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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정영채 박사의 학문과 인생에 대한 회고 / 11. 나의 연구와 연구환경 변화(3)

80년 학술교류협정 체결…수정란이식연구회 창립

  • 등록 2007.11.14 10:23:28
정부, 유전공학연구소 시설비 40만불·연구비 지원

1980년대에 들어와서 우리나라의 연구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고, 우리대학의 가축번식육종학 연구실도 큰 변화를 가져 왔다. 1980년 당시 농과대학 학장직을 맡고 있을 때 미국을 방문해 University of Pennsylvania 수의과대학의 당시 학장이었던 Dr. Marshark와 학술교류협정을 맺었고, 이 해에 Dr. B. Brackett를 만나게 됐다. 1981년부터 1983년까지 방학 때 또는 1학기간씩 U. Penn의 New Bolton Center, Dr. B. Brackett Lab.에서 IVF, ET에 관한 연구를 하고 귀국한 후 1982년 대전 소재 중앙가축전염병연구소(現중앙백신연구소)에서 윤지병 사장님의 도움으로 Dr. B. Brackett를 초청해 연구소에서 3일간 IVF·ET에 관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여기에 참가했던 28명이 한국수정란이식연구회를 발기 창립했다. 이것이 오늘의 한국수정란이식학회가 되었고 우리나라의 생식생리학분야와 생명공학 분야의 발전에 기초가 되어 크게 공헌을 하게 되었다. 이 기간에는 각종 생식호르몬에 대한 연구와 prostaglandin, GnRH, 성선적출, 편측거세, 가축의 개량 및 번식 효율증진에 관한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1983년 U. Penn의 Dr. B. Brackett Lab.에서의 연수를 마치고 돌아왔을 EO 당시 임철순 이사장님과 이석희 총장님께서 유전공학연구소의 설립과 연구시설을 뒷받침 해주시기 위해서 배려해 주었던 일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또 재단 양태성 상임이사님께서 어려운 재정형편에도 현미경 구입비로 백만원을 조건 없이 선 듯 내주셔서 현미경 17대를 구입 할 수 있었던 일은 당시 대학의 운영책임자들의 우리학과에 대한 큰 관심의 표현이었을 뿐만 아니라 교육과 연구 그리고 대학 발전을 얼마나 열망하고 있었던가를 보여주는 한 단편이다.
우리학과의 연구 분위기가 큰 전환점을 맞이한 것을 1984년 유전공학연구소의 설립이다. 당시 문교부의 권이혁 장관님께서 첨단과학 육성을 제창하시고 유전공학과 반도체연구를 위해 국고에 첨단과학 연구비 항목을 처음으로 신설하신 일은 우리나라의 연구수준을 첨단화 선진화 하는데 획기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이것을 계기로 전국 5개 대학에 유전공학연구소를 설치하고 국고지원을 시작하게 됐다. 이때 사립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우리 중앙대학교 유전공학연구소가 국고지원 연구소로 지정돼 이듬해 유전공학연구소 시설비로 40만불과 연구비를 지원받음으로써 본격적인 생명공학에 관한 연구가 시작됐다. 이 때 김창근 교수님, 윤영호 교수님과 윤종택 박사께서 수년간에 걸쳐 고생하신 끝에 당시로서는 전국에서 뒤지지 않는 연구시설을 갖추게 된 것이다.
그 후 체외수정, 수정란 이식, 미성숙난포란의 체외성숙과 체외수정, 정자의 수정능시험, 할구의 분할과 분리 할구의 체외 발생 등의 연구로 크게 활성화돼 국내외적으로 발표된 연구논문이 급상승해 대외적으로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이 과정에서 김창근 교수님과 방명걸 박사님의 토끼의 인공질 제작에 의한 토끼 정자의 채취, 체외수정과 체외수정란의 이식과 임신의 성공은 우리연구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생명공학연구 분위기를 전환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된다. 1990년대에도 ’80년대의 연구가 계속 이어져 왔다. 초기에는 각종 동물에서 이 체외수정란의 체외발생 등과 관련된 난포난의 체외성숙, 수정, 생쥐에서의 분리할 수의 융합방법 공배양의 효과와 micromanipulator를 이용한 핵이식, 핵이식배의 다량생산, 난포란의 동결성, 배의 재구축을 위한 전기자극방법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한편으로는 돼지의 분만시각의 인위적 조절방법으로 분만관리의 편의성에 대한 연구도 이뤄졌다. 이 돼지에 관한 실험 연구는 다비육종(주)의 윤희진 사장님의 배려로 다비육종 종돈장에서 이뤄졌다. 90년대 후반에는 소에 있어서 핵이식배의 체외배양, 동결보존, 수정란의 성판별 등의 연구가 계속 됐고, 성장인자에 관한 연구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다른 한편으로는 젖소의 수태율과 혈장 요소태질소와의 관계에 관한 연구도 병행됐다. 2000년을 전후해서는 제2세대 핵이식배의 발생과 수정란이식, 수태율에 관한 연구와 공배양등 각종배양조건에 따른 난포난의 발생능과 이식후의 수태율 조사연구도 수행 했다.
한편 소에서 체외생산 배반포기의 이식에 의한 난자 생산 등의 연구도 진행됐다. 돼지에 있어서는 종모돈의 정자기능과 체외수정률 및 수태율과의 관계에 관한 연구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송학웅 박사, 나광빈 박사, 김 일 박사가 우리 연구실에서 연구 연수 및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중국의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계심은 우리 교실의 큰 업적이요 자랑이라고 생각된다.
이와 같이 우리 번식육종학연구실의 연구는 ‘70년대 이후 계속해서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80년대 중반에 유전공학연구소가 설치되면서 외부의 연구비 수혜와 교내 연구비등의 지원으로 대학원 학생의 연구기법의 훈련과 연구결과를 대외적으로 발표함으로써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내가 정년을 하면서 방명걸 교수가 뒤를 이었고 2005년도에 부임한 류범용 교수는 줄기세포와 세포공학분야의 연구를 도입하여 학과내 생명공학분야의 연구를 활성화 시키고 있다.
21세기는 첨단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무한지식경쟁시대다. 우리나라의 산업은 섬유 등 경공업에서 중공업으로 이제는 자동차산업 그리고 IT, BT, NT 산업으로 발전하면서 단방향에서 쌍방향으로, 보는데서 체험으로, 관람하는데서 참여로 바뀌었고,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마이크론에서 나노르, 나노에서 피코로 발전해갈 것이다. 또 과거 전문분야별 발전이 동시에 하나가 돼 발전하는 융합의 시대로 변하고 있다. IT, BT, NT가 연계 융합하고, 시간과 공간을 하나로 묶고 있다. 미래의 우리인류는 과학과 문화가 결합해서 인류의 번영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시대에 살게 될 것이다. 우리 가축번식육종학연구실이 시대에 앞서가는 연구 환경을 만들어 인류에 공헌하는 연구업적의 산설이 되기를 간곡히 비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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