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생산이력 시스템은 안전성이 확보되고 수입 쇠고기의 한우 둔갑 판매를 차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송아지가 출생해서 쇠고기로 소비자의 식탁에 올려 질 때 까지 질병, 생산과정, 도축위생과정 등 모든 소들의 이력정보를 관리하는 체계가 제대로 정착돼야 비로소 한우산업을 지켜나나갈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들이 갖는 단 1%의 의구심도 해소하기 위해서는 출생에서 식탁까지 100% 추적이 가능한 생산이력추적체계가 필수적임은 이제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지만 만약 우리나라에서 한 마리 소가 광우병 의심우로 나타났을 때 한우산업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에 대한 대책이라면 값싼 조치라 생각된다. 한우 산업이 쇠고기의 품질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춘 민족 산업으로 유지 발전하는데 있어 유일한 방법인 생산이력체계의 구축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지금까지 별도로 이뤄졌던 각 기관들의 고유역할과 이들 간 통합역할이 이뤄져야한다. 농림부 정책부서간의 협력과 통합도 이뤄지고 산업 주체기관간의 이해관계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별 산·학·관의 실행조직 구성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동안 도축이후의 쇠고기이력을 축산물등급판정소에서 담당, 관리하고 있지만 이것으론 부족하다. 사양관리, 방역, 개량등 생산단계의 이력은 물론 위생적인 도축가공과 유통 등 모든 단계의 이력이 일괄 관리돼야 한우정책의 목적을 제대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생산이력체계는 가계구성, 능력검정, 사육관리, 질병관리 등 모든 부분을 관리 추적할 수 있고 이동 및 거래, 전염병 감염 소들의 출하관리, 국가지원금에 따른 부정 방지, 예측하지 못한 유통 상거래에 대한 과학적 해결이 이뤄지는 선진한우산업의 체계인 것이다. 아울러 강조되는 것은 한우 농가의 인식이다. 어떠한 이상적 정책과 제도도 실제 수용자인 한우농가들이 필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참여가 바탕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한우산업의 생산자인 한우협회가 중심이 되어 축협, 종축개량협회, 축산물등급판정소,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연관기관들의 역할과 통합이 이뤄지는 “생산이력체계 중앙센터”와 같은 조직이 우선 필요할 것이다. 한우협회는 생산자들의 참여와 관리 교육, 지역축협은 기존의 농가지원 업무와 연계한 지역 내 농가별 통합 관리, 종축개량협회는 자료의 관리체계를 통한 개량체계 업무, 그리고 축산물 등급판정소는 위생적인 도축관리의 역할,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주기적이고 체계적인 모니터링으로 서로의 역할과 보완된 통합 역할이 이뤄져야할 것이다. 이러한 생산이력체계의 실행은 지방자치단체별 산·학·관 중심으로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대학과 연구기관에서는 시군지역별, 농가별, 개체별 한우관리체계를 위해 이표관리, DNA 타이핑과 정보관리로 농장에 재활용할 수 있는 체계구축, 한우농가와 축협에서는 출생, 이표탈락, 개체이동, 그리고 출하관리를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자치단체 축산담당부서에서는 한우산업 연관기관들의 역할과 통합을 극대화시켜 지역별 책임제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