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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협동조합 간 협동’실현…‘사료 메카’발돋움

■ 앞서가는 현장을 찾아서… /미래부연합사료공장

[축산신문 ■ 평택=김길호 기자]
 
협동조합 간 협동으로 최첨단 멸균공법시스템을 갖춘 배합사료공장이 지난달 27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공단에 문을 열었다. 부천축협을 주관조합으로 파주연천·고양·김포·양평·이천·안성·평택·인천 축협 등 경인지역 9개 조합이 안전하고 품질 좋은 사료를 저렴한 가격에 양축농가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손을 잡고 착공에 들어간 지 2년 만에 ‘축산농협 미래부연합사료공장’이 이날 본격적인 사료생산에 들어갔다. 미래부연합사료공장은 지난 2005년 10월20일 첫 삽을 뜬지 약 1년9개월만에 준공됐다.

340억원이 투입…국내 첫 멸균공법시스템 구축
부천축협 비롯 8개 지역축협 사업연합…7월27일 준공
HACCP 인증 추진·축종별라인 설치 등 경쟁력 차별화

부천축협은 기존에 운영하던 배합사료공장이 도시화로 인해 주변여건이 사료생산에 적합하지 않다는 분석에 따라 사료원료 공급이 수월한 지역인 평택 포승공단으로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인지역 축협들은 부천축협이 신설 이전하는 미래부연합사료공장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양축농가 경영안정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힘을 모아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사업에는 이미 참여하고 있는 조합 외에도 충남지역 일부조합과 수도권의 품목축협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축협 배합사료공장은 산업화와 도시화가 가속화되고 축산농가의 감소, 환경관련 민원의 증가, 도심권의 한정된 공간속에서 시설의 개선 및 확장성 제한, 물류수송의 한계점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었다. 또한 국내 축산업 환경은 위생·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고급육 중심의 브랜드 사업체와 시장경쟁에서의 우위를 지켜 나가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경쟁체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라 부천축협이 주도하고 경인지역 9개 축협이 참여하는 신개념의 축협연합사업 형태로 미래부사료공장이 설립됐다.
부천축협은 그동안 조합의 경영컨설팅 및 사료공장의 이전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위해 농협경제연구소에 연구를 의뢰해 입지여건분석, 재무수익률 분석, 이전 시 소요자금 추정, 자금조달계획, 비용편익 분석, 조직 운영형태 등을 점검했다. 또 연합사료 공동사업장 설립 및 사업전략 수립을 위해 지역농업네트워크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이전을 추진해왔다.
미래부연합사료공장은 이런 과정을 거쳐 참여조합 간 컨소시엄 구성을 기반으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갖고 공동사업시스템을 구축했다. 협동조합 간 협동, 조합들의 사업연합을 통해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상호보완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기 위해 조합들이 힘을 합친 것이다. 미래부연합사료공장은 이 같은 ‘협력’을 바탕으로 참여조합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배합사료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총 340억원이 투입돼 국내 최초의 멸균공법을 적용한 최첨단의 시스템을 갖춘 미래부연합사료공장은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1174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공장부지면적은 3만3천㎡(약 1만평)이며 건축면적은 공장동 및 사무동, 소독실을 포함해 1만5천426㎡(약 4천666평)로 일반직원 53명과 생산직원 21명, 용역직원 5명 등 총 79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미래부연합사료는 연간 판매계획을 2006년 12만6천685톤에서 올해는 전년 대비 142%가 증가한 18만톤을, 2008년에는 189%가 증가한 24만톤, 2009년에는 237%가 증가한 30만 톤으로 잡고 있다. 이 같은 물량은 참여조합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사료를 전이용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도달할 수 있는 목표라는 것이 미래부연합사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미래부연합사료공장은 기존의 배합사료공장과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공장시설의 최첨단화로 기본적인 경쟁력을 강화시켰다는 판단아래 빠른 시일 내에 HACCP 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국내 최초로 도입된 멸균사료 생산설비를 통해 안전한 사료를 양축농가들에게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축종별 전용라인을 설치, 제품별 공정라인의 이원화를 통해 교차오염을 방지하면서 최고 품질의 사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미래부연합사료공장이 적용한 멸균설비인 LTC공법은 기존 생산방식과 비교해 호화도, PDI, 경도 등의 품질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일반 펠렛이 50~70℃에서 열처리하는 것과 달리 80~90℃에서 3~4분 동안 열처리함으로서 일반세균은 2cfu/g 미만으로, 대장균과 살모넬라, 곰팡이 등이 최대한 억제된 안전한 고품질 멸균사료를 생산할 수 공법이라는 설명이다.
김기송 미래부연합사료 본부장은 “미래부사료는 최첨단 멸균사료를 생산, 품질 면에서 양축농가가 신뢰하고 다시 찾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요즘처럼 가축질병이 만연하는 시대에 가장 적합한 사료”라면서 “이미 양축농가를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와 사양실험을 통해 멸균사료가 최고의 사료로 검증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미래부(美來富)’는 연합사료사업을 통해 얻어질 풍요롭고 아름다운 미래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참여조합 모두가 풍요롭고 부유한 미래의 관문을 통과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미래부에서 표현하듯 9개 축협이 똘똘 뭉쳐 전이용을 원칙으로 서로 협조하고 유기적으로 운영해 간다면 풍요롭고 아름다운 미래는 반드시 올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FTA와 곡물가격의 계속된 인상 등으로 축산현장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축산업 발전을 현장에서 견인해온 협동조합들이 힘을 합쳐 만든 미래부연합사료공장.
미래부연합사료가 협동조합분야에는 연합사업의 모범적인 모델로, 또한 배합사료시장에는 새로운 시스템을 갖춘 안전한 사료공장으로 풍요롭고 신바람 나는 미래를 열어가길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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