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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화식사료로 ‘명품한우’ 생산…상위등급 94% 달성

■ 우수농장 탐방 / (주)현대서산농장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 비육후기에 들어간 한우를 대상으로 출하여부를 가리는데는 초음파진단기의 역할이 지대하다. 시연해 보이고 있는 동도바이오텍 김중구 대표(왼쪽)와 김도연 주임<사진 위>. 화식사료를 맛있게 먹고 있는 한우를 지켜보는 관계자들. 왼쪽부터 ▲김명중 상무 ▲김민호씨(화식담당) ▲동도바이오텍 김중구 대표<사진 가운데>. 현대서산농장의 비육후기 한우에게 급여하는 화식사료를 만드는 스팀통<사진 아래>.
남·북간 평화로운 경제교류의 초석이 됐던 역사적인 장소에서 한우에게 모차르트 음악을 들려주고 쇠죽을 급여, 상위등급 94%를 달성하는 등 화식 명품한우생산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 창리 233-6번지 (주)현대서산농장이 바로 그곳이다.

특화 프로그램으로 사육관리 철저
초음파진단기 통해 출하여부 결정

(주)현대서산농장은 현대그룹 故정주영 명예회장이 10년전 한우 소떼 방북사건으로 그 명성이 높다. 여의도 면적의 50배에 달하는 천수만 간척지 4천6백60만평 가운데 담수호와 농지·도로를 제외하고, 한우를 기르는 우사와 사료작물포의 면적은 39만7천평.
1992년 한우를 입식하고 1998년 6월 새벽 한우 1천1두를 북한에 보낸 이후부터는 일관사육체계로 전환했다. 7월 현재 기르는 한우는 거세우 8백55두·성우 1천2백45두·후보우 8백52두 등 모두 2천9백65두다.
특히 1993년부터는 육질·육량이 우수한 한우 종모우 정액을 이용, 우수혈통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한우명품화 추진사업이 돋보인다. 이 사업은 생산·번식·비육 등 세 가지 시스템이 있는데 생산관리시스템은 우량 황소정액으로 계획교배를 실시하고 ▲임신우관리=정기적인 운동과 음악방송 ▲분만대기방=예방접종 철저 ▲산후조리방=초유먹이기·질병관리 철저 ▲송아지방=경쟁을 유도하고 공동체 훈련을 시킴 ▲동물병원=수의사가 상주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 ▲프로그램에 따라 생후 30개월 전후까지 사육하는 단계들은 질서정연하다.
번식우 산차는 지난해 말 현재 ▲1산차=2백7두 ▲2산차=2백59두 ▲3산차=3백58두 ▲4산차=2백26두 ▲5산차=26두 ▲6산차 이상=82두 등 1천1백58두로 4산차 이하 젊은 암소가 주를 이룬다.
이와 관련 (주)현대서산농장 관리지원본부 김명중 상무(55세)는 “2003년 부임해보니 노령우가 많아 건강한 후보축 생산에 어려움이 있어 노령우는 도태하고, 자질이 우수한 후보축을 번식우사로 올렸더니 젊은 암소의 비율은 매년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번식우사에서 눈길을 끄는 또 하나는 생산자 이력관리시스템으로 생산되는 송아지는 모두 한국종축개량협회에 혈통등록을 한다. 이 가운데 수송아지는 생후 3~4개월령에서 거세후 (주)한예들에 생산자이력 등록을 한다.
현대서산농장의 임신우들은 프로그램에 따라 방목장에서 3개월 동안 운동을 하고 태교음악을 듣는다. 한우를 동물로 보지 않고 인간이 성숙하는 과정처럼 대우를 해준다.
비육시스템의 경우 1단계 성장기에서부터 6단계 성숙기에 이르는 프로그램은 안전성·신뢰성·일관성 유지에 역점을 두었다. 예를 들면 생후 5개월~12개월 사이 육성초기는 2단계로 조사료 위주로 사육해 반추위와 내장·골격을 발달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 생후 22개월~27개월까지는 비육후기 5단계로 이 시기는 근내지방도가 발달하는 관계로 알팔파와 볏짚을 제한 급여하는 반면 배합사료를 무제한 급여한다. 28개월~30개월 사이 6단계 성숙기는 고급육이 완성되는 단계로 배합사료를 무제한 급여하는 동시 위생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특히 이때는 쇠죽처럼 끓인 화식사료를 매일 오전 8시와 오후 4시에 추가 급여한다. 화식은 볏짚·쌀겨·보리의 비율을 2:1:1로 하여 7백50kg용 스팀통 안에 넣어 섭씨 1백℃이상에서 2시간 30분 동안 조리를 하여 두당 1회에 2.5kg씩 하루 5kg을 준다. 그 화식급여량과 횟수·시간을 화식담당 김민호씨는 철저하게 지키고 있었다.
김명중 상무는 “비육에 들어간 한우는 보통 배합사료를 적게 먹게 되는데 이때 화식사료를 주면 급여량이 늘면서 체중도 배가 된다”고 말하고 “화식사료를 급여한 한우는 등급과 맛 또한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주)동도바이오텍(대표 김중구)은 화식사료를 급여한 한우를 대상으로 초음파진단기 ‘SV-PICO’모델을 이용, 지난 3월15일부터 6월14일까지 출하된 88두의 판정등급은 ▲1++=43두 ▲1+=28두 ▲1등급=14두로 상위 등급율은 全두수比 94%이다. 나머지 6%인 5두도 2등급이다. 또 화식한우에 대한 선호도를 1백 가정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비자는 구이용에서 93%·국거리용에서 82%가 일반 한우보다 월등했다고 답했다.
이에 현대서산농장 김명중 상무는 “앞으로 한우사육시설과 관리시스템을 개선하는 동시 명품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현재 30개월까지 되어 있는 사육프로그램을 33개월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명품한우생산에 주력하는 현대서산농장은 오는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릴 ‘현대백화점 우수고객 그린투어’행사에 명품한우를 선보여 브랜드 차별화에 나설 방침이어서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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