돼 있다. 농장 주변이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잘 정리돼 있는 모습이다.
창업축산의 현재 돼지 사육규모는 모돈 3백50두 등 총4천두로 대규모 양돈장이다.
이정도 규모의 농장이면 냄새도 좀 심하게 날 법 한데 그렇지 않다.
“농장을 찾는 외부인 대부분이 냄새가 심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방문하지만 왜 이렇게 냄새가 나지 않을까”하며 깜짝 놀란다는 강동원 대표(37)의 설명이다.
이처럼 농장의 냄새를 저감시킬 수 있었던 것은 청결하고 정리정돈된 농장관리와 친환경축산을 통해 HACCP인증과 무항생제축산물 생산을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창업축산은 지난 4월13일 HACCP인증 농장 지정서를 받았다.
소독시설, 외부인 탈의실, 안내판, 외부인 출입시설, 물품반입창고, 도입축의 방역관리, 사람 및 출입차량의 방역관리 등 HACCP인증 기본시설을 완비했다. 또한 내부시설은 주로 기존 시설을 활용하고 도입축의 차단방역을 위한 도입 후보돈 격리사는 별도로 마련했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해 1년 가까이 준비한 끝에 인증을 받았습니다. 인증 준비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제 농장이 전체적으로 정리정돈이 되어 농장 관리가 한층 편리해졌습니다.”
강 대표는 “HACCP인증을 받음으로써 기록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고 농장의 주요시설 배치도, 위생관리, 사양관리, 부서별 작업 등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는 농장 매뉴얼이 완성돼 농장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며 “장점이 훨씬 많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또 “HACCP은 세계적인 추세이며 향후 친환경축산을 가기 위한 기초단계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창업축산은 친환경 축산을 위해 수년전부터 온갖 노력을 기울여 왔다.
EM발효제 급여, 목초액 소독, 봉침(벌침) 시술, 자화수 급여 등 친환경축산에 중점을 두고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강 대표는 친환경 돼지를 사육하는 것이 ‘미래양돈산업’이라고 생각하고 지난 2003년부터 유용미생물인 EM발효제를 급여하고 화학소독제가 아닌 EM액상과 목초액으로 소독을 하므로써 농장에 유익한 미생물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EM발효제는 사료 1톤당 20kg씩을 대량으로 첨가해준다.
또한 천연항생제 대체 효과가 있는 봉침 시술을 통해 항생제 사용을 중단함으로써 지난 8월 24일 광주과학기술원 첨단친환경생태농업사업단으로부터 무항생제축산물 인증을 받게 되었다.
봉침 시술은 생후 24시간내의 자돈을 대상으로 5군데에 시술을 하고 이유시에 한 군데 시술을 한다. 5년째 봉침 시술을 하고 있으며 매년 벌통 20여개를 사용하고 있다.
벌통 1군에 15만원씩으로 연간 3백만원 정도 소요된다.
또한 자화수제조기를 설치해 돈사내의 악취를 줄이고 파리발생을 현저하게 줄여 농장환경도 쾌적하게 유지하고 있다.
창업축산은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무항생제돈육을 생산하므로써 ‘월출산 이온포크’ 라는 농장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친환경축산물 육가공회사인 한국유기축산과 연계하여 국내 유명백화점과 대형 유통마트에 납품하고 있다.
또한 전남 목포시에 월출산 이온포크 직매장을 개설해 친환경 무항생제돈육을 판매하고 있는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친환경 무항생제축산물 생산을 위해서는 생산자가 소비자를 생각해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항생제의 사용을 줄여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강 대표는 “지난 2003년부터 친환경 무항생제축산물 생산을 목표로 친환경축산을 시행하면서 초창기 생산성이 떨어져 불안하기도 했지만 굳은 의지를 갖고 지속적으로 시도한 결과 지금은 생산성이 정상으로 회복됐다” 며 “무항생제축산물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농가들은 한꺼번에 확 바꾸겠다는 생각보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두고 점진적으로 조금씩 전환시켜나가야 한다” 고 조언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