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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앞서 가는 ‘HACCP’ 인증농장 탐방 / 경북 고령군 성림축산

기본에 충실한 사후관리로 사육단계 안전체계 확립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 성림축산 전경
입구부터 차단방역 철저…돈사 내외부 소독 생활화
관리매뉴얼 엄격준수로 질병 크게 줄고 생산비 절감


양돈장 HACCP인증은 문서를 비롯한 관리체계와의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인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사후관리가 기본이다.
경북 고령군 쌍림면에 소재한 성림축산(대표 백동제)은 2만평 대지에 건평 5천평 규모의 종돈 및 비육돈 포함 전체 1만4천두를 사육하는 비교적 큰 농장이다. 올해로 설립 29년째인 성림축산은 1년6개월 준비기간을 거쳐 올 9월에 HACCP인증 농장 28호 지정인가를 받았다.
이곳은 1995년 종돈업 등록과 한국종축개량협회 종신회원 가입과 동시 양돈계열화 사업을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과 함께 그동안 덴마크 종돈을 수입, 우수종자를 선별해 국내 양돈농가에 공급해온 전초기지로서도 양돈산업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 이런 노력과 성과에 힘입어 최근 21세기 지식기반 농업을 선도하며 새로운 신기술을 도입, 가장 모법적이고 성공적인 농업인을 발굴하여 시상하는 ‘경북농업명장"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 백동제 대표(가운데) 중심으로 왼쪽 백창조 이사 오른쪽 백창훈 현장 팀장.
성림축산은 HACCP 인증 참여동기로 사육단계에서부터 통합적인 관리운영시스템을 구축, 이를 통한 안전하고 깨끗한 축산물 생산 필요성을 느끼게 된 점으로 꼽았다. 이 농장 백동제 대표는 “체계적인 운영에 따른 생산성 증대만이 양돈농가가 살 길”이라고 강조하면서 “HACCP 인증 절차에서만 끝날 것이 아니라, 기준에 적합한 관리가 지속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 했다. 특히 그는 “HACCP 인증농가에 대해선 적절하고 합당한 인센티브가 따라야 일선 농가들도 동참하게 될 것이며 이를 위한 정부차원의 아낌없는 지원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장 입구에 설치된 무인차량소독기 또한 24시간 풀가동되고 있으며, 혹시나 사람에 의한 질병유입을 근절하기 위해 엄격한 소독 과정을 거쳐야만 출입이 가능했다. 이처럼 투철한 방역관리의식이 지금까지 질병피해 없는 농장으로 발전시켜온 원동력임을 느낄 수 있었다. 백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도 지난 1998년 수의과학원으로부터 ‘위생방역관리 우수종돈장 1등급 인증’을 획득한 쾌거를 커다란 긍지로 갖고 있었다.
특히 외부로부터의 질병유입 근절을 위해 사료 전용차량을 자체 운영하고 있으며, 효율적 관리를 높이기 위해 운영지침을 만들어 팀별 업무수행도를 평가함으로 한 치의 오차도 발생할 수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것.
또한 농장주변과 돈사내부에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있어 소독은 이미 오래전부터 일상생활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동물용의약품 또한 보관창고에 설치된 자외선 살균기에 의해 살균 소독 후 농장에 반입되고 있다. 이곳 관계자들은 기본을 지키는 충실한 관리와 운영만이 HACCP 인증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귀띔한다.
성림축산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백창조 이사는 “HACCP 인증농장들은 관리매뉴얼 수립에 의한 통제가 가능함으로 PED, PMWS 등 소모성 질병이 확연히 줄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우리 농장 또한 질병발생 방지 및 치료율을 높일 수 있었고 이로 인한 약품비용 감소, 폐사 감소, 농장 내부 환경개선과 더불어 생산비 절감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농가 스스로 사육단계부터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을 생산한다는 자긍심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통합적인 관리 시스템이 연계됨에 따라 유사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 큰 성과 중 하나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백 이사는 “무엇보다 직원들이 스스로 새로운 관리시스템에 적응토록 하기 위한 교육과정이 힘들었다”고 토로하면서, 특히 농장 현실을 배제한 시설물 재배치 등의 규정은 제도적인 보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림축산은 돈사에서 배출되는 가축분뇨는 양질의 비료로 잘 발효시켜, 인근지역의 딸기작물에 환원하는 자원순환농업을 통해 인근 경종농가와 유대관계 또한 지속하는 한편 생산비절감에서 발생되는 수익을 지역사회와 장학재단을 통해 도내 200명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장학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백 대표는 “사육단계부터 안전하고 위생적인 우수품종 종돈생산능력은 우리 양돈업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국제경쟁력을 갖춘 생산성 향상은 물론 최고능력과 최상의 위생 상태를 갖춘 종돈 공급기지로, HACCP 인증농장 대표모델로 거듭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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