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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안전위생 시설개선·마인드 강화…생산성 높여

‘HACCP’ 인증농장 탐방/ 충북 진천군 국민농장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프로그램 준수 사양관리…항생제 관리 약품비 절감 효과
5주간 관리로 ‘올인 올아웃’ 실천…오·폐수량 크게 줄여
울타리 두르고 철저한 차단방역…질병관리도 한결 수월

“HACCP 인증은 양돈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충북 진천군 문백면 봉죽리 406번지에서 1만평의 부지에 7천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국민농장(대표 전흥우)은 지난해부터 HACCP 인증을 준비해 축산물HACCP기준원으로부터 지난 6월11일 사육단계 HACCP적용사업장으로 지정받았다.
현재 대한양돈협회 충북도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전흥우 대표는 충남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GP농장에서 경험을 쌓은 후 지난 92년 국민농장을 설립했다.
“HACCP은 GP농장에 근무하던 시절 호주의 업체로 인해 처음 접했습니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돼지고기 생산을 위해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에서 HACCP을 도입하게 됐습니다. 일 년의 준비기간 동안 시설개선에 자금을 투입하고 7명의 직원들도 철저한 마인드를 갖출 수 있도록 교육을 시켰습니다.”
국민농장은 HACCP을 준비하면서 소독시설과 현장사무실, 물품반입창고, 도로포장 등 기반시설을 정비했다. “제대로 해보자”는 전 대표의 의지에 따라 돈사 내 윈치 등 지저분한 부분은 아예 교체하는 등 전반적으로 농장을 보기 좋고 깨끗하게 정비하는데 역점을 두었다는 설명이다. HACCP을 준비하면서 투입된 자금은 2천여만원.
“도드람양돈조합 컨설턴트로부터 교육도 받고, 시설개선과 HACCP 마인드를 갖추기 위해 농장장과 직원들이 정말 많이 노력했습니다.”
전 대표는 HACCP을 적용하면서 약값이 대폭 줄었다고 소개했다. “HACCP을 적용하면서 돼지들이 전반적으로 좋아졌습니다. HACCP 기본 프로그램에 따라 관리하면서 사양관리가 좋아지는 부가적인 효과도 거뒀습니다. 또한 효율적인 주사침과 항생제 관리가 가능해져 약값이 30% 줄어들었습니다.”
전 대표는 “돼지고기 수출을 했던 농장들은 기본적으로 출하돈에 항생제가 없다고 봐야 한다”며 “수출을 다시 재개하려는 노력은 자연스럽게 항생제를 덜 쓰는 것으로 연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농장은 2천평의 돈사 규모에 모돈 650두를 갖추고 있다. 회전율은 2.5 수준이며, MSY(모돈두당 연간출하두수) 20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돈사시설은 비육사의 경우 톱밥돈사이며, 나머지는 슬러지식 돈사이다.
국민농장은 2005년 초 ‘5주간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룹관리의 효율성 저하에 따라 5주간관리 방법을 도입했다”는 전 대표는 “모돈 650두를 4개 그룹으로 나눠 연간 관리그룹이 10그룹으로 줄어들면서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분만사에 일시에 들어갔다 이유될 때 한꺼번에 빠지면서 ‘올인-올아웃’이 자연스럽게 정착했다. 분만사에 대한 수세도 5주마다 실시하면서 오폐수량도 크게 줄었다.
현재 국민농장은 발생되는 양돈분뇨 50%는 SCB(퇴비단여과공법)와 발효퇴비로, 나머지 50%는 공동처리장을 통해 처리하고 있다. 공공처리장으로 나가는 분뇨는 오수를 분리해 일주일에 두 차례 배출하고 있다.
“분뇨처리는 개인이 할 경우 시설비도 많이 들고 효율성도 떨어지면서 처리비용이 증가하게 됩니다. 처리효율은 공공처리장이 가장 높을 것입니다. 시군에서 공공처리장 시설을 더욱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전 대표는 또 “HACCP의 시작은 울타리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울타리가 없으면 농장정리가 쉽게 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HACCP을 도입하면서 확실한 차단방역으로 질병관리도 한결 수월해졌다고 밝혔다. 충북도청에서 ‘아름다운 농장 울타리 보조사업’을 통해 지원받기도 했다.
전 대표는 한편 “정부에서 지원하는 보조금으로는 HACCP을 제대로 준비하기 어렵다”며 “비용을 적게 들이고 HACCP을 할 수 있는 요령을 보다 널리 홍보하는 노력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농가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HACCP인증을 획득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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