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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논단>데이터 없는 채식과의 근거 없는 싸움

  • 등록 2022.11.16 10:16:12

[축산신문]

허선진 중앙대학교 교수(동물생명공학과)


국내 채식인구는 대략 250만명 정도 되고, 매년 1~2%씩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는 정식으로 조사한 결과가 아니고 추정한 자료이다.

이에 반해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농업 총생산액은 약 52조원이고 이 중에서 축산업은 약 20조원을 차지해서 전체의 약 4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근거로 우리 연구팀이 계산한 결과 지난 20년간 축산업은 매년 3.7% 수준으로 성장했는데, 금액 기준으로는 대략 4500억원 정도 매년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가 있는 일명 식물성 대체육은 매년 2.5%씩 성장하고 있고 금액 기준으로는 약 250억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aT 식육가공품 조사에 따르면 국내 식육가공품 시장은 56천억원 정도 수준으로 매년 9%씩 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금액 기준으로 이 또한 대략 4500억원 정도이다.

그러므로 현재 기준으로 단순하게 산술적으로 봐도 대체 축산물 시장의 성장은 절대 축산업의 성장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물론 축산업의 물리적인 성장이 거의 임계점에 도달한 반면, 대체축산물의 시장은 한계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결론적인 비교는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이런 의견을 내는 이유는 각종 언론을 중심으로 축산물 대체식품이 전통축산업을 어느 정도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 인구의 총 성장이 멈추었고, 채식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는데 축산물 시장은 계속 커지는 이유를 보면 채식인구의 급성장은 분명 부풀려진 부분이 크다는 방증이다.

필자는 적절한 육류의 섭취와 함께 채소가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윤리적인 이유이건, 건강상의 이유이건 간에 채식을 선택한 사람들의 선택을 존중하며, 과도한 식육의 섭취가 분명 인류에게 큰 부담이 된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사실 우리는 고기를 많이 먹는 나라에 속한다. 그렇기에 축산업계 또한 지구 환경을 지키고 동물복지를 실현하는데 적극 동참함이 옳다. 다만, 우리사회의 어떠한 현상을 지적함에 있어 구체적인 데이터에 근거하여 건전하게 싸워주기를 희망한다.

돼지고기, 쇠고기, 닭고기 등 주요 축산물은 도축장에서 100% 도축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명확하게 만들어진다. 축산업의 반대편에서 싸우는 측은 구체적인 데이터가 부족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부분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전 세계 시장의 데이터를 보면 축산업계의 완승이고, 향후에도 그럴 가능성이 커보인다. 채식인구의 성장과 동물복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는 것은 모든 선진국에서 일어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우리도 채식인구는 필연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가 축산업을 혐오하는 것이 아니라,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야 하고, 축산업계 또한 동물복지와 환경에 대한 관심의 증가를 고민하고 반대측의 의견을 경청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채식인구에 대한 명확한 통계도 없는데, 대체 축산물이 전통 축산업을 대체할 것이라는 근거부터 만들어주길 희망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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