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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정영채 박사의 학문과 인생에 대한 회고 / 과학이란 무엇인가 (2)

  • 등록 2007.09.12 15:25:40
과학은 실수로부터 오류를 수정하는 과정
‘번영과 멸망’ 양면성 공존…진리의 학문

과학이란 무엇인가? 과학이란 단어는 영어의 ‘science’에서 왔고, 이는 라틴어의 ‘scientia’란 말에서 왔다. scientia란 ‘알아내는 것’ ‘지식’이란 뜻이다. 또 과학이란 체계화된 학문을 말하며, 동양의 학문이란 말이 이에 가까운 말이기도 하다.
우리가 사는 오늘의 시대를 과학의 시대라고 말한다. 아마도 100년 전, 200년 전에도 과학의 시대라고 했을 것이다. 또 21세기는 첨단과학(尖端科學)시대라고 한다. 아마도 금세기가 다가기전에 초첨단과학(超尖端科學)시대로 돌입할지도 모른다.
아무튼 우리는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과학만이 인류의 번영을 가져다줄 열쇠로 믿고 과학의 발달을 외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과학이란 과연 무엇인가?
과학은 그 연구의 대상을 기초로 할 때 언어, 문학, 예술, 역사, 철학 등의 인간의 문화현상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과학’과, 사회현상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과학’, 그리고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자연과학’으로 구분하며, 사회현상을 문화현상으로 보기도 한다. 또 자연과학은 물리, 화학, 생물, 지학, 수학 등을 포함한다. 독일의 철학자 리케르트(Rickert·1863~1963)는 학문연구에서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으로 구분하며 수학은 인문과학에 포함 시킬 수도 있고, 자연과학에 포함시켜도 좋다고 했다.
먼저 과학은 진리를 전제로 하고 있다. 따라서 과학을 탐구하는 마음은 깨끗하고 순결해야 하며, 연구하는 과정이나 행위에도 거짓이나 왜곡이 없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류역사에 오점과 오류를 범해, 인류의 발전을 저해하는 역사적 인류의 공적이 되기 때문이다.
과학은 과학적이어야 하고, 과학적 연구는 거짓을 하지 않는 것이다. 과학은 거짓과의 전쟁이란 말도 있다. 그러나 영국의 철학자 칼 포머(Karl Popper·1902~1994)는 과학은 사람이 언제나 잘못 할 수 있는 것, 오류를 전제로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물론 과학적 지식은 일반인들이 오해하는 것처럼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과학은 실수로부터 배워서 끊임없이 오류를 수정하고 줄이는 학문이다. 그러나 항상 오류를 전제로 한다고 하는 것도 과학적이지 못한 사고방식이다. 왜냐하면 오류의 발생이 있을 수는 있어도, 전제한다고 하는 것은 과학적 정신, 과학적 방법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또 과학의 발전이 인류의 번영을 가져다준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다이나마이트나 핵(核)과 같이 평화와 전쟁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첨단과학의 연구가 인류의 번영과 멸망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엄연한 사실에 직면해서는, 인간이 어떻게 제어(制御) 또는 작동(作動)시킬 것인가의 고민에 빠지게 된다.
과학의 발달은 내리막 경사의 레일 위를 달리는 제동장치 없는 기관차와 같다고 한다. 평화와 전쟁, 번영과 멸망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과학을 인간은 번영만을 향해서 제어 또는 작동시키고자 하지만, 그래도 과학은 언제나 양면성을 잃지 않고 있게 마련이다. 인간이 만든 어떤 법이나 윤리, 도덕, 사회 규범 하에서도 제어와 작동이 한 방향으로만 조절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도 진리인지 모른다. 그러나 제동장치 없는 기관차가 달려가는데도 한계는 있게 마련이다. 이것 또한 진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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