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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앞서 가는 ‘HACCP’ 인증업체 탐방 / 대구시 서구 (주)키토랑

‘품질제일주의’ 원칙입각 식품위생관리 만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대한민국 품질 1등 닭고기 회사’를 향해 (주)키토랑(대표이사 조영래, 대구 서구 중리동 1024)이 뛰고 있다.
영남권 정통의 육계계열화업체인 키토랑은 지난 2006년 7월 국내 도계장으로서는 최초로 ISO 22000 인증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ISO 22000은 식품안전관리를 품질경영시스템 차원에서 접근하는 국제표준화 규격.
국내 도계장으로서는 최초의 쾌거로 당장 적자경영 탈피에 급급할수 없는게 대부분 중소규모 도계장의 현실임을 감안할 때 ‘1등 품질’ 을 향한 키토랑의 의지를 반영한 대목이 아닐수 없다.
이처럼 시간당 7천수 작업규모의 키토랑이 아닌 명실상부한 ‘식품회사’로 변신을 가능케 한 결정적인 배경은 바로 지난 2003년 1월 영남권 도계장 최초로 획득한 HACCP 인증.
HACCP인증을 받기 위해 키토랑은 20억원에 달하는 재원을 마련, 공장외형은 물론 내부 도계라인에 이르기까지 전부문에 걸쳐 신축수준에 가까운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도계장이라면 의무적으로 받아야할 HACCP 인증이었지만 당시의 어려운 경영여건과 불투명한 산업전망하에서 이러한 투자는 키토랑 경영진에게 말그대로 ‘모험’이었다. 하지만 그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 회사의 경영진들은 한결같이 “HACCP에 이어 그해 ISO 9001:2001 인증까지 획득하면서 혹독한 ‘경영컨설팅’을 받은 결과를 얻게 됐다”고 말한다.
직원들은 물론 거래 상인들까지도 식품위생에 대한 인식이 180도로 달라졌다. 이는 곧 품질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지면서 공격적인 마케팅 전개를 뒷받침, 거래처 수준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됨과 동시에 고부가가치를 기대할수 있는 새로운 판로 확보도 가능해졌다.
물론 키토랑의 위상이 대외적으로 흔들리는 위기도 적지않았다.
대도시 한복판에 위치, 부지확대를 근본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에서 작업공간 협소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점이 돌출됨으로써 지난 2005년 도계장을 비롯해 전국의 도축장을 대상으로 이뤄진 소비자단체의 위생평가에서 ‘하등급’ 판정을 받은 것.
이에 키토랑은 집중적인 시설개선 투자를 토대로 작업환경개선에 돌입, 1년만에 한단계 뛰어오른 ‘중등급’ 판정을 받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김상진 품질관리부장은 다만 “계류장과 출고지의 완전분리는 사실상 불가능, 상등급 판정획득은 어렵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한 뒤 “따라서 시설이나 작업환경 외 부문에 대한 대폭적인 품질관리 강화로 대체하고 있다”고 말한다.
우선 일일 일반세균과 대장균의 회사내부 허용치를 법적기준보다 낮게 설정하는 한편 살모넬라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와 별도로 회사 자체적으로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월 1회씩 이뤄지던 잔류물질 검사를 주 1회로 확대, 도계육 자체에 대한 위생 및 품질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이를위해 품질관리부 소속 직원도 수의사 3명을 포함해 모두 5명으로 확충했다. 모두 대졸이상의 학력을 소유한 전담직원.
김부장은 “HACCP는 원칙에 입각한 운영여부가 실질적 성과를 좌우한다”며 “그런면에서 키토랑은 말그대로 ‘FM’대로 운영되고 있다”고 자부한다.
지난해에는 축산물HACCP기준원으로 부터 식육포장처리단계 HACCP 공장으로 지정, 부가가치 제고에 진력하는 한편 본부체계로 새로이 조직을 재편, 보다 공격적인 기업경영을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품질지상주의는 규모의 열세에도 불구, 영남의 토착 육계계열화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키토랑의 비전을 실현할 ‘원동력’으로 부족함이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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