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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앞서 가는 ‘HACCP’ 인증업체 탐방 / 경기 양주시 (주)청미원 식품

‘콜드체인’ 완벽구현…안전식품 공급체계 구축

[축산신문 도영경 기자]
 
▲ 청미원 식품사업본부 직매장관리팀 백병철 이사 
농축산물판매장 HACCP 1호…미래경영 돋보여
미생물 검사실 완비·식자재 철저한 위생관리


적용주체들에게 있어선 HACCP 인증 및 유지가 반드시 운영효율성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식육판매장의 경우 소비자들이 아직까지 원하는 부위를 보고 골라 상품의 절단과정까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중요관리점(CCP)을 설정해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이런 의미에서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소재 농업회사법인(주)청미원식품(대표 윤동노, 이하 청미원) 농축산물판매장은 명실상부하게 HACCP 적용 식육판매장 1호다.
‘농장에서 식탁까지(Farm to table)’라는 구호 실천으로 고품질 농산물과 청미원 브랜드의 신선하고 다양한 축산물을 생산자가 보다 저렴한 가격에 직접 판매함으로써 유통문제 해결의 중장기적 비전을 찾고자 한 윤동노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의 의지아래 2005년 농축산물판매장을 설립하게 됐다.
그와 동시에 보다 안전한 식품전달 체계에 대한 고민 속에서 HACCP 인증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 같은 해 11월 인증을 획득했다.
이처럼 맛있는 돼지고기 전문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의지와 위생적이고 안전한 생산 및 유통, 판매관리 체계가 맞물려 현재까지 이르렀지만, 청미원 측은 그간 걸어온 길이 쉽지만은 않았음을 털어놓는다.
 
▲ 왼쪽부터 도심 한복판에 자리하지는 않았지만, 맛있고 안전한 우리 축산물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청미원 농축산물 판매장 전경과 쾌적한 매장 내부. 제품진열대에는 모두 비닐커튼을 달고, 내부에 온도계를 각각 설치함으로써 신선하고 적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식품사업본부 직매장관리팀 백병철 이사는 “처음에는 HACCP를 도입해야겠다는 의지만 있었지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도 없고 교육도 부재해 막막했다. 게다가 일반판매장이기 때문에 CCP를 설정해 철저히 관리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문제였다”면서 “어느 정도 시스템이 안정화된 지금도 이를 유지하고 운영한다는 것이 금전적으로나 인력문제 측면에서나 녹녹치는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매년 식중독 사고발생을 비롯해 식품안전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식육가공장이 바로 옆에 위치해 콜드체인 연결이 용이하고, 미생물과 세균 등을 검사할 수 있는 실험실이 완비돼 있다는 이점을 살려 어렵더라도 모범적으로 적용된 사례를 창출하는 것이 보다 멀리 내다보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는 것.
이러한 임원진들의 마인드가 고스란히 밴 듯 청미원 농축산물판매장 안팎은 깨끗한 인상 그 자체다.
특히 내부의 제품진열대에는 모두 여닫는 비닐커튼을 달아 온도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또 작업장의 경우도 위생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출입문 방역을 비롯해 고기반입만이 가능한 작은 창을 내고, 도마와 칼 살균을 철저히 함으로써 새것처럼 유지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판매장과 연결된 대면판매대를 유리칸막이로 완전히 차단했는데, 대면판매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작은 미닫이 유리창과 벨을 설치했다.
대형마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콜드체인 시스템의 완벽한 구현을 이러한 개별 판매장에서 이뤄냄으로써 유통마진 최소화에 이어 위생적이고 안전한 소비자 전달 체계까지 구축한 것이다.
청미원 측은 자체적으로 위생성을 더욱 높이는 한편 소비자 불편을 감소시키기 위한 방안을 꾸준히 모색할 계획이며 HACCP가 축산물의 제품신뢰도를 높이는 요소임을 소비자들이 잘 알도록 홍보와 교육작업을 지속적으로 병행, 청미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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