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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이인형의 ‘황소 발자욱’<58회>

제4부 이인형 하면 고집불통? (2)

  • 등록 2007.05.16 11:01:10
1. 나의 자화상은 (2)
퇴직 후 세 번의 감사직 요청
“이젠 세대차 난다” 번번이 거절
내가 고집불통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사례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2005년도로 기억하는데 공공기관에서 공직을 퇴직하고 난 후에 2년마다 세 차례에 걸쳐 감사직을 맡아 줄 것을 요청해 왔으나 나는 그때마다 사양을 했다.
그 이유는 이제는 세대차가 있어 생각의 차이도 있을 수 있으니 다시 공적인 업무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 따른 결정이었다.
그런데 2005년 세 번째에 간부직원이 H 기관장에게 이인형 전 장장을 감사로 모시자고 하기에 그분은 한번 “NO”하면 영원한 NO일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나에게 요청해 다시 거절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그 후에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계속해서 내 성격대로 살아오고 있다.
나의 혈액형은 A형이고, 학교를 다닐 때까지는 연약하였으나 군대를 다녀 온 후부터 할 일을 한번 결정하면 저돌적(猪突的)으로 도전을 하고, 장벽에 부딪치면 치고받고서라도 해결을 하는 성격으로 변했다. 그래서 대학에 다닐 때에는 공자였으나 국립종축장에서는 독종, 농림부에서는 고집불통, 축산시험장에서는 칼날 또는 정의를 존중하는 산적두목이라는 별명을 듣게 됐다.
그러니까 내가 공자에서 산적두목으로 변화하기까지의 40여년의 세월은 나의 인생 전부이고 가정은 집사람에게, 나는 자나 깨나 사무실 일에만 매달려온 머리가 좋지 않은 편에 속하는 전형적인 바보스럽고 우직한 인간이었다고 나 자신을 평가하고 싶다.
또한 나는 내가 한 일에 대해서 잘했다고 홍보, 즉 PR를 할 줄 모른다. 한번은 1980년대 전반기에 조경식 장관께서 차관보로 축산국을 관장하고 있을 때에 하루는 나를 찾아서 같더니 어느 과장은(손가락 끝으로 표시) 요만치도 안 되는 일을 하고서 이만큼(손으로 원을 그려서 표시함) 크게 허풍을 떨어 장관으로부터 칭찬을 자주 듣는데, 이 과장은 큰일을 하고도 장관에게 사실을 그대로 자주 보고를 드리지 않으니 다른 사람이 일을 한 것으로 알고 게시더라고 걱정의 말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지난날 내가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 일 중에서 장관이나 결재권자로부터 첫 번째, 두 번째에는 “안 돼” 하고 거부를 받은 적은 있으나 세 번째 결재를 받으러 가면 어떤 분이고 모두가 웃음으로 대하면서 이 과장 이 사업을 꼭해야 하는가? 하면서 잘하라는 당부의 말씀과 함께 결재를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하기로 한 일을 한 번도 포기한 경우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혈액형과 결부시켜서 그 사람의 성격을 이야기를 하는 것이 보통인데,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7%인 A형은 활달한 성격의 O형에 비하여 유연하고 온순하며 섬세한 성격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지도자의 스타일 보다는 자재력이 뛰어난 참모형에 어울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한다.
따라서 A형은 위기상황에서 정면 돌파보다는 한 발 물러서는 경향이 많다는 것이어서 전쟁이나 국가적 큰 위기 상황에서 성공하는 예가 드물다고 말한다고 한다. 나는 혈액형대로 나의 성격이 거의 많은 부분이 일치하는 것 같으나 위기상황에서 항상 정면 돌파를 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A형이 즐긴다는 겉치레와 사치에는 거리가 먼 분수에 맞는 생활, 현재에도 어머니, 아버지로부터 전수받아 나 자신에게는 가혹하게 남에게는 아낌없이 베푸는 구두쇠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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