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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경제사업 성장페달…충북낙농 구심점 자리매김

■협동조합 내실경영 현장을 찾아서…충북낙협

[축산신문 ■청원=최종인 기자]
 
▲ 위부터 조합본소 전경. 생균제 시설. TMR사료 공장. 집유장 내부시설. 
창립 4년째 사업 마무리에 한창 바쁜 충북낙협(조합장 신관우)은 그동안 실천해온 내실경영의 열매를 성공적으로 수확하기 위해 조합장을 비롯한 19명의 직원이 밤낮 없이 뛰고 있다. 지난 2003년 12월10일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한 충북낙협은 2004년 3월16일 농림부장관으로부터 협동조합 설립인가를 받은 이래 집유장과 TMR공장, 생균제 생산시설까지 마련하고 충북지역 낙농가들을 위한 경제사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집유·TMR·생균제사업 박차…생산비 절감·원유 품질 높여
유성분 분석 휴대폰 문자 서비스로 연 13억원 유대상승 효과
제1회 충북젖소경진대회 개최…지역농가 개량 중요성 고취

2007년 10월말 기준으로 충북낙협 조합원은 모두 406명이다. 출자규모는 7억5천만원.
충북낙협은 과거에 충북지역 집유조합이었던 (구)청주우유축협이 파산되는 상황에서 창립 초기 2년여 동안 조합이 안정되지 못한 시기에 약 100여톤의 쿼터량이 다른 도 지역으로 이탈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2005년 11월1일 집유업무를 시작하면서 충북낙농업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2005년 1천500평의 부지를 구입해 보조금 13억원과 자부담 5억원을 투입해 250평 규모로 신설한 집유장은 현재 265농가 160톤의 원유를 집유하고 있다. 충북낙협 집유시설은 저유용량이 50톤이며, 폐수처리시설은 1일 30톤 용량이다.
충북낙협은 집유조합 업무를 수행하면서 낙농조합원들의 생산비 절감과 고품질 원유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조합원 긴급출자를 통해 3천평의 부지를 마련하고 보조금 7억8천만원과 자부담 10억원을 투입해 TMR공장을 준공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TMR공장에서는 청원농업기술센터로부터 기술지원을 받아 조합 자체에서 생산한 생균제를 5%정도 혼합해 고품질의 TMR사료를 생산, 공급하면서 낙농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매월 100톤씩 물량이 증가해 올해 초 월 200톤에서 10월말 현재 1천400톤 규모로 판매량이 늘어났다. 충북낙협은 이달 중에 TMR공장 시설을 증설해 내년에는 판매량을 2천톤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규모화된 전업농가에게는 무포장 차량 3대를 투입해 700톤을 공급하고 있다. 전업농가에는 매일 사료조에 급여하는 방식을 채택해 낙농가들의 노동력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충북낙협은 또한 계속되는 배합사료가격 상승에 대한 낙농가들의 생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TMR공장 부지에 300평의 원료창고를 올해 안에 신축해 내년에는 원료의 다량구매를 통해 원가를 더욱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충북에 소재하고 있는 TMR공장을 비롯해 낙농조합 중심의 TMR공장과도 공동연대를 통해 원가를 낮추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올해 3월 새롭게 신설한 생균제 생산시설도 충북낙협의 주요사업으로 정착하고 있다. 조합 창고에 마련한 생균제 생산시설에서는 10월 기준으로 1일 3천kg의 생균제를 생산해 TMR사료에 혼합하고 일부는 조합원에게 공급하고 있다. 내년에는 생균제 구입을 원하는 낙농가 전체에 공급할 수 있도록 발효기 2대를 증설할 방침이다.
충북낙협은 지도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낙농가들에게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지도사업은 바로 유성분 분석 결과를 핸드폰 문자로 전송해주는 사업이다.
2006년 2월 충북도에서 유성분 분석장비를 지원받은 충북낙협은 낙농가가 생산한 원유샘플을 매일 분석해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바로바로 알려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낙농가들은 전송된 문자메시지를 체세포수 감소를 통한 고품질 원유생산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충북낙협은 유성분 분석결과를 알려주기 전 보다 원유성적이 약 5% 정도 좋아지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연간 약 13억원 정도의 유대상승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문자메시지 전송 전인 2006년 체세포수 1등급은 39.8%로 전국 평균 47.1%에 못 미쳤지만 지난 10월에는 62.4%로 전국 평균 53.1%를 크게 넘어섰다.
충북낙협은 연간 8만건의 샘플검사를 통해 체세포, 유단백(MUN) 수치를 제공해주고 있으며, 성적이 저조한 낙농가의 경우에는 조합이 집중 지도를 통해 성적개선을 유도해 나가고 있다.
올해 9월 충청북도에서 예산을 배정받아 열린 제1회 충청북도 젖소경진대회도 충북낙협의 지도사업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모두 38두가 출품된 이번 대회를 통해 충북낙협은 그동안 낙농가들이 개량해온 젖소 선형심사 등을 평가하면서 개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충북낙협은 이외에도 충북도 축산과는 물론 각 시군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낙농가들이 절실히 요구하는 사항을 예산지원에 집중 반영하도록 적극적인 농정활동을 전개해 헬퍼사업 연간 1천일 1억5천만원, 검정사업 63농가 1천600두에 충북도 예산 2억2천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각종 교육 및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면서 낙농가들의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충북낙협은 실질적인 조합운영 첫 해인 2004년 6천100만원을, 2005년에는 1천9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낸데 이어 지난해에는 7천100만원의 순익으로 출자배당과 이용고 배당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올해 사업을 마무리하면 2억5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충북낙협은 목표 손익을 달성하면 출자배당 5%와 이용고배당 1억5천만원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낙협은 FTA와 세계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 증가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낙농가들의 생산비 절감을 내년도 중점 추진사업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는 TMR공장의 활성화를 통해 유사비를 감소시키는데 꾸준히 노력하고, 각종 경제사업을 체계적으로 안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친환경축산과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생균제사업은 기술향상과 생산량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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