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회원농가 165명, 8개 읍면 낙우회로 구성
어려운 살림살이 쪼개 ‘더불어’ 가치 제고
매년 서울우유 제품 기부로 세밑 사랑 실천
조직별 장학금 기탁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어려운 낙농살림살이를 쪼개어 장애시설과 불우이웃을 돕고 장학금을 전달하는 지역의 낙농단체가 있어 이목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현장은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봉천로 11(지번 봉일천리 13) 서울우유 파주축산계<계장 심화섭(애축목장)>다. 이 축산계의 전신은 고양파주낙우회에서 1977년 파주낙우회로 분리할 때 앞장을 섰던 민태석씨와 이무상씨가 각각 초대회장과 2대 회장을 맡았던 파주시낙우회다. 이 낙우회는 3대=여진연씨 ▲4대=이강복씨 ▲5대=조흥원씨(전 서울우유협동조합장) ▲6대=노윤호씨 ▲7대=문진섭씨(현 서울우유협동조합장)에 이르면서 관련농가 권익보호에 매진했다.
특히 파주낙우회는 2003년 파주시축산계로 변경되어 ▲8대=우상옥씨 ▲9대=이건섭씨(현 서울우유조합 수석이사)에 이어 10대 심화섭 계장을 주축으로 한 집행부<부계장 이종국(혜진목장), 총무 강신오(은창목장), 감사 이용문(문평목장)․윤동열(왕솔방울목장)>는 조합과 조합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이다.
1980년대 5대 회장을 지내고 서울우유조합 15대․17대 조합장을 지낸 조흥원 원로는 “70년대는 파주지역 낙농가들이 당시 당면과제를 건의해도 70∼80명 이었던 고양지역 농가들의 소리에 매번 묻혀 불만을 가진 파주낙농가 30여명이 고양파주낙우회에서 1977년 독립했다”고 태동동기를 밝혔다.
7월말 현재 파주축산계 소속 조합원은 165명이며, 사육중인 젖소는 7천345두. 하루 평균 납유량은 1천365리터. 지난해 파주에서 하루 평균 생산한 원유는 225톤이라고 서울우유 서부낙농지원센터(소장 배은아)는 집계했다.
파주축산계는 파주검정연합회와 헬퍼사업회를 비롯해 파주시관내 8개 읍면낙우회<▲금촌낙우회=류준석 회장(범준목장) ▲법원읍낙우회=노성철 회장(철호목장) ▲파주읍낙우회=김남승 회장(현윤목장) ▲광탄면낙우회=이덕준 회장(마하연목장) ▲파평면낙우회=홍순동 회장(설악목장) ▲적성면낙우회=윤재현 회장(보람목장) ▲조리읍낙우회=이봉재 회장(봉석목장) ▲탄현면낙우회=권순혁 회장(낙하목장)>등으로 구성돼있다.
파주시 검정연합회 이봉재 회장은 “검정회원 130명 가운데 많은 회원이 한때 원유생산량에 치중했던 개량방향을 최근 체형개량에 두고 있다”면서 “100km 떨어진 안성팜랜드에서 개최되어 참석률이 저조했던 ‘서울우유 홀스타인 경진대회’가 올해는 인접한 일산 호수공원에서 10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열릴 예정으로 20여 회원이 30여두를 출품토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서부헬퍼연합회 윤동열 회장은 “1984년 파평면 덕천리에서 목장을 시작하여 처음에는 연세우유로 원유를 내다가 1997년 서울우유조합으로 납유처를 변경, 오늘에 이른다”고 전제하고 “우리헬퍼회 회원 99명이 이구동성으로 하소연하는 것은 정부가 쥐고 있는 조사료쿼터를 없애야 원유생산비를 낮출 수 있다”며 중앙정부의 바른 정책을 건의했다.
법원읍 가야리 173번지에서 젖소를 기르다 354-1번지로 확장 이전하여 하루 평균 2천500kg의 원유를 내는 법원읍낙우회 노성철 회장은 “관내 회원농가 26명 가운데 십 수명은 이미 5년 전부터 매달 5만원씩 자동이체를 하여 법원읍사무소를 통해 관내 5개 초․중등학교에 ‘디딤돌 씨앗’명목으로 장학금을 전달하고, 불우이웃도 돕고 있다”며 “그 액수는 연간 900여만원에 달하며, 매달 정기모임을 통해 우의를 돈독히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낙우회 외 금촌낙우회와 조리낙우회도 격월에 한 번씩 정기모임을 갖고 우의를 돈독히 다지고 있다”고 귀띔한 심화섭 파주시축산계장은 “우리축산계는 매년 12월 1천500만원 상당의 서울우유제품을 구입하여 파주시 축산과를 통해 독거노인 등에 전달하여 훈훈한 정을 나누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화섭 계장은 이어 “추석을 앞둔 8월에는 자조금관리위원회 파주시여성분과위원회<위원장 김종분(다사랑목장)․총무 서지영(삼양종축목장)>는 매년 10월 임진각에서 열리는 인삼축제에서 우유홍보활동을 하고 있으며, 직접 만든 요구르트와 치즈 등 유제품을 아이스박스에 넣어 장애인시설에도 보내고 있다”면서 “지난해는 럼피스킨병 때문에 하지 못했던 전이용대회를 내달중 운영위원회를 열어 연말에 갖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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